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


나는 실장석학대파 라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하고 있는 일이 학대파에 가깝기 때문이다.
라고는 해도, 때리거나 차거나 하는 순간의 스트레스 발산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옷 같은 것이 더러줘지면 뒤가 귀찮아지기 때문이다.
내가 본 실장석은 성가심을 갖춘 벌레다.

그런 것을 때리거나 차거나 하기 위해 기르는 것 따위의 생각은 먼지만큼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벌레이기 때문에,
「관찰」
이라면 매우 좋아한다.



보통이상으로 잔업하게 되어, 나는 피곤한 기분인 채로, 아파트의 계단을 오른다. 내일은 휴일이므로 오늘은 느긋이 있고 싶다.
내 방의 문의 자물쇠를 열고, 문고리를 돌린 순간, 그 위화감을 눈치챘다.
집에 오기전에 들렀던 슈퍼에서 저녁밥의 반찬 미니팩을 몇개인가 구입했다.
쌓아둔 것들은 이동하면서 다소 비뚤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비뚤어진 것이 이상했다.
모든 것이 다 이동되어있었다.
작게 치ㅡ치ㅡ 하고 들려오므로 순식간에 무슨 일인지 판단할 수 있었다.

탁아되었는가.

돌아다니거나 울거나 자신마음대로인 걸로 봐서 분충확정이겠지.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던 버릇 덕분에 다행이었다.
봉지의 안에 들어간 물체는, 무언가를 찾아돌아다닌 듯 하지만,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지 못한 모양.
그건 그렇다.
나는 야채의 팩에서 즙이 흐르는 것이 싫어서, 계산대를 거친 물건을 넣는 곳에 설치되어있는, 날것을 넣는 용도의 얇은 봉지에 하나하나 넣어서 확실히 묶어둔 것이다.
도시락이 아니라 반찬미니팩 인 것도 다행이었다.
혹시, 이것이 보통의 도시락팩이었으면, 봉투를 물어뜯거나 해서 먹혔겠지.
물건 하나로 보자면, 냄새도 나지 않는 반찬팩 따위 정체모를 물건이다.
도시락팩은 모양새도 고려하여 밥이나 그 외 반찬이 배치되어있으므로, 한눈에 그것이 먹을 것인지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집에 도착하기 직전에 눈치챈 것은 어떤 의미로 다행이었다.

꼬물꼬물 하고 봉지의 안에서 돌아다니던 벌레는, 이동이 멈춘 것을 눈치챈 듯 하여, 아무래도 급하게 내용물의 상부에까지 꾸물꾸물 기어올라온다.
반찬팩이 완전히 거꾸로 뒤집힌다.

똥벌레가...

나는 문을 열고, 현관에 상비해둔 벌레퇴치용 분무기를 손에 들었다.
기어나온 분충이 나를 찾아내고는, 이거라면 하는 듯이 적녹의 눈을 빛내며
「텟츄ㅡㅡㅡ쥬아!?」
아양의 포즈를 잡으려고 한 그 순간 분무기의 내용믈을 뿜어내었다.
「쥬....아」
분무기의 액체를 실컷 뿌려진 분충은 부글부글하고 거품을 뿜고는 조용해졌다.
실은 이 내용물은 알콜에 벌레퇴치효과가 있는 어떤 것을 섞은 것이다.
원래는 여름에 모기퇴치용으로 만든 것으로, 우연히 실장석에게 사용했을 때, 기절하는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이 겨울에도 상비해 둔 것이었지만...
설마 활약하게 될 줄이야.
인간에 대해서는 뿌려진 정도로는 해는 없지만, 눈이나 코의 점막에 닿으면 꽤나 나중까지 아프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지만.
혹시라도 이녀석도 점막 등등에 뿌려져서 기절한 것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에게 사용했을 때 기절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아, 효과는 있다고 생각된다.

어쨋든 조용해진 분충을 현관의 문 근처에 굴려놓고, 짐을 현관에 둔 팩의 하나하를 열어서 안전지대에 피난시킨다.
분충이 만졌을 듯한 봉지에 싸여져 있는 대로는 기분이 안좋다.
하나하나 팩을 피난시키고는, 기절해있는 분충을 봉지 하나를 열어서 넣고 입구를 봉한다.

가방이나 이것저것 방에 두고, 원액을 손에 드니 똥벌레는 부활하기 시작했다.
「테치! 텟츄!!」
부활하기 시작하면 거기서부터의 순식간이라고 할 수 있는 부활의 속도는 엄청나다.
나는 용서없이 똥벌레의 정수리에 원액을 부었다.
「치지이이이이이이!?」
봉지의 안에서 발버둥치며 괴로워하는 똥벌레.그거야 그럴 수밖에. 원액이니까.
라고 해도 이 원액, 사실은 엄청 비싸지만.
정말 적은 양이지만, 손가락 정도의 크기의 벌레에게는 강력한 극약이다.
예상대로, 똥벌레는 확 뒤집어져, 움직이지 않았다.
위석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므로, 아직 살아있는 끈질긴 녀석이다.

나는 봉지를 풍선상태로 만들어 입구를 묶고, 현관에서 " 대접 " 의 준비를 했다.
물론, 이 똥벌레를 쫓아왔을 것인 커다란 똥벌레를, 말이다.
탁아되었던 슈퍼와는 그럭저럭 거리가 있다.
이웃이나 다른 아파트의 주민이 녀석들을 처분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상관 없지만,
그렇게 되면 오늘밤 중에 올 일은 우선 없다. 만약 그래도 전혀 문제 없다.

준비를 완료하고, 따뜻한 커피에 입을 대고 있으니 문에서 가벼운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커다란 똥벌레가 도착한 듯 하다.

투닥투닥. 툭툭

현관의 문은 그렇게까지 두껍지 않다. 그 너머에서, 데스데스 라던가 데프프 라던가 불유쾌의 극에 달하는 소리와, 테치테치 하는 덤의 소리까지 들려온다.

탁아만이 아니라 일가 총출동이었나.
여기 2층인데.

자충도 정중히 데려오다니 어디까지 뻔뻔한 건지.
뭐 좋다. 전부 다 합해서 " 대접 " 해 줄 뿐이다.
그리고 자충들은 내 취미에 어울려줘야 할 것이다.


나는 얇은 고무장갑을 끼고, 풍선자충을 들고 조용히 문을 열었다.
그 틈에 풍선자충을 내놓는다.
「데스? ...데스ㅡㅡㅡ!?」
커다란 똥벌레가 풍선의 내용물을 알아차린 듯, 패닉에 빠진 목소리를 내었다.
곧바로 이번에는 문을 열어, 꽉 채운 분무기를 그대로 뿌려버린다.
거기에는 풍선자충을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 어미벌레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경직된 자충이 있었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아!!」
「「쥬아아아아아아아아!!」」


미세한 안개상태의 액체를 전신에 뿌려져, 기절하는 벌레들.
자충은 그대로 거품을 뿜고 무너지지만, 어미벌레는 발버둥치며 괴로워한다.
뭐, 기절하면 곤란하니까 조금 희석해서 그렇다.
대굴대굴하고 구르는 어미벌레에서 뿌직 하고 몇번 소리가 들려왔지만 알아채진 못한 듯 하다.
기절해있는 중에 그런 것 까지 알 수는 없겠지만.
나는 굴러다니는 어미벌레를 붙잡아, 마지막으로 얼굴에 분무기로 뿌린다.
울부짖으려고 한 입은, 막 지금 자신이 찌부러트린 자충의 시체 하나를 보여주는 식으로 찔러넣어서 제지.
뻐끔뻐끔하고 입을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 어미벌레의 노력도 없이 납작해진 시체는 쉽게 입을 통과했다.
「데...」
갑작스러운 일에 순간 굳어진 어미벌레의 목을 붙잡고, 이번에는 한번에 힘을 줘 그 뒷버리를 뽑아낸다.

뿌직. 뿌직뿌직뿌직
「데데데....!?」

뽑아낸 머리카락은 준비해둔 얇은 봉투에 집어넣는다.
이번에는 앞머리. 이쪽은 그다지 힘을 들이지 않고 쑥 빠졌다.
이 앞머리는 어미벌레의 앞에 휙 하고 펼쳐놓는다.
「데스ㅡㅡㅡ!?」
자신의 몸에 일어난 사실에, 어미벌레는 상당한 충격을 먹은 모양이다.
한번 어미벌레를 놔주니, 당황하여 버려진 머리카락을 모으려고 필사적이다.
쓸데 없는데.
그 사이에 나는 어미벌레에게 눌리지 않은 자충을 하나의 봉지에 모아서 회수한다.
납작해진 자충의 시체는 다른 봉지에 회수.
회수한 자충은 그 대부분이 빵콘하고 있어 매우 더럽고 냅새난다.
봉지의 안에 다시 꼼꼼히 분무기를 뿌리고 봉지를 묶고는, 준비물을 챙겨 자충봉지를 현관에 던져놓고 잠그고, 풍선자충과 사체봉지를 집어서 어미벌레를 움켜쥐었다.

「데스!? 데스데스데슷!?」

모으고 있던 머리카락이 풀풀 손에서 떨어져가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그대로 아파트의 부지에서 나가, 논길로 향하는 길로 간다.
시간은 어두워지려고 하지만 아직 밝은 정도이므로 완전히 어두워지기전에 끝내자.
단순하게, 흙이 있는 논 근처에서 " 대접 " 을 할 뿐이지만.


저벅, 저벅, 저벅
「데브앗, 브앗, 데보아앗」

어미벌레의 다리를 들어 기절하지 않도록 몇번이고 지면에 내리쳐서 약하게 만든다.
이제부터의 " 대접 "에 몸건강히 있으면 시끄러우니까 말이다.
다소 움찔움찔 경련을 시작하는 것을 계산하여, 나는 자충의 사체 봉지를 지면에 놓고는 그 위에 뽑아낸 뒷머리의 봉지를 올려둔다.
「데...데스...」
어미벌레에게 있어 어느쪽이 소중할지는 모르지만, 필사적으로 손을 뻗고 있다.
그 어미벌레의 팔을 찌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밟아, 두건을 벗겨낸다.
「뎃....데슷!! 데스데슷!」
나의 의도를 알고 있는지, 어미벌레는 저항을 한다.
하지만 인간쪽이 위다.
양손에 힘을 들여, 그 옷을 한번에 찢어냈다.

찌지직.

펠트 재질에 가깝다고 하는 그 옷은 비교적 쉽게 찢어져, 등이 보여졌다. 다음으로 옆구리를 당겨, 옷을 전부 벗겨내어 팬티 한장으로.
찢어낸 옷도 아까의 자충 사체의 봉투와 머리카락의 봉지 위에 올린다.

그 봉투의 끝에 라이터로 착화.


「데스!? 데스데스!! 데즈아아아아아아아!!!」

역시 실장복의 옷. 잘 타는구만.

나는 불이 그럭저럭 붙은 때에 어미벌레를 해방시킨다.
「데스ㅡㅡㅡㅡㅡ!!」
눈앞의 참상에 울부짖는 어미벌레.

여기는 논길이다. 불이 붙어있어도 보통 사람들은 짚을 태우는가 뭔가 정도로 생각할 것이므로, 가본적으로는 신고당할 염려는 거의 없다.
그런 것 보다도, 신고당하지 않도록 논바닥 방향으로 집중시켰으므로, 방향을 보면 알 수 있을 정도가 됬을 뿐이지만.
옛날에는 연기를 본 것만으로도 짚을 태우는 건지 불이 난 건지 판단할 수 있었지만...

어쨌든.

풍선자충을 집어들어, 아직 움찔움찔 경련하고 있는 자충도 똑같이 옷을 벗겨내어, 드디어 팬티도 머리카락도 뜯어내어 불에 던져넣는다.

아 그래, 신발을 깜빡했다.

자충의 신발도 던져넣고, 한탄하는 어미벌레의 얼굴을 걷어찬다.
「데쟈아아아앗!?」
휙 뒤집한 어미벌레의 몸을 가볍게 밟고는, 신발도 빼앗아서 불 안으로.
풍선자충을 어미벌레의 앞에서 죽지 않을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트리니, 어미벌레는 자충을 안고는 나를 올려다본다. 거기에 대해 나는 무표정으로 불쪽을 가리킨다.
불 안에 자신들의 옷이나 장화 등이 타고있는 것을 눈치채고는, 당황하여 주우려고 하지만, 그 열
때문에 어찌 할 수가 없다.
멍청하게 불 안에 뛰어들지 않는 걸로 보면, 완전히 바보는 아닌 것 같다.
고무장갑까지 벗어 던져넣으면, 합해서 처분완료다.

「데...데스...데스ㅡㅡㅡ!!」

그 모습을 확인하고, 나는 아파트로 돌아간다.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지면은 흙이다. 바람도 없었으니 완전히 타버리면 사라지겠지. 놔둬도 문제는 없다.


나는 " 대접 "을 끝내 탁아에의 분노를 풀었으므로, 회수한 자충을 취미로의 " 대접 " 을 할 준비를 시작한다.
아직 기절한 채인 녀석들이지만, 건강한 녀석은 아마도 부활해있을 것이다.
만약을 위해 다시한번 물을 뿌리니, 예상대로 비명을 지르는 녀석이 있었다.
죽은척을 할 수 있다니 어디까지 똥벌레인 것인지.

나는 봉투와 준비물을 손에 들고 욕탕으로 향했다.
우선은 환기팬의 풍속을 최고로 해둬서 냄새 대책. 얇은 고무장갑도 잊지 않고.
세면기에 물을 채워 바닥에 놓고는 선향에 불을 붙여, 준비물을 펼쳐놓는다.
돋보기가 붙은 안경을 쓰고, 돋보기를 내려 준비완료.

자, 시작해볼까.

기절해있는 한마리를 꺼내, 극세의 라디오펜치로 입안에 보이는 작은 이빨을 하나씩 뽑아낸다.
「테힛, 테힛」
뽑아낼때마다 기성과 똥을 쏟아내지만, 원래 그걸 예상해서 욕탕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똥은 푸득푸득 하고 배수구로 흘러간다.
뽑아낸 이빨은 준비해둔 봉투에 모아서 넣는다.
이빨을 전부 뽑아냈는지 어떤지 펜치를 써서 세세히 확인하고, 이번에는 펜치 대신에 선향을 손에 든다.

쥬웃

「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ㅡㅡㅡ!!!」

자충의 알아들을 수 없는 비명이 욕탕에 울려퍼진다.
이 선향도, 이것용으로 찾아온 간단히 꺼지지 않는 물건이다. 자실장 정도의 작은 잇몸 따위 순식간에 지져버릴 것이다.
바둥바둥 하고 발버둥치지만 어차피 자실장이다. 전혀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
이빨 주변을 태워 지지고, 재생이 되지 않도록 처리를 끝낸 뒤, 이번에는 작은 물빼는 구멍을 낸 봉투와, 얇고 긴 스트로우를 집는다.
자충의 몸 아랫쪽 반 정도에 봉지를 설치하고 빗나가지 않도록 한 후, 빨대에 있는 도장이 있는 쪽을 자충의 입 안에 마구잡이로 찔러넣어, 나는 숨을 들이쉬고, 힘차게 뿜어냈다.

푸웃

빨대에서 공기가 한번에 흘러가, 자충의 몸이 부풀어오른다.
그야말로 자실장풍선인가.
「.......!!!!」
완전히 깨어난 자충이 뭔가를 호소하려는 듯이 하고 있지만, 입이 막혀있어 그런 것은 불가능했다.
이쪽은 아까부터 멈추지 않고 공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자충의 몸이 부들부들 하고 떨리기 시작하여, 그 직후

푸샤아아아아앗!!

총배설구에서 대량의 똥이 뿜어져나온다. 똥은 액상으로 구멍에서 떨어져나가기 때문에, 통이 가득차는 일은 없다.
그것과 거의 동시에

철벅

하고 똥과는 다른 소리가 나면서 봉지에 뭔가가 떨어진다.
불어내길 계속하였으므로, 내장이 찢겨져 총배설구에서 나온 것이다.
그 엄청난 용량에, 팬티도 함께 봉지의 안에 떨어지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성대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아랫쪽이 한번에 찢겨나갔으므로, 내장 전부를 뽑아낸 것이 된다. 희미한 틈으로도 목소리를 내는 듯한 숨을 내쉬는 녀석도 많은 것은 역시 엉터리생물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소요시간은 수초. 숨을 계속 내쉬지 못할 정도까지 가기전에 끝나므로, 필요한 것은 뿜어낼 공기의 압력과 기세뿐이다.
내장이 뽑혀나간 직후에, 풍선이 되어있던 자충의 몸이 한번에 작아진다.
마지막으로 잽싸게 배를 짜내는 듯이 눌러, 내용물을 확실히 뺀다.
내용물이 느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빨대를 빼어 봉지에서 자충을 꺼낸다.
「테...테...」
납작해진 것은 몸만으로, 머리는 그대로라고 하는 정말 이상한 상황.
내장을 잃어도 살아있다니 정말로 웃기는 생물이다.

자충의 두건을 벗기고, 물을 받아둔 세면기로.
세면기에서 가볍게 씻은 뒤, 준비해 둔 종이의 위에 놓아둔다.
내장을 잃어버린 자충은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대로 움찔움찔 하고 경련하고 있을 뿐이다.

내장이 떨어진 봉투를 조금 눌러, 감촉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작고 딱딱한 감촉을 확인하고, 그 부분만을 눌러올려서 건진다.
이 자충의 위석이다.
수도를 열어 돌과 내장을 가볍게 씻고, 돌은 준비해둔 케이스에.
그 케이스는 원래 비즈 같은 작은 것을 분류하여 보관하는 물건이다.
백엔 숍 등에서 자주 보이는 보관용케이스라도 상관 없다. 요는 작은 공간에 칸막이가 되어있는 케이스면 된다.
또한, 이 케이스는, 여는 곳이 여러군데 있어, 나눠서 보관가능한 물건이다.
예를 들자면 나사같은 공구파츠를 분류하여 바로 구분해 필요한 것만을 꺼낼 수 있는, 사람에 따라서는 쓰기 편한 사람과 불편한 사람이 나뉘는 형태이다.
두건을 벗긴 자충의 정수리에 번호를 적어넣고, 돌의 케이스의 뚜껑에 붙인 스티커에도 같은 번호를 적어두어 알아보기 쉽게 한다.
내장은 뽑은 이빨을 넣은 봉투와 바꾼다.

그것을 반복하여, 모은 자충의 처리를 행한다.
두마리만 머리에 위석이 있었던 듯 내장과 함께 위석이 나오지 않은 자충은 번호를 적지 않는다.
머리를 연다던가 하는 그런 것까지 하면서 꺼낼 필요 따위 없기 때문이다.

모든 자충을 처리하고, 다음 공정으로.
번호가 적혀진 자충을 한마리씩, 보관용의 분류케이스에 한마리씩 넣어둔다.
중요한 것은 자충을 넣을 케이스는 세워도 괜찮은 모양에, 한마리씩 넣을 공간이 있어야 하는 것, 그리고, 뚜껑이 투명하고 어느정도 고정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돌을 넣은 케이스와 같은 모양의 것에 넣기로 하였다.
케이스의 뚜껑에 번호와 오늘의 날짜를 적은 작은 스티커를 붙이고, 뚜껑이 벗겨지지 않도록 테이프로 고정하여 완성이다.

곤충의 표본을 알고 있는가.

그것은 보존을 위해 약품이 필요하지만, 실장석의 경우, 그것이 없어도 가능하다.
오히려 없는 쪽이 즐겁다.
내가 학대파라는 점은 여기에 있다.

벌레의 표본.

그것이 내가 이녀석들에게의 "학대"이자 "대접"인 것이다.
번호를 적지 않은 자충과 내장봉투를 모으고, 장갑을 벗는다.
표본을 놓을 방에 케이스를 가지고 가, 다른 케이스의 옆에 놓아둔다.
세워서 두므로 중력이 가해져, 대부분의 자충은 공간의 가장 아랫쪽으로 미끄러져내리듯이 떨어진다. 지잇 하고 작은 소리가 들리는 걸로 보아, 빨리도 내장이 재생을 시작한 녀석들이 있는 모양이다.
나는 신경쓰지 않고 케이스에서 떨어진 장소에 위석보관케이스를 두고 방을 나선다.
번호가 없는 자충과 내장봉투를 가지고 다시 어미벌레의 장소로 향했다.





「테...테치...」

하늘 아래에서 바닥에 깔려있던 한마리의 내장이 재생을 시작하여, 성대가 재생되어
겨우 몸을 일으켰다.
「신입 어서오는테치」
옆 케이스의 자충이 말을 걸었다.
「무...뭐가 일어난테치???」
빨리도 성대가 재생된 자충이 반응한다.
「여기는 닝겐씨의 방인테치.
와타치타치는 여기서 살아난테치.」
「무슨일인테치...사육실장이 된게 아닌테치...?」
「와타치타치는 닝겐씨에게 붙잡혀, 장식이 된 것뿐인테치.」
「장식...?」
「보기만 하고, 와타치타치를 즐기는 닝겐상테치.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테치. 밥도주지 않는테치.
처음에 배를 비웠으니까, 운치도 안나오는테치.
이빨이 없어졌으니까 손발을 찢어 배를 채울 수도 없는테치.
뽑혀나간 돌이 부서질때까지 계속 여기서 못나가는테치.」
「테챠!? 마마는 닝겐씨의 집에서 즐겁게 지내라고 한테치!
오네챠의 뒤를 따라왔을뿐인데 어째서인테치!」
「그렇다는 것은 탁아로 온 테치?
네 마마도 선택을 잘못한 테치네.
여기에 살고 있는 닝겐씨는 학대파테치,」
「테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학대파, 라는 말의 의미는 알고 있는 것이겠지.
새로 온 자충은 큰 소리로 외쳤다.



완전히 어두워진 논길이긴 하지만, 아직 불은 남아있는 듯 하다.
작게 빛이 남아있다.

「데스...데스...데스우...」

남겨진 불을 아직 어미벌레가 보고 있다. 그 친충의 엎에 독라의 자충이 치ㅡ치ㅡ하고 시끄럽게 울며 무언가를 재촉하고 있다.
상황을 보면 친충에게 반발하고 있는 보이지만, 친충은 계속 불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뭐 이렇게 포기를 못하는지.

나는 다시 장갑을 끼고, 번호가 없는 자충을 봉지에서 꺼내어 그 한마리의 옷과 머리카락을 뜯어내고, 친충의 등 뒤에서 불의 안으로 집어 던지고 있다.
확 하고 다시 불이 커져, 친충은 핫 하고 뒤를 돌아본다.
그 얼굴을 걷어찼다.
「데데데뎃!!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반동으로 머리가 불 안에 들어가, 대굴대굴 굴러서 아파하는 친충.
라고는 해도 지면은 흙이라, 조금 구르니 자연히 불이 꺼진다.

「테치ㅡ!! 텟츄ㅡㅡ웅!!」

자충이 나를 향해 아양을 떨었다. 이미 부활한 것은 추측했지만, 그정도로 아픈꼴을 봤는대도 또 아양을 떠는가, 어디까지 한심한 놈들인 거지.

나는 손에 든 독라를 불의 안에 집어던졌다.
「쥬아아아아아아아아테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충의 단말마에 친충이 핫 하고 정신을 차리고는 불에 다가가려 하였다.
하지만, 불이 너무 커져서 가까이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멍청한 자충도 여기에서 겨우 내가 학대파라는 것을 눈치챈 모양이다.
「테치!!  테치이이이이이!!」
친충 곁으로 도망가, 필사적으로 도움을 구하고 있다.
하지만 친충은 활활 하고 타서 재가 되어가는 자충에 의식을 빼앗겼는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완전히 굳어있는 친충의 머리를 짓밟는다.
여기를 향한 시점에서 내장을 넣은 봉지를 그 머리 위에서 쏟아준다.

질척...철벅...

「데....데스...?
...데스우우우우우우우!!??」

악취를 뿜는 내장에서, 자신의 자의 냄새를 눈치챘는지.
친충이 비명을 지르고 웅크려, 퍽퍽 하고 지면을 때린다.
내장범벅이 된 친충 앞에 유일하게 남은 내장 없는(재생은 시작했지만)녀석을 굴려보낸다.
「데스! 데스우우우우우우!!」
환희의 소리를 내며 자를 안아올리는 어미벌레를 또 걷어찬다.
「츄...」
완전히는 재생되지 않은 자충은 대굴대굴하고 몇번 굴러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가까이 있는 마른 가지를 들어, 불 속에 찔러넣고 불을 붙인다.
어미벌레를 휙 뒤집어서 발로 짓밟고는, 그 붉은 눈에 열을 가한다.


「데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추워진 밤하늘에 울려퍼지는 어미벌레의 절규.
탄 내가 코를 찌른다.
독라자충은 그 참상에 부들부들 떨며, 똥을 싸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데힛...데힛...」
붉은 눈을 찌부러트려져, 숨도 겨우 겨우 쉬면서 떠는 어미벌레.
또 불을 붙인 나뭇가지를 집어들어, 이번에는 오른쪽 위 안에 찔러넣는다.

「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그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대로 귓불에 해당하는 부분도 확실히 태워 없애주겠어.
어쨌든 잊혀지지 않을 정도의 " 벌 " 이 필요하다.
열전도를 생각하면 철 막대기라도 들고왔어야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정도로 집착할 것도 아니었기에 주변에 있던 나뭇가지를 주워 몇번이고 불을 붙이고는 집요하게 귓불을 태운다.

「데힛...데히...」

아픔이 마비되었는지 반응이 나빠질 때에 손을 멈추고, 이번에는 내장이 부활되고 있는 자충을 집어들어 어미벌레와 같이 오른눈을 태워없앤다.
「지이이이이이이이!!!!!!」
덤으로 총배설구도 태워두자.
「쥬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스!! 데스우우우우우!!」
어미벌레가 필사적으로 애원하는 듯 하지만, 눌려있는 채로 전혀 움직일 수 없다.
독라의 자충은 도망가려고 하는 것 같지만 공포 때문인지 똥을 싼 채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별로 도망가더라도 막을 생각은 없었지만.
어차피 무사히 도망가더라도 동족의 린치의 대상이 될 테고.

어미벌레는 팬티 한장의 대머리가 되어 두번다시 자를 가질 수 없는 상태로, 오른쪽 귀가 태워진 상태.
자충은 옷은 있지만 눈과 귀를 제거당하고, 이빨도 없이 배설도 할 수 없는 상태.
독라만큼은 모습만 제외하면 상처 없음.
그런 3마리를 남겨두고 나는 여기서 휴대폰의 린갈을 기동시킨다.

「이게 너무하다고 생각하면 두번다시 탁아하지 마. 알았지.
너희들의 동료에게도 전해둬. 혹시 탁아하려고 하면, 모든힘을 다해서 너희들을 학대해줄게.」
학대, 라는 말은 이녀석들에게는 꽤나 효과가 있는 듯 하다.
어미벌레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도게자로 부들부들 떨며 머리를 위아래로 흔든다.
「대답은?」
「데...데슷...데스우...」
「좋아.
그럼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 알겠지.」
나는 그렇게 말을 하고는 린갈을 끄고, 어미벌레를 한번 짓밟고는 방으로 돌아갔다.





「어째서...어째서인데스...나는 그저...키워달라고 하고 싶었을 뿐이었던데스...」

감각마저 태워져버려 아무것도 느낄 수 없을 터인 오른쪽 귀가 찌릿찌릿 하고 느껴진다.
그녀는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인간에게 길러지고 싶다는 것 자체가 오만이며, 역린을 건드린다는 것을.
거기다가, 그녀가 떠돌이였던 때문에, 이 지역의 특색을 알지 못한 것도 있을 것이다.

이 지역에서는 실장석은, 해수, 해충 취급이다.

그런 지역의 인간이, 실장석을 키우는 일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살아있는 대로 이정도로 끝난 것은 인간측의 자비인 것이다. 원래라면 살해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증식방지 한 후에 피해확대방지 목적으로 릴리즈 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터벅터벅 살고 있던 공터로 향하지만, 신발도 옷도 없는 몸에 차가운 바람이 그 체온을 빼앗아간다.
자신과 같이 눈을 태워진 자를 안고, 슥 어루만진다.
「네가 살아남아서 다행인 데스...」
자신도 이 자도 두번다시 출산을 바랄 수는 없지만, 조용히 살려면 문제는 없다.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탁아를 생각하는 어리석은 개체이긴 했지만, 현재상태를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명석함은 가지고 있었다.
「마마! 와타치도 안아주는테치!」
뒤에서 독라가 따라온다. 하지만.
「너는 네 마음대로 하는데스. 네가 와도 나는 너를 키우지는 않는데스.」
「테치!?」
그녀는 이 독라가 분충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을 이번 일로 이해하였으므로, 단념한 것이다.
「이제 내 곁에 오지마는데스.」
인간과 비교하면 매우 늦었지만, 친과 자로서는 더욱 그 차이는 분명했다.
점점 거리는 벌려져간다.

「마마-!!  마마-!!」
필사적으로 따라가서는 넘어지고, 똥을 흘리면서 또 필사적으로 따라간다.
완전히 어두워진 세계에서 떨어져있으면, 부모의 모습을 보는 것은 곤란하다.
「테츄아아아아아아아아!!!」
필사적으로 독라는 어미에게 애원하지만, 어미는 이미 시야에 없었다.


그 뒤, 눈을 태워진 모녀는 어찌되었는지.
그 후의 독라는 어찌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럼. 밥을 먹어볼까요.」
나는 혼자서 그릇에 반찬을 조금씩 담아둔다.
식사의 준비를 하고 감상방으로.
내장을 뽑혀진 자충들은 이미 재생을 완료하였으며, 치ㅡ치ㅡ하고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있다.

『먹을거테치! 그거를 귀여운 와타치에게 내놓는테치!』
『닝겐씨! 좋은 자로 있을테니 밥 주는테치!』
『풀어주는테치! 여기서 내보내는테치!』

새로이 온 녀석들은 부산스럽게 울어재끼고 있다.
여기서 린갈은 기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걸로 정했으므로 뭐라고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반면, 이전부터 있던 옆 케이스에서 살아남아있는 자충은 조용히 앉아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그 차이가 실로 재미있다.

이전부터 있는 자충의 케이스에는 알기쉽게 책상 가장자리에 【포획】이라고 메모가 붙어있다.
간단히, 적당한 장소에서 발견한 녀석들을 포획한 것뿐이라는 의미의 메모다.
이번 자충의 케이스에는 【탁아】라고 붙여둘 필요가 있겠지.

파킨

돌의 보관케이스에서 소리가 났다.
보니, 【포획】의 A-12번의 돌이 깨져있다.
해당하는 번호의 자충을 보니, 필사적으로 뚜껑을 할퀴는 듯한 모습으로 굳어있다.
정신붕괴라도 한 것일까. 그 얼굴은 녀석들의 보통의 무표정에는 없는 것이 있었다.
비장, 공포, 절망, 죽고싶지않다고 하는 간청.
그런 여러거지 것들이 섞인 듯한, 마이너스의 감정.
특히 분충 정도에, 이런 감정같은 것이 뿜어져나온다.
아직 살아있는 자충도 있지만, 그녀석들은 바닥이 된 칸막이에 앉아, 마지막을 맞이할 각오가 되었는지 조용하고 점잖다.
그녀석은 그녀석대로 마지막이 어떻게 될지 즐거움 거리다.

죽은 자충의 처리는 나중에 하는 걸로 하고, 나는 자충표본앞에서 식사를 시작했다.
갑자기 새로들어온 【탁아】조는 시끄러워진다.
보통의 시끄러운 테치테치에서부터 갸갸 하는 목소리로 되어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똥벌레라는 별명에 걸맞다.

곤충의 표본에서는 절대로 되지 않는, " 반응하는 표본 " 이다.

이 애원과 비통, 절망의 목소리가 나의 비밀스러운 즐거움이다.
라고는 해도. 매일 이런 것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매일 하려고 하면, 그 스트레스로 앗 하는 사이에 " 표본 "은 전멸하겠지.
그렇게 간단히 전멸시켜서는 재미있지 않다.
이번에는 새로  【탁아】조가 왔으므로 그 축하와 공개다.
표본에 몇번이고 시선을 향해가면서, 천천히 식사를 했다.

파킨.

또 돌이 깨지는 소리. 보니 【탁아】조에서 위석붕괴가 있었다.
이정도로 자괴하다니 이런 유리멘탈이 있나.
해당번호를 보니, 케이스 안에 침투성이가 되어 뚜껑이 들러붙은 상태로 움직이지 않게 된 자충이 있었다.
빠르군. 탁아로 오는 정도니까 배도 고팠겠지.
생각할만큼 생각하지만 그 이상의 것은 하지 않는다.

묵묵히 식사를 끝내고, 식기를 치운다.
방의 문을 일부러 열어둔 채로 두면, 그 사이에도 치ㅡ치ㅡ 하고 시끌벅적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역시 【탁아】조는 새로 들어온 만큼 매우 기운차다.

식사의 뒷처리를 끝내고, 나는 다시 감상방으로 향한다.
전부터 있던 【포획】조는 탁아조에 이끌려서 기운차게 소란피우는 녀석과, 종종 뭔가를 말하는 녀석, 무관심하게 전혀 반응하지 않는 녀석등, 크게 개체차가 있어 그것도 꽤 즐겁다.
안에는 죽어가고 있는지 옆으로 누운 녀석도 있지만 그건 그걸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럼. 죽은 녀석들 처리할까.

전용의 핀셋을 들어, 액체의 케이스를 자충의 케이스 앞에 놓아 뚜껑을 열고 준비한다.
【포획】조는 액체의 아래에 잠겨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한 듯, 떨고 있는 녀석들이 많다. 역시 잊어버릴 수는 없었겠지.
죽은 자충의 칸막이를 열어, 자충을 핀셋으로 들어올린다.
들어올린 자충에 대하여【탁아】의 녀석들이 뭔가 화를 내고 있다.
꺼내준 것이라고라도 생각하고 있는 걸까?
나는 신경쓰지 않고 사체를 케이스쪽에.

첨벙.

액체의 안에 사체를 던져넣으니, 몇초 걸리지 않고 그 사체가 녹기 시작했다.

지이이이이이이이이잇!?

【탁아】조가 비명을 지른다.
그것도 그렇다.
그 액체는 실장석에게만 반응하는 " 도로리 " 가 들어있다.
보통 실장석전용의 폐기봉투에 버려도 되지만, 그것은 그걸로 지정일에 내놓지 않으면 안되므로 매우 귀찮기 때문에,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이 도로리가 아주 유효하다.
상대도 자충이므로, 한번에 사용하여 액체를 다 써버리는 사태도 별로 없고, 일부러 한마리의 사체를 위하여 쓰레기봉투를 준비하거나 보관할 필요도 없는, 아주 효율이 좋은 수단이다.
거기에, 자충들에게도 좋은 보여줄거리가 되기도 하여, 대부분은 이것을 보여주면 얌전해지게 된다.
예상대로, 【탁아】조는 떨고 있는 녀석, 아양을 떠는 녀석 등 이런저런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녀석들을 무시하고, 또 한마리의 죽은 자충을 꺼내어 처분한다.

이런저런 반응을 보여주는 녀석들이지만, 사체까지 감상할 마음은 나지 않는다.
곤충표본은 원래 박제와 같이 " 그 후 " 를 감상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나는 이녀석들에 대하여 그런 것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
내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이녀석들의 "반응" 이지, 사체가 아니다.

또, 이 표본들에 대해, 나는 일절 표정을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중이다.
재미있어하거나 뭔가 말하거나 하는 것은, 이녀석들의 욕망을 채우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관심을 받는 것이 이녀석들의 욕망의 일종이므로, 반응을 보인다고 하는 "상대를 해주고 있는" 욕망을 채워주는 사태는 매우 불유쾌하다.

그것도 있지만, 나는 "사육"에 흥미가 없다.
교육이 끝난 개체는 대부분이 같은 반응만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또, 성체에도 흥미가 없다.
비열함이 증폭된 듯한 녀석들 보관할 넣어둘 곳을 준비하는 것도 귀찮고, 무엇보다도 그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충이라서 되는 것이다.

깨진돌도 액체의 안에 넣으면 보글보글하고 작은 기포를 내며 잠겨간다.
케이스의 바닥에 녹색의 침전물로 화한것을 확인하고 뚜껑을 덮어, 뒷마무리를 한다.
아까까지의 활발함은 어디로 갔는지.【탁아】조는 완전히 조용해져있었다.

『그만하는테치죽이지마는테치좋은자로있는테치싫은테치죽기싫은테치』
『죄송한테치죄송한테치이제나쁜짓안하는테치용서해주는테치』
『마마에게보내주는테치부탁드리는테치이제기르라는말은안하는테치』

부들부들 떨기만 하는 녀석들이나,


『닝겐의 마음에 들지 못한테치네? 와타치는 귀여우니까 절대로 살해당하지 않는테치 저녀석은 바보인테치』

치프프 하고 비열한 웃음을 보여 분충임을 보이는 녀석도 있다.
라고는 해도 어떤 자충이라고 해도 죽을 때까지 그 케이스 안에서는 나갈 수 없겠지만, 녀석들은 대체 언제가 되면 깨닳을 수 있을까?
그런 변화도 즐거움의 하나인 것이다.
석 보관 케이스를 손에 들고 전기를 끄고, 어두운 곳에 표본을 두고는 방을 나선다.





「좁은테치 무서운테치 어두운테치 배고픈테치」
덜덜 하고 한마리가 떨면서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아.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테치요. 여기서 죽을때까지 살려두는것 뿐인테치.」
【포획】조 케이스에서 살아남은 자가 중얼거린다.
「어째서 와타치타치가 이런 일을 당하는테치? 아무것도 안한테치.」
「마마가 전부 나쁜테치!  마마가 틀리지 않았으면 사육실장이 된 테치」
낚여올라오는 듯이 탁아조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뭔가 오해하고 있는테치?」
포획조는 어디까지나 냉정했다.
「「츄!?」」
「와타치는 그 닝겐에게 붙잡혀서 여기에 들어와진테치.
탁아라던가 그런거 관계없는테치.
저 닝겐은 와타치타치가 갇혀서 죽을때까지 보고있을 뿐인테치.」
이 개체는 그럭저럭 명석한 듯 하다. 분충개체는 그 스트레스로 거의 다 자괴했겠지.
【포획】조의 살아남은 녀석들은 그 대부분이 머리좋은 개체였다.
「내보내는테치!! 여기서 내보내는테치ㅡㅡㅡ!!
이런 곳에서 죽고 싶지 않은테치!! 가득, 가득 하고 싶은일이 있는테치! 즐거운 일 하지 않은테치! 맛난거 못먹은테치!」
한숨이 들려왔다.
「여기에 들어오게 되면 이제 무리인테치.
포기하는테치」
「싫은테치!  와타치는 행복해지는테치ㅡㅡㅡ!!!」
토닥토닥하고 뚜껑을 두들겨보지만 그정도의 힘으로 뚜껑이 열릴 것 같진 않았다.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에, 그 케이스 안의 공기가 옅여지고 있는것에 눈치채는 것도 하지 못하고
【포획】조가 한숨을 내뱉는다.
현명한 그녀들은 알고 있다.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 공기가 옅어져서 괴로워할 일이 없다는 것을.
그 인간에게 무언가를 원하는 것 자체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도.
스스럼없이 그것을 가르쳐줘보기도 했지만, 역시 새로운 녀석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포기할 뿐인 것이다.
조금이라도 자신이 괴롭지 않고 끝나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런 주고받음과 절망, 그 외의 생각이 암흑속에 펼쳐져간다.




감상방에 연결되어있는 적외선카메라부터 PC에 보내지는 그 모습을 바라본다.
암흑이라는 시계가 없는, 동족으로부터의 목소리 뿐이라는 한정된 세계에서 어떤 반응이 보여지는지도 천차만별이어서 매우 즐거운 일이다.
또, 이 때만큼 카메라부터의 음성을 린갈을 통하여 로그를 보고 있지만, 이번의 탁아조는 분충개체가 많은 듯 하다.
어미벌레가 어느정도의 수를 데려온 점도 고려하면, 솎아내기가 불가능한, 어느 정도의 바보의 가까운 가능성도 있다.
린갈 너머라고는 해도, 이쪽이 말하고 싶은 의미가 이해되는 한 이해력은 있는 듯 하지만 별로 흥미는 없다.
일부러 자기자신이 무덤을 파고 이쪽에 취미재료를 옮겨줬다는 의미로 살려두고 있는 것이다.

석 보관케이스를 보면, 포획조의 살아남은 위석은 그 대부분이 탁한 재색이 되어있디.
탁아조는 막 온 것도 있고 해서, 아직 선명한 녹색의 위석도 그럭저럭 보이고 있다.
성격이나 지혜 면 등의 특징도 있어, 그 변화도 그럭저럭 재미있는 것이 있다.

탁아조의 1개의 석에서 작게 째각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까지 어떤 환경에 있었는지, 이 정도에 자괴한다는 것은 매우 무르다.
사육실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 돌변, 지옥에 가까운 환경에 자괴해버린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혹은 너무 난리를 피워서 공기를 잃어 질식사했던가. 그 포기한 케이스 내에서는 질식하여 가사해도, 복귀해서 다시 가사를 되풀이할 뿐이다. 버티지 못하고 그 스트레스로 박살났을지도 모른다.
그런 식으로 상상하는 것도 즐겁다.

자 자충들, 나를 즐겁게 해주거라.




「싫은테치, 이제 싫은테치, 마마에게 돌려보내주는테치」
「무서운테치무서운테치, 죽이지 마는테치.」
「테챠아아아아아아아!! 닝겐 빨리 밥을 내놓는테치ㅡㅡㅡ!」
「테치...이제 안되는 테치...」


자충들의 외침은 계속된다.
지쳐버려도,
죽을 때까지, 그 세계에서는 나갈 수 없다.


-끝

댓글 5개:

  1. 멍청하게 뭘 위석이 깨지는 걸 보고만 있어....못 깨지게 만들어야할 거 아냐...죽는 것도 과분한 놈들인데

    답글삭제
    답글
    1. 재생액까지 사줘야 될 애정따윈 없는데스, 자는 또 잡아오면 되는 데스웅~

      삭제
    2. 맞는 말인 레후
      벌레는 또 잡아오면 되는 레후

      삭제
  2. 마무리까지 깔끔한 학대는 예술이지..

    답글삭제
  3. 정신 나가서 스페이스바도 안누르는 탁아된 자실장 대사가 마음에 드는데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