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노래 -후편-

....그렇게 오늘의 사정이 끝나고, 음식물쓰레기와 살아남은 자충은 좁은 사육수조 안으로 돌아갔다.

음식물쓰레기는 불안한 듯이 자충을 바라본다.
또, 언제나 처럼...
아이의 신뢰를 배신하고, 거기에 사랑하는 자매를 죽여서 먹은 자신을 아이가 비난하고, 거절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하지만 자충은 잠시 뒤 음식물쓰레기에 안겨서 크게 울었다.

「무서웠던 테츄우우우ㅡㅡㅡㅡㅡ!!!!!!
어째서 닝겐은 그런 심한 일을 하는 테츄우우ㅡㅡㅡㅡ!!」

엉엉 하고 울어, 음식물쓰레기에 달라붙는 자충.
꽤나 연기를 잘 하는구만.

아무래도 내 설명을 어쨌든 이해하고, 음식물쓰레기를 속이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된 모양이다.
사랑하는 여동생들의 원수인 음식물쓰레기에게 최대급의 절망을 줄 수 있는 것은 너 뿐이라고 이야기 해 두니,
꽤나 간단히 이야기가 진행된다.

나를 비난하여, 음식물쓰레기를 위로하는 자충의 연기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본심도 나왔겠지만, 지금은 묻지 않도록 한다.

첫 체험에 음식물쓰레기는 당혹하면서도 자신의 정당성을 인정해주는 자충을 안고 다정하게 말한다.


「이걸로 마마가 말한 것을 알게 된 데스카....
와타시들의 가족이 자유가 되기 위해서는 저 닝겐님을 감동시킬 정도의 똑똑한 자가 되지 않으면 안되는 데스...
와타시들에게 남겨진 시간은...앞으로 7일인 데스...
이제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데스.」

「그걸 할 수 있으면...와타치들은...자유가 되는 테츄?」

「그런...데스우.
네가 저 닝겐님에게 인정받는다면...와타시...들은 진짜 주인님의 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데스.
자, 지금부터가...진짜인 데스.
와타시는 지금까지 훈육받은 것을 모두 너에게 전하는데스.
그렇게 하면...너는 와타시와 같은, 특급사육실장이 되는 데스.
와타시가 낳은 아이 중에서 가장 똑똑한 너라면...분명 할 수 있는 데스.」
 
「마마!! 와타치 힘내는테츄!!!
있는 힘껏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하는테츄우!!」

「그 마음가짐인 데스우♪
 자아, 남은 시간은 적은 데스카라, 공부를 시작하는 데스요.」

「알겠는테츄!!」

그렇게 살아남은 자충은 타협하여, 내가 말한 대로 지금까지와 같이 종순한 자충을 연기했다.
그 음식물쓰레기는 예상대로.....언제나의 자충 처럼 미쳐서 날뛰지 않는 살아남은 자충 덕분에 기분이 좋아져,
지금까지의 이상으로 상냥한 척을 하고 있다.

처음으로 제정신인 채로 살아남은 똑똑한 아이를 손에 넣은 음식물쓰레기는,
자신이 가진 지식을 전부 자충에게 넘겨주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는 듯 하다.
자충도 자신이 살아남아, 음식물쓰레기에게 복수하기 위해...아낌없이 주어지는 지식을 흡수하고 있다.
허나, 반감을 사지 않는 아양법이나 인간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가르쳐진 기능(바닥닦기나 쓰레기 버리기 등)의
내가 내는 시련에는 일절 도움이 안되는 공부를 필사적으로 하고 있는 유쾌한 음식물쓰레기 모녀.

살아남은 자충도 실장석 치고는 기억력이 좋으니까 이번에는 어떻게든 시험까지 살아남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음식물쓰레기가 흥분을 하여 자충을 때려죽인다는 실태는 없을 것 같다.
......뭐 그렇게 되지 않으면 곤란하다.

이것이 음식물쓰레기에게 있어서 최후의 찬스
지금 배 안에 있는 자충은 모두 기형인 데다가, 자신의 목숨도 다 소모해버린 똥자루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사랑하는 주인님과 재회하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활용하여, 힘차게 자충을 제구실하게끔 키우려 노력하고 있다.

배가 커진 음식물쓰레기와 살아남은 자충은 언뜻 보면 좋은 모녀 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은 어느 쪽도 오염된 진흙 처럼 시커면 모습.

어미는 자를 팔기 위해, 자는 어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로를 이용할 뿐인 관계



그렇게 7일이 지나, 운명의 시험일이 왔다.
일주일전보다도 꽤나 커진 자충과
안색이 퍼렇고 자를 임신한 배가 보통의 두배 정도 커진 음식물쓰레기는
자신만만하게 나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시련은 간단하다....장애물 레이스에 도전해라.

이번에 준비한 것은 인X아나.존X 최후의 X전의 마지막에 나온 함정의 복도 간이판.
그것은 이름순으로 문자를 이동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실장석에게 그런 복잡한 것은 불가능.
그렇게 때문에, 바닥의 패치워크 타일에 OX를 흔들어서 대신하게 한다.
다만......OX의 의미가 반대로 되있는 것을 눈치채지 않으면 죽지만.

모녀는 아연한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본다.

「마마.....이거의 어디에....지금까지의 공부가...도움이 되는...테치...?」

「데에.....
이...이런 건 들은 적 없는 데스...」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공부한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깨닿고 굳어있는 자충을 매달아올려 스테이지에 세운다.

「자, 자충쨩 드디어 운명의 시험이 시작되었다.
이 시험을 훌륭히 패스하면 너를 자유로 해주지.」

「아...알고있는테치......
닝겐상....이것은...마마...아니, 저녀석이 말한 것과는 전혀 다른 테치...」

「음...그거 말이지.
저녀석은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뭐든지 자기 편한대로 해석해서 말야.
아무래도 시험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네♪」

「테, 테에!!」

처음으로 보는 악의가 담긴 장치에 두려워하는 자충.
그리고 떨고 있는 자충을 불안하게 쳐다보는 음식물쓰레기.

「뭐, 나도 갑자기 도전시키는 것은 불쌍하니까 예를 보여주지.
이걸 참고해서 시험 돌파를 목표로 해줘.」

그렇게 말하고 자충이 서 있는 스테이지에 10마리 정도의 구더기짱을 풀어놓는다.

「레후ㅡ♪」
「렛치ㅡ♪」
「레류웅♪」
「레후레후ㅡ♪」
「레히ㅡ♪」
「레류ㅡ♪」
「레후ㅡ♪」
「레후레후ㅡ♪」
「레류ㅡ웅♪」
「렛치ㅡ♪」

어떤 구더기쨩도 상황을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는 말하기 힘든 속편한 울음소리를 내며 스테이지 위를 질질 기어다닌다.

「구, 구더기쨩테치♪」

감격의 소리를 내며 구더기쨩에게 다가가는 자충.
뒤뚱뒤뚱 하고 다가가는 커다란 동족에 흥미를 가진 구더기쨩들은 우글우글 모여온ㅏ.

「「커다란 오네챠 레후ㅡ♪」」
「「「「프니프니해주는 레후ㅡ♪」」」」
「「레후레후ㅡ웅♪」」
「「밥 먹고 싶은 레후ㅡ♪」」

지금부터 시작되는 데스게임은 잊어버리고 구더기들과 놀기 시작하는 자충.

아종이 많은 실장석 중에도 저실장이라는 것은 꽤나 특수한 위치에 있다.
이녀석들은 원래, 자실장이나 엄지실장등에 눈의 색을 변화시켜서 강제출산 시켰을 때에 태어나는 미숙아.
보통이라면 3주 정도 걸려서 구성되는 것을 겨우 수분만에 만들어서 싸지르는 것이니까
모든 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

10cm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진 것만으로도 죽을 정도로 연약하고, 실장석 특유의 재생력도 거의 없다.
머리도 벼룩 정도의 지능 뿐이라 인간의 지시는 커녕, 어미인 실장석의 지시도 이해하지 못하는 백치.
알고 있는 말도 5~7개로 엄청 적고(들의 자실장 마저도 30개 정도의 단어를 알고 있다)
말에 의한 의사의 소통을 하려는 것 자체가 이미 무모한 것일지도 모른다.

보통이라면 이런 녀석들은 바로 먹이가 되서 승천할 거라고 생각되지만,
먹을 것이 풍부한 실장석들이 이녀석들을 비호해주며 키우는 일이 있는 듯 하다.

자실장이나 아이를 잃은 친실장이 길거리를 방황하는 이녀석들을 데려가서 펫 처럼 키우는 것이다.
뭐, 저실장이 자실장으로 변화할때까지 살려둘 만큼 녀석들도 느긋하지는 않으므로....
뭔가의 순간에 간식 대신으로 으적 하고 가상의 가족놀이는 끝을 보이는 것이다.

어미벌레보다도 자충 쪽이 저실장에게 흥미를 가지는 듯 주인이 없는 구더기쨩을 발견하면 반드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둥지로 가져와서 새로운 가족으로 한다고 한다.

이것은 실장석의 계급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어미, 자충으로 구성된 가족 중에 저실장이라고 하는 최하급의 카스트 가 태어나는 것이니까...
그렇게 하면 자충들은 자기보다도 열긍한 저실장이라고 하는 업신여길 대상이 생겨 같잖은 자존심을 채우는 것이 가능해진다.

실장석에게 박애나 자비의 마음 같은 것 존재하지 않으니까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이상과 동떨어진 실장석의 본성을 알게 되어, 학살파로 전향한 제멋대로인 애호파들의 전철을 밟게 된다.


구더기쨩과 놀며 행복해보이는 자충에게 말을 건다.

「그럼, 지금부터 예를 보여주지.
지금부터 일어나는 것을 확실히 관찰하여 게임의 특징을 파악해두는거다.。」

「테에!!!
아, 알겠는테치...」

일어나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게 된 자충에게 프니프니 하라고 재촉하고 있는 구더기들에게 좋은 물건을 보여준다.

「「「「「「「「「「레류우우우우우ㅡㅡㅡ웅♪」」」」」」」」」」

실장석이 매우 좋아하는 콘페이토를 장치를 해둔 바닥의 맨 앞에 10개 줄지어 놓아둔다.
본능에 새겨진 콘페이토의 대단함에 마음이 움직인 구더기쨩들은 전속력으로 기어갔다.
한가롭게 기어가, 1분이나 걸려서 겨우 콘페이토가 설치된 바닥에 접근한다.

「잘 봐둬라 자충.」

「「「「「「「「「「레류우우우우우ㅡㅡㅡㅡ웅♪」」」」」」」」」」

환희의 목소리를 내며 콘페이토에 돌격하는 구더기쨩들.....그리고,
X이외의 바닥에 올라간 구더기쨩은 바닥이 열려 아래의 장치로 떨어진다.

「「「「「「「「「레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함정의 종점에 도착하기 전에 모두 떨어진 충격으로 파쇄되어버렸다...

「테, 테에!!!
어째서....O가 안되는 테치...
O는 정답이 아닌테치카......저녀석의 공부는 거짓말뿐인테치!!!」

「서비스는 끝났다 자충쨩.
지금부터 너는 그 딸리는 머리를 사용해서 이 게임을 클리어해야 한다.
제한시간은 30분. 참고로 타임오버는 사형, 포기도 사형이니까 잘 부탁한다♪
자 그럼 힘내서 가봅시다!!!!」

「그...그런...좀 더 힌트가 필요한 테치...」

「지금걸로 충분하잖아?
아니면...네 머리는 음식물쓰레기보다도 바보니까 모처럼의 힌트를 활용할 수 없는 걸까나?」

「테에!!!! 와, 와타치가 저런 똥벌레보다 떨어질리 없는 테치!!!
알겠는테치! 지금부터 와타치 쪽이 몇배나 우수한지 보여주는테치!!!」

그런 자충은 기염을 토하며 장치가 된 바닥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이 자충은 꽤나 유능한 듯 하다.
몇번이나 성급하게 O의 바닥을 밟으려고 하였지만, 마음을 고치고 X의 바닥에 뛰어 이동한다.
그렇게 맨 앞줄에서 주운 살아남은 구더기쨩을 안으면서 순조롭게 걸음을 재촉한다.

「오네챠 프니프니레후ㅡ♪」

「나중에 놀아줄테니까 지금은 조용히하는 테치!」

「레후레후ㅡ♪」

속편한 구더기쨩에게 짜증내면서도 개시 7분만에 중간지점까지 도착한 자충.
좋은 페이스로 여기까지 왔지만....지금부터가 난관.
지금까지보다도 더욱 바닥의 크기가 작아지고, 안전지대의 X바닥 도 적어졌다.
거기다 O 바닥이 한참 커지고 X의 바닥이 멀어진 상황.

「테에.......」

식은 땀이 줄줄 떨어지는 자충쨩.

「자, 제한시간이 있어서 그런 곳에서 서 있으면 클리어 못한다고.」

「힘내는 데스우ㅡㅡㅡㅡ!!!!
너의 노력에 와타시의 미래가 걸린 데스우ㅡㅡㅡㅡㅡ!!!!」

「봐, 마마도 응원하고 있다구♪」

「......절대.....지옥에.....떨어트려주는 테치...」

눈에 검은 불꽃을 피우고 음식물쓰레기에게 독을 품는 자충.
......그리고 자충은 다시 진행하기 시작했다.


버거운 장치에 고전하면서도 자충은 앞으로 나가, 겨우 골 앞까지 왔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4분. 앞으로 조금만큼의 거리지만...나아갈 수 없다.
마지막의 바닥은 2장 이외에는 모두 O바닥. 그리고 남은 바닥은 아무것도 없다.
한쪽이 지옥으로 떨어지고, 다른 한쪽이 자유에 연결되어있다.

「자, 시간이 없어 자충쨩.
빨리 하지 않으면 죽어버린다♪」

「아...알고있는테치이......
하지만....어느쪽이....정답...인테치...」

「뭘 하는 데스우ㅡㅡㅡㅡㅡㅡㅡ!!!!!!
빨리 골에 뛰어드는 데스우ㅡㅡㅡㅡㅡㅡ!!!!!」

「라는데 자충쨩.
상냥한 마마네...」

「..........................」

자충은 찡그린 표정으로 변화하여 바닥을 노려본다.
시간은 앞으로 2분.

남은 시간 1분 30초........자충은 결단을 내렸다.
안고 있던 구더기쨩을 바닥에 놓고, 오른쪽의 바닥으로 나아가게 한다.

「레후레후ㅡ♪」

즐거운 울음소리를 내며 나아가는 구더기쨩......그리고...

「레후우ㅡㅡ?」

구더기쨩은 나락의 바닥으로 떨어져.....

「레비이!!!!!!」

바닥에 격돌하여 죽었다.

「.....구더기쨩...........미안한테치....」

자충은 주륵  하고 피눈물을 한방울 흘리고 안전을 확인한 바닥을 건너, 골에 다다렀다.


자충은 두개의 골 앞에 서 있다.
하나는 음식물쓰레기가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가고, 자충이 학대용사육실장이 되는 길.
또 하나는 자충이 자유를 얻고, 음식물쓰레기가 여기에서 말라죽는 길.

「자, 남은 시간은 앞으로 30초.
빨리 하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고생이 물거품이란다♪」

「알겠는...테치.」

「빠, 빨리 골인 하는 데스우!!
서두르지 않으면 시간이, 시간이 다 되버리는 데스우ㅡㅡㅡㅡㅡㅡ!!!!!!」

....자충은 음식물쓰레기 방향으로 몸을 돌리고는,

「너는 여기에서 죽는 테치!!!
아이먹기의 보복을 받는 테치이!!!!」

그렇게 말하고 자유를 얻는 길로 뛰어들었다.




운명은 무상하구만.
자충은 자유를 손에 넣고, 음식물쓰레기는 슬픈 소원을 자신의 자의 손으로 부서져....이곳에서 헛되이 죽게 되었다.
보통의 2배 정도 부풀어오른 꼴사나온 배를 끌어안고 떨고 있는 음식물쓰레기에게 말을 건다.

「축하한다, 음식물쓰레기.
네가 낳은 자충은 훌륭히 자유를 손에 넣었단다♪」

「................................데에.......
......................이걸로....주인님 곁에...돌아갈 수 있는.....데스우?」

「넌 여기에서 죽는단다.」

「하....하지만....아이는 확실히....골에 도착한 데스우......
확실히...약속은 지켜지 않으면.....안되는 데스우......」

「그.러.니.까, 네 아이는 자신만 자유가 되는 길을 선택한거야.
너도 확실히 봤잖아?」

「...........................................어째서인 데스우....
어째서....저 자는 와타시를 배신한 데스우......」

「그건 말야.....네가 자매의 원수라서 그래.」

어째서!! 하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음식물쓰레기.

와타시가 아이먹기 같은 천한 짓을 한 것은 너 때문이다!!!!
와타시는 그런 야만스러운 짓을 하고 싶지 않았다!!!!
네가 와타시에게 억지로 시킨 거잖아!!!!

불만이 얼굴에 드러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이지만 과연 목소리를 내서 말하지는 않는다.
똑똑한 만큼 지금까지의 경우를 확실히 교훈으로 삼고 있는 듯 하다. 대단하군 대단해♪

「뭐 너는 앞으로 반나절만 있으면 제멋대로 죽어나갈 상태야.
이제와서 전 주인 곁에 돌아가도 의미는 없어.
거기다가 너의 사육주였던 애호파라는 인종은 겉만 번드르한 것밖에 안보이는 천한 녀석들이니까.
혹시 내 마음이 바뀌어서 너를 원래 사육주의 곁에 보내주었다고 해도.
상자를 열어서 너의 모습을 보면 바로 쓰레기통에 버릴거라고 생각한다.」

「.....그.....럴리....없는 데스우!!!
주인님은...분명 귀여운 와타시를 받아...주는 데스우....」

「쓸데 없다. 녀석들은 표면의 아름다움 밖에 보려고 하지 않는다.
네가 애지중지 키워졌던 것도...뭐랄까?
....지금 말하지면 기분나쁘지만 왠지 귀엽다 던가 하는 겉모습에 속아서 이것저것 바치는 거였겠지.
옛날 그대로라면, 받아들여졌을 지도 모르지만....지금 꼴로는 아무래도....」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고 침묵에 빠지는 음식물쓰레기.
......짚이는 바가 있겠지.

「뭐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이거라도 보고 잘 생각해봐라.」

한장의 사진을 음식물쓰레기에게 건네준다.
거기에 찍힌 것은, 유복해보이는 남자와 귀여운 얼굴을 한 실취석의 투샷.
어느쪽이건 얼굴에서 행복에 가득찬 오라가 흘러나오는 웃음을 짓고 있다.

......그렇다, 이 사진에 찍힌 남자는 음식물쓰레기의 전의 주인.
음식물쓰레기를 이 괴로움에 빠트린......상냥한....전 주인.

....음식물쓰레기는 주어진 사진에 찍힌 전 사육주의 웃는 얼굴을 보고 표정이 밝아졌지만,
주인의 팔에 안겨있는 실취석을 보자마자 얼굴이 찡그려지져 불만어린 표정이 되었다.

「이녀석은....와타시의...주인님이....아닌....데스우....
와타시의 주인님....이라면....이런 못생긴 년은....바라보지도 않을....터인 데스우...」

「거짓말할까보냐...자, 이게 너의 지난 날의 사진이다.
옆에 찍혀있는 인간의 얼굴을 잘 보라고?
주인님이 확실히 있지?」

「주....주인니임....와타시의....상냥한....주인....님....데스우....」

그렇게 말하고 호화로운 실장복을 입은 사육실장을 안고 즐겁게 웃는 남자가 찍힌 화상을 음식물쓰레기에게 보여준다.
어느 애호파 지원판에서 주워온 화상을 프린트해온 엉망진창인 물건이지만 음식물쓰레기에게는 충분한 듯 했다.
행복했던 옛날(1년 정도 전)을 생각해내어 힘든 현실에서 도망치려고 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이 남자는 누구지?」

아까의 사진을 눈 앞에 보여준다.

「데에에에!!!!!!!!!!!!!
...........................................주...주인....님....데스우...
어째서 와타시의 주인님이.....이런 녀석과...함께 있으면서....행복한 듯이....있는 데스우...」

「그건 말야. 너를 버린 뒤에 구입한 실취석과의 생활이 너의 아무래도 좋은 제멋대로를 전부 들어주면서 키운 사육에 비하면 1만배는 즐거웠을 거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라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실장석에 비해서 실취석은 자신의 생활 정도는 가르쳐주지 않아도 할 수 있고, 실장석처럼 욕망의 재촉이 무제한으로 커지는 건 없으니까.」

「....그렇다면...와타시가 제멋대로여서....버려진 데스카....
와타시는....그렇게....어려운 것을....말하지 않은....데스...
그렇게 하지 않으면....선생님들에게 죽을 정도로 맞는...데스우...」

「그런 건 아니지?
부자인 주인이 진절머리를 낼 정도로 재멋대로였던 모양이니까.
확실히 뒤를 조사했다고 분충쨩.
연줄을 써서 원래 주인이 너를 길렀을 때의 힘든 점이나 불만을 들어봤지.
너희들은 올리기를 하면 바로 올라가서 뭐든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된다고 생각하니까 뒷맛이 개운치 않지.
거기다가 물건의 가치를 전혀 모르는 실장석에게 거금을 들여 고가의 밥을 먹여줘도 의미 없는 일이니까.」

「와타시는 다른데스우!!!
와타시는 학교의 선생들이 말하는대로 이런저런 것을 참아온데스우!!」

「구체적으로는?」

「에....그러니까...
밥은 스테이크 라던가 스시가 아니고, 데스우그리사료의 특별식으로 참은 데스.
그래도 디저트인...푸딩만큼은 물러서지 않은 데스가...
매우 지치니까...하고 싶지 않은 바닥 청소도 3~4일에....한번 한 데스.
주인님이 돌아오면...졸립고 귀찮아도 거실까지 마중나가는 데스우.
그렇게 하면...콘페이토를 받으니까...데스우.
....주인님은....치사한...데스우.
콘페이토 정도는...먹고 싶을만큼 먹게...해줘도....좋은데....데스우...
양복도 일주일에 한개밖에 받지 못해도 참은 데스.
그래도 카탈로그의 옷은....와타시에게 어울리는....훌륭한 옷이 적어져서...곤란해진 데스우...
그래서...별로였던....때에는....가장 비싼 물건을....사게 한 데스...
똑똑한 자 만을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배의 아기를 죽임당한 때에도 통 아이스크림으로 용서해준 데스우.
와타시의 자가 분충일...리가 없는데...수를 줄이라고....말했던 때에는 화낸...데스우.
그래도...특별한 때 밖에 먹게 해주지 않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통으로 먹게 해준다고...
말했으니까....어쩔 수 없이....낙태한...데스우.
죽임당한 아이는....불쌍한...데스가...그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던 데스우♪」

..........애호파라는 인종은 꽤나 유별난 인종이구나...
이런 똥벌레를 200~300만엔이라는 큰 돈으로 구입해서, 거기다가 더 쓸데없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투입하다니...
이런 천한 것에 사랑을 주는 강한 인내심에 나는 경의를 표하고 싶어졌다.

「어떻게 되든...너는 이제 끝이야.
사육주 라고 하는 편리하고 상냥한 노예와 재회할 일은 절대 없어.」

「아직인데스우!!!!
이 배 안에 있는 자는...그 배신자보다 몇배는 현명한 데스우!!!
이번에야말로...합격해서 주인님이 있는 곳으로...돌아가서 행복해지는 데스우!!!!!!!」

기염을 토하는 음식물쓰레기에게 어떤 물건을 보여준다.

「이게 뭔지 알겠어?」

「....뭐인 데스우...
이 찌그러지고....더러운 돌은...?」

즐거운 것을 말하는 음식물쓰레기쨩의 앞에 일그러지고 더러운 색을 한 돌이 든 병을 흔들어보인다.

「데....데기이!!!
데갸아바아아아아바바바아아아아아아아ㅡㅡㅡㅡㅡ!!!!!」

「이 찌그러지고 더러운 색을 한 돌은 너의 위석이야.
자신의 목숨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지능이 퇴화한 모양이구나?」

「와...와타시의 목숨....!!?」

「그래. 이 일그러지고 지저분한 색의 돌이 천한 너의 생명 그 자체다.
이런 엉망진창인 채로는 언제 부서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고, 뭐 반나절 정도 버티면 잘 버틴 것일걸.
거기다 말야...너의 배 안에 있는 자충들은 전부 기형이고 대부분 죽어있어.」

나의 선고를 비웃고는 음식물쓰레기는 지껄였다.

「그런 일은...없는 데스우!
아기는...확실히 살아있는...데스.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거짓말을 해도 쓸데없는 데스우♪
와타시는 이~~~렇게 건가.......앙?」

갑자기, 음식물쓰레기가 웅크리고는....부들부들 하고 떨면서 구른다.

「데데데데에, 데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ㅡㅡㅡㅡㅡㅡ!!!!!!
배, 배가아ㅡㅡㅡㅡㅡㅡ찢어지는 데스우ㅡㅡㅡㅡㅡ!!!!!!
도도도도도도도, 도와주시는 데스우ㅡㅡㅡㅡㅡ주인니ㅡㅡㅡㅡㅡㅡㅡ임!!!!」
 
진통과는 확실히 다른 아픔에 괴로워하는 음식물쓰레기.
아무래도 이녀석의 수명이 다한 모양이다.

배의 안에서 죽은 자충들의 사체에서 나오는 시독으로 이미 약한 내장을 당해서,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하지만...사육주의 곁에 돌아가, 옛날 같은 안락한 생활을 할거라는 희망만으로 여기까지 버틴다...
실장석의 아집은 엄청난 거구나...죽음조차 속이다니...

유일한 희망이 박살난 지금,
이녀석을 지탱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썩은 몸을 떨며 죽는 순간까지 괴로워할 수밖에 없다.

「어째서......착한 아이인 와타시가....어째서....이런 심한 일을....당하는 데스우...
이제 아픈 것도...괴로운 것도...슬픈 것도...지긋지긋한 데스우...
부탁드리는 데스우...어떻게든....자비를....데스우...」

「안됀단다♪
누가 편하게 해 줄 것 같냐
나는 네가 뒤지는 그 순간까지 너의 고통과 절망에 찬 모습을 즐길 거다.」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듯한 얼굴로 나에게 들러붙으려고 하지만,
이미 움직이는 것 조차 할 수 없는 음식물쓰레기는 양손을 내밀어 나에게 구원을 청한다.

「부...부탁드리는...데스우...
저, 적어도...배 안의 아기 만이라도....도와....주시는 데스우...」

「헤에, 자신의 목숨은 필요없어?
배의 자충과 너의 목숨 어느쪽만 살릴 수 있다면 어느쪽을 선택할래?」

......생각에 빠져버렸군...
정말로 죽을때까지 분충이다.
마지막 정도는 깔끔히 가라고...

「뭐 좋다. 죽어가는 너의 노잣거리로 배의 아이를 적출해주지.
어느 쪽이든, 너는 이미 아이를 싸지를 수 있는 체력은 남아있지 않을 테니까.」

「あ・・・・ありが・・・・デギィ!!!!」

음식물쓰레기가 대답하는 것보다 빨리, 통상의 임신실장의 두배로 부푼 배를 세로로 배어 갈랐다.
고기가 살아있으면서 썩어가고 있으므로 언제나처럼 쓱 하고 베어지지 않고,
너무 익어버린 토마토를 벤 듯한 질척질척한 상처에서 위의 내용물이 분출된다.

요 2~3일 중에 먹었던 밥은 전혀 소화되지 않고, 씹고 부숴져서 냄새나는 침범벅이 되어있는 상태......
중요한 자충도.....어느 하나 제대로 된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
머리가 없는 것, 골격이 없는 것, 사지가 없는 것, 하반신이 없는 것 등은 그나마 다행인 부류로,
일그러진 고깃덩이나 적녹색의 젤리 같은 것이 차례차례로 분출된다.


「데데에!!!!!
뭐............뭐인데스.....이것은.....」

「이것은 전부, 너의 자랑거리인 아이들이야.
네가 그 배신자 자충보다도 똑똑하고 미래가 밝을거라고 한 자충들이다.
아무래도 전에 죽은 기형자충의 시독이 아직 살아있던 자충들의 몸을 뒤틀리게 해서 최종적으로는 죽여버린 모양이네.
요 머칠 네가 낳는 자충은 모두 몸이 약해서,
아무리 연약한 자실장이라고 해도 간단히 죽어버리는 허약자충 뿐이었으니까 말야.」

부들부들 떨면서 겨우 자실장의 형태를 하고 있는 자충을 힘 없는 손으로 들어올려...안는다.

「어째서...데스우....
어째서 이 자들은 태어나는 것 조차 할 수 없었던 데스우.....」

「네 짓이야.
네가 분충이니까 이녀석들은 죽지 않으면 안됬다.
그저 그것 뿐이야.」

「와타시는....분충이....아닌 데스우!」

「 아니, 분충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너의 사랑스러운 주인님은 너를 버리지 않았겠지.
그리고 네가 드물게 보이는 위선적인 똥벌레가 아니었으면 나의 흥미를 끌지 않았을 터였지.
제가 그저 타락한 사육실장이었다면 1개월 정도의 고문 후에 태워버리고 끝났을텐데...아쉽게도 말이지.」

꿈틀거리는 썩은 토마토 같이 된 음식물쓰레기는......

「.................주인님.....귀여운 아이가 태어난 데스우♪
와타시와 똑 닮은....귀엽고....귀엽고....귀여운....아기....
부끄럼쟁이라서 전혀 울지 않는....와타시의 귀여운 아기....데스우♪」

음식물쓰레기는 기형의 사체를 사랑스럽게 안고, 부서진 스피커같은 목소리로 실장석의 자장가를 부른다.
그러니...탄한 적록색의 피눈물이 검게 물들어,
재생능력을 잃어버린 상처에서도 타르 같은 시커먼 액체가 흘러나왔다.

실장석을 극한까지 괴롭혀, 위석의 생체 에너지를 전부 소리시켜 죽음에 몰아넣으면 이런 즐거운 현상을 볼 수 있다.
이 검은 액체는, 실장석의 몸 안에 생산되는 노폐물이나 걸러내진 오염물질이 신장 등에서 정화되지 않은 혈액.
실장석이 열악한 환경애서 음식물쓰레기 같은 썩은 것이나 오염물질을 쌓아두고 있는 동족을 먹고 생존
할 수 있는 것도 엉터리 재생능력에 비견 될 만한 강인한 신장의 노력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그 노력을 잃어버린다면....아무리 엉터리 재생능력을 뽐내는 실장석이라도 살아가면서 독에 침식되어,
부패와 재생을 반복하면서 긴 시간에 걸쳐 점점 죽어가게 된다.
그때에 보이는 고통은 학대를 즐긴하면 한번 볼 가치가 있다.

「뀌여우우우우우우우운....와다지들.....은.....행복해.....지끼 위해써....
때어난...데즈우....
맛있는....밥...에...따뜻한...잠자리....깨끗한...옷이....와다지들을...
기달리...는....데즈우...
닝게...엔...은...와다지들...의 노...예....목숨걸고....봉사....씨키는....데즈우.
그러니까....아이...들...이 좋게 지내게.....하꼬 시프면....뀌여움...을 떨어서...
닝겐들...을 복종시끼는....데즈우....
뀌엽게 붙임성....있게 해서....종순한 닝겐에게....키우께 하라고...아양떠는 데즈우.
잘 되면....너희들보다....귀여운....와다지가....나서서.....가족....함께....
길러지게 해서....모두...행복하게....되는....데즈우....」


....내쪽과 프린트아웃한 이녀석의 원래주인의 화상을 힐긋힐긋 노려보고 있다...
기형자충의 사체를 안고 소꿉놀이를 하는 음식물쓰레기의 모습은 천박하기 그지 없어서...불쌍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죽은 순간까지 실장석으로서 행동한 이녀석의 최대의 불행은.....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겠지.

타르 처럼 시커먼 피눈물과 체액을 흘리면서 음식물쓰레기는 행복의 노래를 죽은 자신의 자에게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이미 움직이는 것 조차 할 수 없을 터인데,
음식물쓰레기는 기형자충의 사체를 안은 채로 사육주의 화상 쪽에 느릿느릭 기어간다.

「쮸인님! 귀여운 아이가 태어난 데즈우.
자 이렇게 귀여운 데스요.... 그러니까 그런 쓰레기 빨리 버리고 와타시들을 다시 키우는 데즈.
그렇게 하면...귀여운 와다지를 버린 큰 죄를 용서해주는 데즈우!
자 빨리 데즈우!!!」

사진에 대고 무의미한 요구를 반복하는 음식물쓰레기.
검은 피눈물을 흘리며, 괴사한 내장을 끌고 사진 앞에 도달하지만......사진의 사육주는 응이라던가 아니라던가 말하지 않는다.

「쮸인님!! 빨리 받아드는 데즈우!!!
빨리...하지 않으면....이제 용서해...주지 않는 데즈우!!!
.....왜 닥치고....있는 데즈우......
뭔가....말하라는...데즈우!!!」

빈사의 음식물쓰레기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사진의 사육주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한 것은 제쳐두고, 들어줄 수 없는 악다구니를 토하고 있었다.
검은 액체를 입에서 흘리고 있는 채로 외치고 있으므로, 실장린갈로는 해석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 부서져 있다.

이렇게 되면....들벌레와 사육벌레도 차이는 없구만.
들벌레와 사육벌레의 차이라는 것은...심한 조교로 잔심을 말하여 인간을 불유쾌하지 않게 하는 것 뿐.
그것도 이렇게 극한상태에 들어가면 모든것이 벗겨져, 천한 실장석의 본성이 백일천하에 드러난다.
실장석의 진짜 좋고 나쁨을 알 수 있는 것이 죽음직전이라는 것은....얼마나 웃긴 이야기인가.

....결국...음식물쓰레기는 안고 있던 기형자충을 휘둘러 사진의 사육주를 때리기 시작했다.
어디에 그런 힘이 남아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꽤나 힘차게 기형자충쨩을 휘두르고 있다.

「죽...어, 죽는....데....즈우!!!
물건의....가치를....모르...는....쿠소...닝겐 놈!!!
너.................................................」

미칠듯한 격정에 휩싸여 기력이 돌아와있던 음식물쓰레기가, 실이 끊어진 듯이 쓰러져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죽은 모양이다.

비탄과 절망이 깊게 새겨진 얼굴을 검은 타르 같은 피눈물에 적신 채로, 음식물쓰레기는 하찮은 일생을 마친다.
똥벌레의 최후치고는 그럭저럭이었다....적어도 나를 즐겁게 해주었으니까.
이름과 같이 음식물쓰레기가 된 이녀석의 사체를 두꺼운 비닐봉지에 채워서 처리한다.

......그럼, 남은 것은 해방해주겠다 약속한 배신자 자충의 뒷처리다.






다음 날, 배신자 자충쨩과 함께 강변으로 산책을 나선다.
자충쨩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독라의 모습으로는 보기 흉하니까,
음식물쓰레기가 입고 있단 쓸데없이 잔뜩 프릴이 달린 최고급실장복을 세탁하여 입히고,
머리도 사육하고 있는 다른 자충에게서 깎아 온 것을 접착제로 붙여주어,
어쨌든 사육실장 같은 모습을 하게 하고서는 처음으로 밖으로 출발한다.

처음의 바깥세상을 보고 싶다고 상자 안에서 테치테치 꽤나 소란을 피워서,
소란피우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끈으로 묶어서 자유롭게 걷게 한다.
아침일찍이므로 통행인이 없으니까 좋다.

모든 것이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므로 흥분 상태인 자충쨩.
입에 손을 대고 외치지 않도록 하면서 주변을 관찰하고, 불안한 발걸음으로 뒤뚱뒤뚱 걷고 있다.
이렇게 보면....자실장도 그럭저럭 귀엽다.
하지만 그 순수함도 환경에 적을할때까지의 이야기.
환경에 적응해버리면 바로 분충적인 요구를 시작하여 인간을 괴롭힌다.

이녀석도 지금은 귀엽게 보일지 모르지만, 정에 약해져서 사육해버리면 약 2~3일만에
어미벌레 그대로인 분충으로 변화하겠지.
이녀석은 음식물쓰레기와는 다르게 맹렬한 조교를 받지 않은 그냥 자충이니까 대단한 분충이 될 것이다.
거기에 나는 실장석을 사랑하는 취미는 없다.


그렇게 30분 정도 시간을 들여 목적지인 강변에 도달한다.

「자, 도착했어 자충쨩.
이제부터 낙원에 갈 준비를 해볼까.」

「알겠는테치♪ 
 닝겐상, 부탁드리는테치.」

가져온 종이 제질의 과자상자를 열어서, 뚜껑과 상자를 겹쳐서 껌테이프로 고정시킨다.
거기에 나무젓가락에 두꺼운 종이를 끼운 노를 올려서 완성.

「됐어, 너의 배...이름을 코무시마루 라고 할까.」

「만세 테치♪ 이걸로 좋은 자가 갈 수 있는 낙원에 갈 수 있는 테치♪」

기뻐하며 코무시마루에 올라타는 자충쨩.
일부러 자신이 직접 타줘서 손이 갈 필요가 없어졌다.
나의 농담을 진짜로 받아들여서 자신은 지금부터 낙원에 갈 거라고 믿고 있는 속편한 자충쨩.
호화로운 옷을 입고, 들려준 실장 가방에 콘페이토를 가득 넣어줘서 기분이 좋은 자충쨩은 배가 떠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는 듯 하였다.

「그럼 자충쨩 힘껏 행복해지거라.」

「알겠는테치♪ 닝겐상.
지금부터는 여동생들의 몫 만큼 행복해지는 테치♪」

「자, 출항할 시간이다......바이바이, 자충쨩.」

「잘 계시는 테치. 상냥한 닝겐상!!!」

자충쨩은 붕붕 하고 양손을 흔들어 나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코무시마루는 물가에서 멀어져, 흐름이 강한 강의 중앙을 향해 나아간다.

「바이바이테치ㅡㅡㅡㅡㅡ!!! 닝겐사ㅡㅡㅡ앙!!!」

나도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어준다......자충의 죽음에의 외출에.
경박한 배신자 자충쨩을 태운 종이배 코무시마루는 바다를 목표로 강을 내려간다.





그럼.....관찰을 시작해볼까.

제방의 위에 올라, 강 쪽을 바라보니.....아직 코무시마루는 건재.
쌍안경을 꺼내들어, 자충쨩의 모습을 찾아보니...

아무래도 식사중인 듯 하다.
실장 가방의 콘페이토를 으적으적 하고 먹고 있는 모양이다.
자충쨩이 말하는 낙원이라는 곳에 도달할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유일한 식량을 무계획적으로 먹어치우는 것은 안좋지 않을까나?
..............라고 말하는 사이에 다 먹었구만...

만족스럽게 트림을 하고는 자충쨩은 드러누워서 잠을 청했다....

10분 정도 지났다....코무시마루가 물을 흡수하여 가라앉기 시작한다.
아직 뚜껑의 부분이 물을 먹어서 흐물해진 상태이므로 태평한 자충쨩이 자고 있는 바닥까지는 다행히도 닿지 않은 듯.
못생긴 자는 얼굴에 콧방울을 만들며 행복한 듯이 자고 있다.


3분 후....자충쨩이 튀어오른다.
아무래도 코무시마루 전체가 흐물흐물해진 모양이다.
허둥지둥 코무시마루의 안에서 날뛰는 자충쨩...그렇게 날뛰면 바닥이 뚫려버린다구♪
그냥도 물러져있는 바닥에 발버둥치면......자충쨩이 빠졌다.
바닥을 뚫어버려 슈퍼핀치인 자충쨩.


출항에서 20분....코무시마루는 낙원에 도달하기 전에 침몰할 듯 하다.
자충쨩은 다행히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부분에 들러붙어, 필사적으로 무언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배신한 마마에게라도 부끄러움이나 체면도 없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려나?
코무시마루는 강의 물귀신이 되어가고, 자충쨩의 수명도 얼마 남지 않는다.


25분 경과....코무시마루는 완전히 침몰, 배신자 자충쨩은 강의 흐름에 휩쓸려있다.
헤엄칠 수 없는 실장석의 몸에다가, 어미의 유품인 호화로운 실장복이 대량의 물을 먹어 자충쨩을 바닥에 잠기게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아까 먹었던 콘페이토 덕분인지, 있는 힘을 다하여 자충쨩은 물가로 향하려 노력했다.


하지만......노력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었다.
콘페이토 파워로 10분 정도 근성있게 수영을 한 자충쨩이지만, 결국 힘이 다하여...파도에 사라졌다.


바깥세계에 나와서 약 한시간, 한없는 희망과 욕망을 가슴에 품은 배신자 자충쨩은 민물고기의 먹이가 되었다.
자충쨩이 나의 거짓말을 간파하여 그 자리에서 해방되는 것을 선택하였다면...결과는 달라졌을 터.
뭐, 적어도 자유롭게 해 준다는 약속은 지켰으니까....이 결과는 자충의 책임이다.
나의 말에 놀아나 실장석의 낙원이 있다고 꿈꿔왔지만 아무리 봐도 함정의 종이배에 타 버린 자충이 나쁘다.
자매의 원수를 갚는다는 큰 일을 해서인지 방심하고 있었다고는 해도 얼빠진 이야기다.

이녀석 처럼 똑똑한 실장석이 증식하면...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으니 이걸로 된 걸로 하자.
그 자충쨩도 실장석에게는 각박한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지금까지의 생활이 천국인 것으로 생각될 정도로 힘든 것일테니까 빨리 편해져서 좋은 게 아닐까?

자 그럼, 오늘도 좋은 일 했구만.....돌아가서 밥이나 먹을까.


-끝

댓글 19개:

  1. 자충쨩은 자유를 얻어 그대로 죽은게 아니었던 데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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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언제봐도 학대파놈들의 헛소리는 찌질한 자기합리화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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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품에서 계속 드러나는 학대파의 자기합리화를 알아보지 못하고 욕을 하는 분충데스우. 그런 식으로 거칠게 말하면 간지날 거라 생각하는 데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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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롤을 해요
      가학심으로 보는 글에다 합리화니 뭐니ㅋㅋㅋ
      장난하냐 괴롭히는데 이유가 있겠냐
      그러니까 가져다 붙인 이유는 자기합리화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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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냥 내 가학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죽어줘라고 왜 말을 못해! 중2병 손발 오그라드는 병신같은 개똥폼으로 괴롭히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멋진척을 하니 찌질하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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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천만번 동의하는 데스! 학대파 는 애오파와 동격인 아주 이기적이고 쓸모없는 부류인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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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데에... 사이좋게 지내는 데스... 싸우면 다메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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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괴롭힐라고 민든건 알겠는데 해피앤딩을 몇개 보니 학대는 절래절래... 거기다가 본인이 심심해서 죽이는걸 ㅈ나 포장하면서 말하는거 맞구만 굳이 발작하면서 욕하는건 무엇? 인정이나 하시던가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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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인분충들 별것도 아닌걸로 싸우는데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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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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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윗윗댓 2018년 1월 31일에 댓단놈은 말투에서부터 쿨찐내가 아주 진동을 하네...딴에는 지 말이 갓침이라고 착각하는 진지병걸린 찐따거나 참피물 찾아보면서 본인 학창생활을 참피에 겹처보면서 감정이입하는 씹타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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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인정이나 하시던가 ㅉㅉ' 이런 씹네덕같은 말투는 왜쓰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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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솔직히 학대물 보면 싸이코 패스+중 2병 글에다가 그냥 자기 마음에 있던 븅우웅신 기질을 그냥 참피에다가 옮겨담은것에 불가함.
      그렇게 따지자면 인간도 참피마냥 ㅈㄴ 학대 당해도 뭐라 할말이 없어야됨.
      인간도 다른 사람에게 악 끼치고 그렇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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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이야 바로 윗댓도 그렇고 똥벌레에게 감정이입하는 찐들이 존나 많네; 하여튼 찐들은 창작 소설을 창작 소설로 못 받아들이는게 문제라니까. 왜들 그렇게 뭔가에 감정이입을 해서 꼭 이상한 소리들을 해야만 하나? 찌질한 자기합리화 이런 찐내나는 말을 해야만 분이 풀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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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자는 유쾌한 학대파인 데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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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실장석에 돈 써대는 애호파나 저딴걸 21만원에 산 학대파나 병신이다 뭔 돈지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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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감동 찬사 우레와같은 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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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마지막 애새끼 분충까지 훌륭하게 처리해서 분충이 세상에 퍼지는 것을 막은 학대파에게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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