살벌한 공원에 사랑의 손길을

"테스케테, 테스케테!"(*도와주세요)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숲으로 덮인 공원의 끝이었다.
밖에서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소녀의 목소리였다.

(이런 아침부터 변태가?)

이 현장을 우연히 지나가던 토시아키는 그냥 지나칠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소녀의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내버려둘 수 없어서, 토시아키는 공원 안쪽을 향해 달렸다.

"데데!"

거기에는 적록으로 얼룩진 수상쩍은 사내가 우두커니 서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토시아키 때문에 놀란 표정으로.

"아..."

토시아키도 이 기분 나쁜 남자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뒷걸음질쳤다.
긴박한 공기가 두 사람 사이에 흘렀다.

"테스케테!"

다시 울리는 소녀의 목소리.
토시아키가 시선을 돌리자, 수풀 속에서 중실장이 외치고 있었다.

"어... 실장석이잖아."
"저기, 나는 볼일이 있어서."

남자는 이때다 하고, 토시아키의 앞에서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뜬다.
그리고 중실장도 남자가 사라지자 살짝 몸을 숨겼다.
그 결과 그 자리에 남은 것은 망연자실한 토시아키와, 무수한 살점뿐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이 마을에 같은 사건이 빈발했다.
조사 결과 역시 목소리의 주인공은 실장석.

"텟테로 『게 』-"
"『 테스 』"
"테스케테ー!"

아무래도 실장석을 낼 수 있는 음색을 조합하여 인간의 대사를 말하고 있었다.
어느 현명한 들실장이 일궈낸 것인지, 애호파에게 배운 것인지.
사람의 말로 도움을 구하면, 누군가가 찾아오기 때문에 학대파는 돌아간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찰까지 오기도 한다.
이렇게 선의의 인간을 이용하여 들실장은 생존을 꾀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마을에서는 실장석 학대가 금지됐다.
이유는 단순히 헷갈리니까.
조례가 정해지게 된 계기는 『 어떤 사건 』.
공원 쪽에서 들리는 항례의 대사.

"다스케테!! 다스케테!!"(도와줘! 도와줘!)
"또 실장석이 학대당하고 있나 보군"

물론 마을 사람들은 도움을 청하는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다음 주, 이웃 현에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납치 살해된 것은 동아리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학생.
그 공원 옆에는 통학로는 없지만,
지름길이어서 소녀는 어두운 저녁에 그곳을 지나가던 것이다.
범인인 남자는 차 안에서 매복하다가, 단숨에 차 안으로 소녀를 끌어 들였다.

"거기서 하면 피해자가 소리를 쳐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범인은 그렇게 진술했다고 한다.

"치프프 치프프프프"

이후 이런 사건은 자주 보고되고 있으며,
그때마다 과거의 사례에 따라 학대 금지 조례가 여러 마을에서 제정되고 있다.
사건 후에 이유를 억지하고 있는지, 또는 사건 자체를 일으키고 있는지
뒤로는 애호파가 쑤석거리고 있다는 소문이 있지만, 진위 여부는 불명이다.

댓글 4개:

  1. 생각보다 뒷맛 더러운 스크립트네요; 똥벌레 놈들 때문에 죄없는 학생이 도움의 손길도 받지 못한 채 살해당하다니. 학대 금지보다는 차라리 구제가 더 좋을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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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학대금지가 아니라 실장석새끼들 다 조져야 하는거아님? 뭔 병신같은 ...쪽바리새끼들이어서 가능한 스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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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 글쓴놈 법 모름? 뭔 개소리를 싸질러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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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지막 줄에 애호파가 쑤걱?
    기분 좆같고 재미도 없고 모친출타한놈이 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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