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실장


비가 그쳐 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습기를 머금은 서늘한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졌다。
벤치에 앉아、휴일 낮을 즐기려 했으나、난데없이

「데ー」

란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그 녹색 물체는 보이지 않았다。
문득、옆에 있던 벤치를 바라보니、본 적이 있는 납작한 상자가 있었다。

피자가 들어있는 얇은 판지 상자。
겉에는 익숙한 브랜드 로고는 없었고、정교하게 「J−PIZZA」라고만 새겨져있었다。

그것으로 나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상자를 열어보니、그곳엔 한 장의 피자…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원 실장석이、내 쪽을 바라보았다。

「데ー」

피자 실장은 한 번 더、내 쪽을 향해 가냘프게 울어보였다。

그것은、오랜만에 보는、아주 멋진 피자 실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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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라고 했지만、원래 피자 실장의 역사는 정말로 짧은 편이었다。
조사해보면 금방 알 수 있겠지만、몇 년 전、실장 애호가 전용 잡지 「J=LOVER」에
어느 사진이 투고된 게 발단이 되었다。

『푸딩 실장쨩』

양동이로 만든 푸딩에 알몸으로 들어가、머리를 캐러멜을 덕지덕지 묻히고、
마치 푸딩과 일체화 된 듯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실장석。
이달의 베스트 실장쨩이란 칭호를 받은 이 사진에 감화된 것인지、
얼마 있지 않아 음식과 실장석을 관련시키는 사진이 애호가 사이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푹신푹신한 빵 사이에 끼워져 행복한 얼굴을 한 샌드 실장。

길다란 유리잔에 들어가 생크림 범벅이 된 파르페 저실장。

따뜻한 파이 반죽을 덥고 잠든 크레이프 엄지실장 자매。

달콤한 음식에 둘러싸인다는 것은、실장석에게 있어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었고、그에 기뻐하는 실장석의 표정에 매료되어、
애호가들은 점차 자신들의 사육실장을 찍어 잡지에 투고하게 되었다。

이 붐에 과격한 애호파、즉 애오파들이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어디까지나 실장석의 행복해 보이는 풍경、이란 카테고리였던 「음식+실장」이었지만、
이에 대해 애오파들은 그것을 본 사람마저 황홀한 반응을 취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즉、「우리 실장쨩이 이렇게 행복해보이니、당신은 편안해져야만 한다。오히려 돈을 받아도 모자를 판에」라는 것이었다。
고급식재와 혈통서를 가진 실장석을 조합한 뭐라고 할말이 없게 만드는 엉뚱한 「자칭 예술」이 세상에 판을 쳤고、
급기야、카리스마 애실장(애호파의 실장석)이라고 알려진 『보냔쟈(노다지)쨩』(쨩、까지가 이름이다)을 모델로 하여、

『그린피스 사랑의 실체를 담은 사진첩』

이 발매되기에 이르러、마침내 학대파라 불리는 인간들의 인내심을 바닥나게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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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전용 잡지 「취 나찰」에 실린 사진、주제는 『피자 녀석』。

사진 중앙엔 피자라고 생각되어지는 것 하나。
부드러워 보이는 반죽은 파이 형으로 만들어져、위엔 살라미 소세지의 적색、피망의 푸른색。
치즈가 녹아있는 표면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색이、식욕을 자극했다。

그러나、잘 살펴보면 노릇노릇 구워져 있는 피자의 표면엔、유리구슬 같은 눈알이 2개。
덤으로 칠칠맞지 못하게 열린 삼각형 입이 제멋대로 지껄이고 있었다。


즉、이 피자 같은 물체는、전부 실장석의 몸으로 만들어졌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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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만들기 위해선 매우 많은 수고를 들여야 했다。
이런 때 딱 알맞게 다음달 「취 나찰」에는 특집으로、피자 실장을 만드는 법이 기재되었다。
이후 내용은、기사에서 인용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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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건강한 실장석을 준비한다。
오랫동안 같이 있어야하기에、가능하면 청결해 보이는 개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옷은 빼앗아、보존해두고、머리카락은 문답무용으로 처분해도 좋다。

데갸ー데갸ー떠들어대겠지만、신속히 위석을 적출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다음 넓은 원통에 실장석을 던져 넣고、중심을 고정한다。

원통 보다 한 층 작은 뚜껑을 준비해、실장석의 목을 위로 고정시킨 상태에서、
천천히 처언천히 눌러준다。

한번에 눌러버리면 그저 눌려죽은 시체밖에 안 되고、너무 천천히 누르면
실장석의 몸이 열화 되어 쓸모없게 된다。

압력을 가하는 가장 이상적인 기간은 2주 정도이며、
그 동안 주사기로 영양을 공급하고、스트레스로 위석이 갈라지지 않기 위해 가끔 콘페이토를 입에 넣어주자。

이윽고 낯짝이 몸에 밀어 넣어지면、그때부터 주위를 더 압박하기 시작하면 된다。
반죽에 주먹을 박는 것처럼 주위에 남아있던 실장석의 몸을、뚜껑으로 눌러 원통의 바깥쪽으로 밀어낸다。
이 과정이 끝마쳐질 쯤에는、구석에 4개의 손발이었던 돌기가 생겨나、살색 쟁반 같은 것이 완성되었을 참일 것이다。
이것으로 준비는 끝나게 된다。

실장석은 오랜만에 쐬는 바깥 공기에 몸을 떨며、원통 밖으로 꺼내질 것이다。

그렇다곤 하나、오랜 압박 생활 때문에 골격이 완전히 무너져、손발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기에 도망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제부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우선 방해가 되는 손발을 잘라내고、피자의 토대가 되는 부분을 만들어간다。
잘라낼 때 생긴 상처는 확실히 지져서、다듬어주자。

잘린 손발의 단면을 확인하고、
붉은 부분이 많으면、원형으로 잘라내 페퍼로니처럼 만들고、
녹색 부분이 많으면、채썰기로 피망처럼 마무리 지어주자。
그에 더해 보관해뒀던 실장옷을 갈가리 찢어、바질처럼 만들어주자。
이것들을 토대가 되는 얼굴 부분에 빈틈없이 뿌려주자。
그리고 남아있던 피부를 걸쭉히 희석시켜、치즈 같은 점성이 생기면、몸 위에 뿌려주자。

이 쯤 되면、천하의 실장석도 조용해 질 것이나、이걸로 끝나진 않았다。
피자의 독특한 촉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피자라 할 수 없으니 말이다。
버너를 준비해、표면을 지진다。
버너를 준비할 수 없다면 100엔짜리 라이터나 챳카맨으로 지져도 된다。
이에 실장석은 움찔움찔 튀어나올테지만、여기서 방심했다간 모처럼의 작품이 쓸모없게 되어버린다。
빈틈없이 누르스름한 빛을 띠면、완성이다。


주) 챳카맨 - 시골에서 흔히 보이는 이런 형태의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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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가 발표된 동시에、전례 없는 피자 실장 붐이 일어났다。
규칙은 두 가지。

첫 째、약품 이외의 재료는 전부 실장석을 쓸 것。
둘 째、완성 상태에서 실장석이 아직 살아있을 것。

이 제한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학대파의 마음에 불을 붙인 듯 싶다。
곧바로 학대파로서의 기술을 겨루는 것처럼 대량의 피자 실장이 제조되었다。

4종류의 학대가 행해졌음을 알게 해주는 쿼터 피자 실장。
저실장을 할라피뇨처럼 묘사함 아주 매운 맛 피자 실장(인생적인 의미로)。
가족 전부를 층층히 쌓아 찌부러뜨린 밀푀유 피자 실장。

웃기게 보이기 위해 달리는 모양으로 만든 것부터、음식 샘플(음식점 앞에 있는 가짜 음식)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마저 있었다。
또한、가공한 실장석이 생명력이 넘쳐날 정도로 교묘하게 만들어、
자신의 몸에 일어난 비극을 깨닫지 못하고、주인에게 찌그러진 목소리로 「먹이를 내놓으란 데스우」라고 매도하는 피자 실장의 동영상은
일주일 안에 3만HIT를 넘는 묘한 기록을 남겼다。

기운 넘치는 피자 실장에게 거울을 갔다대、쇼크로 자신의 위석을 부시게 하는 「피자 자르기 형」은 학대파 모임에서도 인기가 있었기에、
「자각하지 못한 피자 실장」은 대단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애호파도 가만있진 않았다。
뭔가 착각한…즉 학대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실장 잡지사에서 피자 실장에 대해 거론할 때마다 가열찬 항의를 해대고、
담당기가에 대한 욕으로 일부 토론회 프로그램은 상시 방송되고 있던 모양이다。

그러나、공교롭게도 이 애호파의 활동 덕분에、일부 마니아층에서 향유되던 피자 실장이 광범위하게 인지되어
보다 사회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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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란에 가장 영향을 받은 것은 진짜 피자를 만들던 회사였다。
무엇보다 식품업계에서 실장석은 절대적인 금기였다。
아무리 맛있어 보이는 피자 목록을 보더라도、
그 독특하고 비릿한 배설물의 냄새를 떠올리면 보통 식욕이 소멸되고 만다。

사실、대형 피자 업체 5곳 중에서、한 회사가 이 소란으로 다른 회사에 흡수되는 쓰라림을 맛보게 되었다。
피자를 취급하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배상을 노린 악질 클레이머가 들러붙어 큰일이었다고 한다。

피자 실장은 일부 경제까지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었다。

그러나、소란은 애호파도 학대파끼리만의 충돌에서 끝나지 않았다。
요리파…즉 실장석을 먹는 세력이 대두함에 따라、사태는 더욱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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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나찰」의 어느 한 부에 실린 사진。
「피자 실장을 우적우적 먹는 피자 인간」란 제목과 같이、
노르스름하게 구워진 피자 실장에 타바스코 소스를 잔뜩 뿌려、웃는 얼굴로 먹는 비만인 남자의 사진。

이 사진엔 학대파도 놀랄 정도였다。

「그런 불결한 생물을 먹다니 믿을 수 없어」 「저건 충격적인데」
「무리 무리 무리 정말 토할 거 같아」 「햣 하아…」

다양한 코멘트로 지면이 혼미해지던 중、제2 제3의 피자 실장을 먹는 사진이 투고되었다。
말하길、

「외관과 정체와 맛의 갭을 삼단으로 즐길 수 있었다」
「지금까지 기분 나쁜 실장요리는 먹을 수 없었지만 이건 먹을 수 있었다」
「어쨌든 싸기 때문에 월말의 친구」
「누구라도 구우면 먹을 수 있다」

이 당시엔 약간 가공을 한 식용 실장을 피자 재료로 장식하여、진짜 피자처럼 보이게 하는 게 주류였지만、
이윽고 일부 학대 겸 요리파의 주도로 인해、실장 단일 소재로 만들어진 피자 실장이 주류가 되었다。

실장석만으로 요리하는 건 맛을 내기가 어렵고、어떻게 해도 소재 그 자체의 맛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에、
경도의 요리파들은 이 시류에서 벗어났으나、오히려 진성 요리파들은 이 과정을 통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우선、설탕, 소금, 식초, 간장, 된장 이외의 조미료를 이용하는 걸 금지시켜 본격적으로 피자 실장의 레시피를 성립시켰다。
규칙에 의한 속박으로 인해、보다 경기성이 높아진 피자 실장은 한 층 더 그 세력을 넓혀갔다。
학대파가 깜짝 놀랄 정도로 붐이 일어나、대형 실장식 사이트 「장식 동물」에 코너가 설립되었으며、
거의 동시에 도내에서 명맥을 이어오던 실장식점 「지소야」가 피자 실장 전문점 「텟츄아노」를 개점하였다。
그렇게 탄생한 지 반년 만에、피자 실장은 이제 하나의 실장식 장르로서 사회에 완전히 정착했던 것이다。

그리고 피자 실장은 실장식 장르의 외부에서 겉돌지만은 않았다。

치즈도 탄수화물도 사용하지 않은 피자 실장이 의외로 저 칼로리라는 것이 알려지자、
일부 이상한 걸 좋아하는 여성이 이 음식을 스타일리쉬한 다이어트 음식으로 정의했다。
이에 피자 실장은 「엉뚱하지만 뭔가 대단한 요리」란 이름으로 한 층 더 유행하게 되었으며、
이윽고 자연스럽고 소박한 요리 (야생의 것을 사용한 요리)의 하나로서 평범한 미식가 사이트의 한쪽에 소개되기까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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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애호파는 물론 반발하였으나、의외로 학대파도 반발하였다。

애호파는 과격환경보호단체와 손을 잡고 이런 실장식 문화에 맹렬히 항의와、
항만으로 들어오는 실장 수입을 방해 운동을 펼졌지만、
원래부터 요리파는 국내산 애용&현지 조달파였기에 활동은 허사로 끝나게 되었다。

한편 학대파는 실장석의 식용 포획에 의한 개체 수의 격감에 다라 초조해하고 있었다。
예로부터 인간은 많은 동물을 난획하여 절멸하게 만든 존재였기에、
식용 가치가 높고、이전부터 고액으로 거래된、산실장、시골 실장은 물론이고、
도내의 들실장까지 손을 뻗쳐 포획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실례로 이 당시 전국에 있는 보건소의 기록을 보면、처분된 들실장의 개체 수가
전년 대비 1/3까지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학대파가 이에 대항해、본의 아니게 실장석의 양식에 착수하게 되었다。

그러나、먹이의 배급이나 안전한 잠자리 등을 확보 해주는 것마저도、참지못하고 햣하ー、
그 결과 그저 단순한 올렸다 떨어뜨리기밖에 되지 않아 반성문과 그 사례를 학대파 사이트에 다수 전해졌다고 하는 걸로 봐선
그 방법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현실의 문제를 지적、학대를 위해 피자 실장을 만든 학대파와는 달리、
순수하게 음식으로서 실장석을 먹는 요리파에 대해、그 부당성을 묻기는 어려웠으며、
(기원을 더듬어보면 육식 문제、종교 문제까지 발전되기에、일본 국내에서 의사통일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양한 항의 활동도 저항 운동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때、국내의 실장 환경은 급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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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일어난 것이、후에 「JP 사건」이라 불리는 사건이었다。

어느 날、학대파인 남자가 실장석에게 피자 실장을 먹이기 위해、공원에 자신이 만든 피자 실장을 가지고 갔다。
그 피자 실장에는 대단히 강력한 「즉멸 코로리」가 설치되어 있어、
남자는 먹히는 실장석과 먹는 실장석이 함께 죽는 즐기려고 했으나、
무슨 바람이 분 것인지、남자가 눈을 뗀 사이 공원에 놀러온 가족의 손에 이 피자 실장이 들어가고 말았다。
자신들이 가져온 진짜 피자와 다른 피자 실장을 먹어버린 가족。
통상 실장석을 대상으로 한 약은 인간에게 효과를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실장석을 소재로 한 피자 실장과 즉멸 코로리가 위에서 합쳐지면、
당연 코로리는 반응하게 된다。
특히 이 즉멸 코로리는 기존 약품과는 달리、실장석의 몸 안에 위석을 파괴할 때 생기는 에너지로、
위석 본체에 부담을 주겠다는 약품이었다。
위석을 파괴할 에너지는 위석을 파괴하지 못한 채 먹은 사람의 위장으로 흡수되어、
이윽고 역할을 마치지 못한 위석 파괴 에너지는 스스로 섭취자에게 파괴해야만 하는 위석을 섭취하게 만들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술을 못하게 된 원·대주가가 목이 너무 말라 물을 너무나도 원하게 된、현상이라는
좀 과장된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이 애가 끊어질 듯한 「식중독」에 의해 극도로 흥분상태가 되어 전·어디에도 있는 일가는
즉멸 코로리가 초래한 위석 파괴 충동대로 공원 내에 있는 들실장들을 습격해、위석을 빼앗고、계속 탐하였다。
현장을 목격한 학대파 남자는 「마치 왕년의 보관고를 보는 것 같았다」라는 수수께끼 같은 코멘트를 남겼다고 한다。

참고로 보호된 일가는 체력을 현저히 소모된 상태였지만、
폭주 중 기억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심적 외상이 없었다고 기록되었다。
애초에、나중에 사정을 알게 되면 어찌될지 모르니 그렇게 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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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이 충격적인 사건은 순식간에 여론을 움직였다。
코로리 항목은 교묘하게 정보가 가려져、「안전하다고 생각되었던 피자 실장의 뜻밖의 부산물」이란 형태로
언론이 매일 함께 다루었다。
단 한 번의 작은 사건이었지만、식품 문제가 겹치고、알기 쉬운 용어가 사용되면
일본인은 과잉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직접 공격해야할 대상이 명확하고、그것이 본래 마이너리티한 것이었다면 더욱 그런 경향이 강하다。


동시에、이를 호기로 본 애호파는 반응이 학대파화되는 반응을 위험한 것이라고 세상을 향해 경종을 울렸다。
그 메시지를 접하고 「실장석을 먹으면 마음이 파괴된다」라는 걸 일부 의원이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제창한 것은 지금도 회자되는 이야기 이다。

또한 자부심 넘치는 학대파는 학대파로서 「무의식적으로 실장을 학살해가는 약」이란 것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즉 보람도 없고、적당히 광기에 빠지는 것도 할 수 없고、카타르시스도 맛보지 못하는 학대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것이었다。

이 양 세력의 활동도 피자 실장에 관련된 세력 전체의 쇠퇴에 결정적인 것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게다가、은폐된 코로리의 효과에 관해、폭주한 일부 의식 없는 학대파가 이 코로리 반응을 이용해、
애오파에게 복용시켜 자신의 사육실장을 죽이게 하는 사례가 보고되어、
즉멸 코로리 및 유사 작용을 하는 유형의 실장약은 엄중히 규제하는 추세에 이르렀다。

더욱이 실장식 업계는 세간으로부터 강제적으로 자제를 강요받아、일시적으로 메이저 자리에 오른 실장식 장르도 붐 이전의 규모까지 축소되었다。
그 결과 피자 실장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일시적인 붐」이란 낙인이 찍혀、
실장석을 둘러싼 각파들 간 활동도 잠잠해지고、이윽고 잊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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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ー」

눈앞에 있는 피자 실장이 다시 한 번 소리 냈다。

피자 실장 자체는 과거의 것이 되었지만、모든 사람이 그 존재를 잊은 것은 아니었다。
아직도 스스로 제작 충동으로 피자 실장을 작성에 힘쓰는 장인이 있으며、
그들은 항상 작품을 발표할 곳을 원하고 있다。
공적인 자리에서 발표를 하지 못하게 된 그들은、「J−PIZZA」란 로고를 새긴 상자 안에 그것을 집어넣어、
공원 벤치 등에 그것을 방치하고、감상하게 하는 것이다。


발견한 학대파는 그 장인의 기교를 감상하고、평가하는 것이 암묵적인 규칙이다。
평가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상자를 덮고 그대로 방치한다。


그리고、충분히 평가받을만 하다고 생각하면、지금 당장 내가 한 것처럼 피자 상자를 땅에 놔두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지겨볼 새도 없이、금세 수풀에서 들실장 몇 마리가 튀어나와、피자가 된 실장석을 게걸스럽게 먹어댔다。
마지막으로 피자 실장은 가냘프게

「데ー」

라고 한 번 운 다음、그대로 들실장의 뱃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이것으로 그 무서울 정도로 수고를 끼쳐야하는 학대가 완성된 것이다。

형태를 남기지 않고、이름도 남기지 않고、어디까지나 마지막 과정과 평가를 타인에게 맡긴다고 하는、
그 프라이드 높은 학대 행위에 참여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이미 기적이라고 할 정도다。

나는 이 동네 어딘가에 있는 아직 보지 못한 장인의 솜씨에 경의와、일말의 애수를 표하며、
더욱 먹을 걸 내놓으라는 들실장들을 발로 차며 귀로에 올랐다。







댓글 5개:

  1. 글 잘쓰는 사람이 많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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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창의력 아이디어 훌륭한뎃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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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피자+1
    햣하대사-1
    삼파전+1
    장인+1
    위석먹는사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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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미 없는 사람-1
      애비 없는 사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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