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아빠진 어미


 주의 : 이것도 기분 더러운 상황과 묘사가 포함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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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시는 양손으로 들어올린 돌을 눈 앞에 있는 투명한 벽에 가볍게 두둘겨 보았다.


[콩, 콩]

아주 조그만 소리였지만, 이 벽이라면 OK 다.
와타시가 부술 수 있는 벽의 소리다.

그래도 성급해서는 안된다.
이 벽은 부술 때에는 커다란 소리가 난다. 그것은 이 둥지에 사는 닌겐들을 불러들인다.
그래서 똑똑한 와타시는 때때로 지나가는 커다란 차소리로 벽을 부수는 소리를 숨긴다.
와타시의 마마는 어리석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커다란 소리를 내며 벽을 부순 탓에,
닌겐의 분노를 사서 눈 앞에서 살해당했다.
마마는 어리석었다.
자신도 둥지 안에 다른 동족이 들어오면 죽여버리는 주제에,
닌겐들의 둥지에 와타시들이 들어가서 아무 일 없이 끝날 리가 없다.
그래서 와타시는 닌겐에게 들키지 않도록 둥지에 숨어들어, 닌겐의 먹을 것만을 가지고 도망친다.
원래라면 똑똑한 와타시는 이런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
그래도 어제 막 태어난 자들에게는 영양이 충분히 필요한 것이다.
와타시는 커다란 차가 내는 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돌을 치켜들었다.

실수했다. 똑똑한 와타시가 이런 실수를, 들어갈 방을 헛갈렸다.
모처럼 위험을 무릅쓰고 숨어든 방에는
먹을 걸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문은 닫혀 있었다.
시험삼아 점프해서 손잡이(똑똑한 와타시는 문을 여는 방법을 알고 있다.)를 잡아봤지만,
열쇠가 걸렸는지 열리지 않는다.
침입은 실패다. 와타시는 순순히 포기한다.
어리석은 동족처럼 손이 닿지도 않는 식료품에 손을 계속 뻗어 대다가 닌겐에서 잡히는 짓은 하지 않는다.
와타시는 가볍게 한숨을 쉬고, 들어온 구멍을 향해 돌아선다. 그때 눈에 무언가 비췄다.

이럴 수가.
먹을 것을 찾느라 정신이 없었는지,
방 가운데에는 이불이 깔려있고, 그 위에 핑크색 옷을 입은 동족이 자고 있다.
얼굴을 들여다보니, 혈색이 좋은 얼굴을 하고 침을 흘리며 자고 있다.
크기로 보건데, 와타시와 같은 성체실장일 것이다.
핑크색 귀여운 옷을 입고서, 부드러운 이불에서 자고 있다.
와타시는 문득 마음에서 시커먼 감정이 생겨났다.
이런 못생긴 것을 키울거라면 똑똑하고 아름다운 와타시를 키우면 좋을 것을,
이 집의 닌겐도 바보일 것이다.

와타시의 머리 속에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자신의 똑똑함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간다.
눈 앞에 있는 사육실장을 죽이고, 바꿔치는 것이다.
와타시는 사육실장이 목에 걸고 있는 천을 얼굴에 뒤집어 씌워서 소리를 막는다.
얼간이는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자고 있다.
그렇게 해 놓고, 얼간이의 목을 조른다.
살짝 소리가 새지만 이 정도라면 문제 없다.
살짝 꿈틀대는 손발을 내버려두고 목을 계속 조른다.
마침내 팔다리에서 힘이 빠지고, 얼간이가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와타시는 얼간이의 옷을 벗겨간다.
이 옷을 내가 가져가고, 이 얼간이의 사체를 처리해둔다.
부서진 벽과 없어진 얼간이를 보고 닌겐들은 이녀석이 도망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한동안 기다렸다가 와타시가 이 옷을 입고 아이를 데리고 돌아오면,
멍청한 닌겐은 와타시들을 키우게 될 것이다.
아니, 이런 얼간이보다도 아름답고 똑똑한 실장석이 자신의 사육실장과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나는 것이다.
바보같은 닌겐들은 간단히 속을 것이다.


와타시는 얼간이가 쓰고 있는 옷에 붙어 있는 두건을 벗긴다.
프프, 이녀석 대머리다. 완전한 대머리는 아니지만, 털이 짧고 숱이 적다.
똑똑하고 아름다운 와타시의 머리털과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덤으로 이녀석은 옷 속에 기저귀를 하고 있다.
성체실장인 주제에 상당한 바보인 모양이다.

와타시를 먹을 것을 담기 위해 가져온 편의점 비닐봉투에 옷을 개서 담는다.
그리고, 부서진 투명한 벽의 일부를 조심스레 손에 쥔다.
똑똑한 와타시는 알고 있다.
이 투명한 벽을 부수면, 그 조각을 예리한 날붙이 대신 쓸 수 있다는 것을.
이걸로 그 얼간이의 몸을 해체해서, 둥지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가지고 간다.
다 가져가지 못하고 남은 건 여기서 먹어치우자.
와타시는 양손에 든 예리한 파편으로 얼간이의 손발을 자른다.
어지간히도 좋은 것을 먹고 있는지, 몸이 야무져서 자르기 힘들다.
간신히 사지를 잘라서 떼어내고, 옷과는 다른 봉투에 담는다.
아이들에게는 충분한 양일 것이다.

와타시의 눈 앞에는 대머리에 손발이 없는 구더기쨩 같은 추레한 모습의 얼간이가 드러누워있다.
정신없이 얼간이의 고기를 먹는다.
큼지막하게 뜯겨진 고기는 손발과 같은 봉투에 넣어서 아이들에게 선물로 줄 것이다.
똑똑한 와타시는 흥분 상태에서도 이 정도는 잊지 않고 챙긴다.
그래도 씹는 맛이 있는 고기다. 이것에 비교하면 여태까지 먹어온 동족의 고기는 구멍이 숭숭 난 스펀지 같은 것이다.
이대로는 전부 먹어치울 수 없을 것같다.
뭐 괜찮다. 이녀석의 사체를 남겨두고 침입해 온 들실장이라고 말해두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도중에, 문 저쪽에서 닌겐의 발소리가 들린다.
물러갈 때다. 와타시는 짐을 들고서 들어온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간다.
인간의 차에 주의하면서, 걸어가고 있자니, 와타시가 들어갔다 나온 닌겐의 둥지에서 새된 비명이 들렸다.

난겐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수풀 속에 세운 집에 돌아오자,
가지고 온 얼간이의 고기를, 아이들은 기뻐하며 먹어 주었다.
가장 몸이 큰 장녀는 자신도 먹고 싶었지만 동생들에게 양보하고 있다.
장녀보다 조금 작은 2녀는 자신도 잔뜩 먹으면서도 동생인 엄지쨩과 구더기쨩을 바지런하게 챙기고 있다.
아름답고 똑똑한, 자매애가 넘치는 딸들의 모습에 와타시는 만족하며 바라본다.
그날 밤은 와타시의 무용담을 딸들에게 들려주며 흥분한 나머지 늦게까지 수다를 떨었다.

그 날 이루, 공원의 동족들이 집중적으로 닌겐들에게 잡히고 있다.
바보같은 놈들이다.
저 옷을 입은 닌겐은 동족을 잡으려고 몇번이나 왔었는데 학습하지 않는 바보는 그런 닌겐에게 아첨을 팔러 간다.
그에 비해 그날 이래 저 집의 얼간이 사육실장의 옷을 입은 와타시는 사육실장인 척하며 닌겐들의 눈을 속인다.
와타시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똑똑한 와타시의 딸들도 훈육받은 자실장 인척하며 무사히 보냈다.
바지런하게 옷과 몸을 씻고, 공원을 걸을 때는 제대로 정렬해서 걷는다. 닌겐에게 지나치게 아첨하지 않는다.
이 정도만으로도 닌겐들은 간단히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그 날로부터 7 번 해가 떴다. 슬슬 때가 되었다. 와타시는 아이들을 이끌고 그 집으로 향한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분수의 물로 아이들의 옷도 씻고, 몸도 깨끗이 했다.
그래도 조금은 더러움을 남기는 것이 요령이다. 1 주일간 들실장 생활을 한 사육실장을 가장하는 거니까.

인간의 차를 피하면서, 간신히 모두 무사하게 닌겐의 둥지에 도착했다.
전에 침입했던 방 앞에 가자, 거기에는 닌겐 남자가 주저앉아서 밖을 보고 있었다.
와타시는 숨을 가다듬고, 만면의 웃음을 띄우며, 눈물마저 글썽이며 닌겐에게 달려갔다.

[주인님~~!]

닌겐은 와타시의 모습을 보고 놀란 모양으로 일어나서 뛰어드는 와타시를 꽉 끌어안아 주었다.

[너는...]

닌겐은 와타시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와타시데스우! 들실장에게 습격당해 도망친데스우!]

와타시는 눈물로 얼굴을 적시며, 닌겐의 몸에 기댄다.
닌겐의 손이 와타시를 강하게 끌어안아 준다.
성공이다. 와타시는 도박에 이겼다.
이걸로 사육실장으로서 이 닌겐에게서 행복한 생활을 보장하도록 할 것이다.

그로부터 와타시는, 닌겐에게 거짓 도망생활을 이야기해 들려주었다.
처음은 의아한 눈으로 아이들을 보고 있던 닌겐의 눈이 조금 상냥해 졌다. 좋은 경향다.
그 덕분인지, 닌겐의 둥지에서의 생활은 쾌적 그 자체였다.
방으로 주어진 수조는 넓이도 제법 괜찮았고, 출입도 자유롭게 허용되었다.
식사도, 닌겐이 먹는 것은 아니지만, 실장석 전용의 고급 식사를 제공해 주었다.
뭐 좋다. 조만간 서서히 좀더 좋은 대우로 바뀌어 가도록 닌겐을 유도해 가주마.

어느 날, 닌겐이 수조를 3 개 가져왔다.
하나는 물이 들어 있어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모래와 자갈이 들어 있다.
마지막 하나는 흙과 풀이 들어 있다.

[주인님, 그것은 뭐인데스우?]

와타시가 의문을 입에 올렸다.

[이것은 말이지, 친구로부터 맡은 거란다.]

[뭐가 들어 있는테츄?]

딸들이 흥미 깊게 들여다 보고 있다.

[아아, 너무 만지면 안되요. 이녀석들은 말이지, 너무나 심한 분충이었길래, 감당할 수가 없어서 내가 맡은 거란다.]

[테에? 분충테츄?]

[분충, 분충레후~!]

분충이라는 말에, 딸들은 우월감을 느꼈는지, 구더기쨩마저 수조의 안을 향해서 비웃는 소리를 낸다.

[너희들 그만두는데스우! 상대에게 분충이라고 말하는 것도 분충이 하는 짓데스우!]

와타시는 엄하게 딸들을 야단친다.

[하하 괜찮단다. 이녀석들은 정말로 분충이니까 말이지. 그래도 너의 교육은 훌륭하구나]

그렇게 말하며 닌겐은 와타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너희들도 마마가 말하는 것을 잘 듣고 똑똑한 어른이 되려무나]

[[예, 테츄!]]

닌겐의 말에 딸들은 기운차게 대답한다. 좋은 경향이다.
이걸로 와타시는 똑똑하고 가족애가 넘치는 실장석이라는 인식이 이 닌겐에게 심어질 것이다.

[그런데 말이자, 너에게 있어서 아이들이란 뭐냐?]

그 날밤 저녁을 다 먹은 뒤 닌겐이 갑자기 물어 왔다.

[갑자기 어떻게된데스까? 주인님]

[나에게는 말이지, 아이가 있었단다]

[아이데스까? 만나게 해 주세요. 주인님의 아이라면 귀여운 아이겠지요?]

[안타깝게도 멀리 가버렸다]

[멀리데스까?]

[아아]

그렇게 말하고 닌겐은 슬픈듯한 얼굴을 했다.
똑똑한 와타시는 닌겐에게 동정하는 척을 했다.
그러나 조금 안심이다. 닌겐에게 아이가 있다면, 그만큼 와타시들에게 쏟는 애정이 줄어들어 버릴 것이다.
똑똑한 와타시는 서서히 이 닌겐을 길들일 것이다.
정신이 들고 나면 똑똑하고 아름다운 와타시를 떼어놓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너에게 있어서 뭐냐?]

[아이들은 와타시에게 있어서 전부데스. 이 자들이 훌륭히 어른이 되어서 행복하게 되는 것이 와타시의 현재의 바램데스우]

이것만은 거짓말할 필요도 없다. 와타시는 아름답고 똑똑한, 가족애가 넘치는 실장석이니까.

[그러면, 예를 들어 들실장이 너의 자를 먹어버리면 어떻게 할 거니?]

[그런건 정해져 있는데스우! 그 녀석을 잡아서 찢어 죽이는데스우!]

[...그런가, 너의 기분은 잘 알았다.]


어째서일까, 갑자기 오한이 들었다.
기온이 떨어진 것이 아니다.
눈 앞의 닌겐에게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분위기가 풍겨온다.
얼굴은 평소와 같은 얼굴인데, 뭔가 너무나 차가운 것이 눈 앞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주인님? 어떻게 된데스우?]

와타시는 속마음의 동요를 숨기면서 분위기가 변한 닌겐에게 물었다.

[이걸 봐라]

닌겐이 그림이 그려진 판을 와타시에게 보여준다.
거기에는 지금 와타시가 입고 있는 옷의 원래 주인인 그 얼간이가 닌겐의 여자에게 안긴 모습이 비취져 있다.

[...이거, 와타시데스우! 똑똑하고 아름다운 와타시가 비춰지고 있는데스우!]

닌겐의 바보같은 덫에 걸릴까보냐.
여기서 그림 속의 얼간이와 와타시가 다르다고 말하면 바꿔친게 들켜버리고 만다.

[틀리단다]

에? 닌겐이 차가운 목소리로 와타시의 말을 부정한다.

[이건말이지...]

[네가 죽인, 내 딸이다.]

[데스우?]

이 닌겐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너는 말이지, 낮잠을 자고 있던 3 개월 된 나의 딸을 잡아먹은거란다]

[그, 그런 짓은 안한데스우! 와타시는 주인님에게 길러지고 있던 사육실장데스우!]

[너는 낮잠을 자고 있던 나의 딸을 실장석과 착각해서 잡아먹은 거란다.]

[데데! 그런 짓 안한데...]

[닥쳐!]

닌겐의 너무나 무서운 소리에 나는 나도 모르게 입을 다문다.

[네가 그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증거다. 대충 바꿔치기할 생각이었던거겠지?
 그러나, 네가 죽인 것은 동족이 아니다. 인간의 아기다!]

[거짓말데스, 거짓말데스, 그럴리가 없는데스우! 데베!]

인간이 와타시의 얼굴을 때린다. 아프다. 얼굴이 찌그러질 정도로 아프다.

[닥치라고 했지. 네 탓에 말이지, 내 아내는 목을 매달았단다. 아아, 알기 쉽게 말해주마. 자살했단다. 네 탓에 말이다!]

[모르는데스, 그런 거 모르는데스우!]

[그러냐, 거기서 평생 그러고 있어라. 네게는 우리 부부와 마찬가지 기분을 맛보게 해주마]

그렇게 말하고 닌겐은 와타시가 있는 방에 뚜껑을 덮는다.
불길한 예감이 든 와타시는, 벽을 열심히 두둘겨서, 아이들에게 도망가라고 외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와타시의 모습도 소리도 닿지 않는 것인지, 즐거운 듯이 닌겐에게 달라붙어 장난치고 있다.
아이들의 목소리나 모습은 와타시에게는 닿고 있는데도.

[어째서데스우! 너희들 도망가는데스우! 어째서, 어째서 듣지 않는데스우!]

[주인님, 마마는 어떻게된테츄?]

가장 똑똑한 장녀가 알아채주었다. 빨리 이상을 알아채고 도망가는데스.

[아아 마마는 조금 나쁜 짓을 해서 말이지, 거기의 까만 상자에 가두어서, 벌을 주고 있단다]

[테에--! 마마 죽는테츄까?]

작은 딸들이 와타시를 신경써준다.

[죽지는않지, 단지 한동안 가두어서, 반성하게 하는 거란다.]

[마마, 걱정테츄--]

[괜찮단다. 그것보다 너희들에게,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있단다]

[무슨일테츄까?]

[너희들도 알고 있는 분충에게 벌을 주는 것을 도와줬으면 한단다. 똑똑하고 아름다운 너희들이라면 간단하게지?]

[물로넽츄! 맡겨주시는테츄!]

아이들은 조그만 가슴을 두둘겨 보인다.

[안되는데스우! 그녀석은 위험데스우! 빨리 도망가는데스우!]

와타시는 열심히 두둘기지만 아이들에게는 들리지 않느다.

인간의 손에 잡힌 아이들이 수조의 안에 담겨져 간다.
닌겐이 말했던 변변치 못한 분충이 들어 있는 수조에.

[테츄, 테츄, 물이 기분 좋은테츄]

물이 차 있는 수조에 넣어진 2녀는 수영튜브를 착용하고 있다.
기분좋은 모양이다. 바보같이,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안되는데.
장녀는 구더기쨩을 안고 모래가 담겨진 수조에,
3녀인 엄지쨩은 풀이 자란 수조 안에 각각 넣어졌다.

인간은 와타시의 딸들을 분충 수조에 다 넣고는, 와타시의 머리 위를 덮고 있는 뚜껑을 치운다.

[자아, 너희들의 활약을 마마에게도 보여주려무나]

그렇게 말하고 닌겐은 와타시의 목덜미를 잡아 올린다.

[마마테츄!]

[마마, 와타치 주인님한테 할 일을 받은 테츄!]

[레후~!]

각각 할일을 부여받은 아이들은 기뻐하고 있지만, 와타시는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른다.

[너희들 도망가는데스우! 이 닌겐은 너희들을 죽이려 하는데스우!]

[마마 무슨소리 하고 있는테츄까?]

[그런테츄, 마마 자기가 벌을 받아서, 와타치들이 부러운테츄]

[주인님 마마가 이상한 소리 하는레츄]

[레후~, 레후~]

틀렸다. 아이들은 와타시가 하는 말을 듣지 않고 있다. 와타시는 매달리는 심정으로 닌겐을 올려다본다.

[너희들, 마마가 말하는 건 진짜다]

닌겐이 의외의 말을 한다. 그대로 속여서 죽일 속셈이 아닌가?

[뭘 안심하고 있는 거냐 분충?]

이제 네 자의 처형이 시작된다. 닌겐이 차갑게 말한다.

[테챠--!]

2녀의 비명이 울린다.

[싫은테츄! 아픈테츄! 다리! 와타치의 다리가!]

바라보자 수영튜브를 차고 떠 있는 2녀의 아래에 물고기들을이 몰려들어, 다리를 물어뜯고 있다.

[저건 말이지 피라니아라고 하는 육식어란다. 저 아이가 얼마나 버틸까나?]

닌겐이 설명하고 있다.

[그만두는데스! 바보닌겐! 와타시의 딸을 구하는데스우!]

[테챠--!]

2녀의 참상에 다른 딸들도 패닉을 일으켜 각각 수조의 벽을 두둘기며 고함을 지르고 있다.

[내가 그 말을 들을 거라고 생각하나?]

닌겐의 차가운 말이 와타시를 꿰뚫는다.

[레치--!]

이번엔 3녀인 엄지쨩이 비명을 지른다.

[엄지쨩!]

장녀가 엄지쨩에게 소리를 지른다.
녹생의 가느다란 생물이 뒤에서 엄지쨩을 덮쳐서 그 목에 입을 붙이고 있다.

[아픈레치! 마마! 구해주레치!]

엄지쨩은 어떻게든 도망가려고 하지만,녹색의 가늘고 긴 손발이 엄지쨩을 잡고 놔주지 않는다.

[저건 사마귀라고 하는 육식곤충이다. 자신보다 큰 동족을 잡아먹기도 하는 그야말로 엄청 사나운 생물이란다]

[그만두는데스우! 부탁하는데스우! 딸들을 구해주시는데스우!]

[일일이 설명하는 게 귀찮으니 미리 알려주마. 장녀와 구더기쨩이 들어 있는 수조에 사는 것은, 개미다]

[개미데스수우?]

와타시는 조금 안심했다. 개미라면 알고 있다. 공원에도 있는 작고 까만 벌레.
설마 저 벌레에게 아이들 중에서 가장 큰 장녀가 당할 일은 없다.

[개미씨테츄! 마마, 새빨간 개미씨테츄!]

장녀도 알고 있는 생물이 나타나서 조금 안심하고 있다. 에? 빨간 개미?

[데에?]

와타시는 처음 보는 그 개미에게 불안을 느꼈다.
[아아, 저 개미는 말이지, 남미산 육식 개미다. 심할 때는 소 한마리를 먹어치우기도 하는 모양이다]

[테갸--!]

닌겐의 설명을 듣고 있는 사이에, 장녀의 몸에 개미들이 들러붙기 시작했다.
장녀는 구더기쨩을 지키려고 하지만, 전신을 물어뜯겨서 놓치고 만다.

[레후에~~!]

구더기쨩의 비명은 개미로 만들어진 덩어리 속에서 들렸다.
그러나 그 덩어리도 순식간에 무너지고, 거기에는 구더기쨩의 모습은 없었다.

[구더기쨩? 구더기쨔~~앙! 테고아!]

구더기쨩을 부르는 장녀의 입에 개미가 침입하여 장녀의 비명은 그로부터 들리지 않게 되었다.


[테챠! 테챠--! 고보!]

2녀의 몸을 지탱하고 있던 수영튜브가 물어뜯겨 2녀의 몸이 수조에 가라앉는다.
이미 그 하반신은 없어지고, 배에서는 내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열심히 손을 휘저으며 물고기가 다가오지 못하게 하려고 하지만,
순식간에 물고기가 들러붙어, 물고기가 떨어졌나갔을 무렵에는 2녀의 두건과 찢어진 수영튜브만이 수조 안을 떠다녔다.

[레치... 마마... 구해주테치...]

사마귀에게 먹히고 있던 엄지쨩은 이미 몸의 절반을 먹혔다.
노출된 몸 속에서 엄지쨩의 투명한 녹색의 위석이 보였다.

[레챠---!]

사마귀가 엄지쨩의 위석을 물고 파킹 하는 메마른 소리와 함께 씹자, 엄지쨩은 그후로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사마귀는 움직이지 않게 된 엄지쨩의 몸을 쩝쩝 소리를 내며 먹어 간다.

마지막으로 장녀들이 들어간 수조 안도 이미 조용하게 되어 있다.
장녀의 모양을 한 개미 덩어리가 무너져서, 장녀와 구더기쨩이 있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죽어버렸다... 죽어버렸다... 와타시의... 귀여운... 아이들이... 아무것도 못한채로... 눈 앞에서... 아무것도...

[오로로~~롱! 오로로~~롱! 오로~~롱!]

와타시는 목을 놓아 울었다. 모든 것이 입과 눈에서 흘러나올 때까지 울었다.

[아이가 죽어서 슬픈가, 분충?]

인간이 뭔가 말하고 있다.

[어째서데스우! 어째서 와타시의 아이들을 죽인데스우!?]

[말했었지? 아이를 살해당한 부모의 기분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너무한데스우! 너는 악마데스우! 지옥에 떨어지는데스우!]

[내가 악마라면 너는 뭔가? 내 딸을 잡아먹은 너는 뭐냐?]

[...와타시를...죽이는데스까? 아이들처럼, 자신의 아이의 원수인 와타시를 죽이는데스끼? 죽일테면 죽여봐라데스우!]

이제, 어찌돼도 좋다. 애정을 담아 키춘 딸들이 무참하게 살해당한 것이다.
와타시도 저 아이들의 뒤를 따르자. 그렇게 생각하고 와타시는 목이 터져라 인간을 매도한다.

[너는 죽이지 않는다]

묘하게 상냥한 목소리로 인간이 말한다.

[데?]

[너에게는, 또 아이를 낳게 해주마. 어느 정도 자라면 다시 눈 앞에서 죽여주마]

[데데?]

[게다가 너는 간단히는 죽지 않는단다. 자고 있는 사이에 위석을 꺼내어 두었다. 여기]

그렇게 말하고 닌겐은 손 안의 병을 보여준다.

[네 위석은 강화제와 영양제에 담가두었다. 스트레스로 죽는다던가 미친다던가 할 수 없단다. 너는 말이지

 미래영겁 아이들을 살해당하는 고통을 맛보게 해줄테니까.

[데갸--!]

와타시는 목이 터져라 외쳤다. 와타시의 미래, 와타시의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끝

댓글 24개:

  1. 1000번은 죽여주는데스, 닌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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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런 분충은 뒤져도 싼데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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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문학적인 허용이겠지만 실장석 손으론 어린아기의 목을 조를수 없는데스우. 그리고 애시당초 여기서 어처구니가 없는 포인트는 기본적으로 위장을 할거였으면 대머리인 상대에 맞게 자기도 머리를 뜯어 똑같이 맞췄어야된것을 거기서 자기 머리카락 자랑을 하고있는데스 ㅋㅋㅋ 역시 기본적인 머리가 안 돌아가는 분충인데스. 인간의 아기이기 이전에 그것조차 실격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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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장석에 설정 오류가 어딨어 걍 쓰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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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분충보다 더한 설정나치인테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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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 자는 '혼모노'인 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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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으 설정나치는 역겨운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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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실장석 손 생각하면 목 어케 조름 말안되는거 맞구만.
      어떻게든 '찐' 한번 말하고싶어서 억지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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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리고 자는 왜 데리고온데스우 ㅋㅋㅋ 역시 헛점투성이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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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모든걸 알면서도 속은것처럼 행동해서 올린다음에 떨어뜨리기 그 방법은 참으로 다양하고 그 결과는 언제나 당연하게 정해져있다.
    그리고 머리가 안돌아가는 실장석의 분충성까지 충분히 했다고 할수있지.
    왜 자신의 자를 데려왔냐고? 말했잖아 머리 안돌아가는거 거기까지 돌아갈수 없지.
    자신이하고 자신의 자가 행복하면 그만이니깐 거기까지 속인다는 생각을 할수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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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실장석의 행동논리 오류는 실장석이니까. 하나로 설명되지만, 굳이 인간 아기가 잡아먹히는걸로 분노하게 만들었어야했나? 하는 의문은 남음. 불쾌하기만하고, 실장석이 새끼랑 인간 아기는 가치가 다르니... 저 친실장이 죽을때까지 새끼까도 어차피 다 쓰레기일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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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원한 지옥을 선사해주는것이지..그것이 최고이자 최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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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안돼!! 이런 띵작이 단편이라니.. 적어도 지금있는 자충들이라도 다 죽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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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무리 실장석 관련 스크라고는 해도 역시 아기가 죽는 장면이 나오면 읽기 힘들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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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설정나치짓 싫어하는데 아기 죽는 내용 나오니까 부정하고 싶어진다.. 도움이 안되는 분충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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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저 분충은 108가지 방법으로 학대해서
    죽지못해 살아있게 만들어 버려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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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ㅋㅋㅋ 실장석이 있는 동네에서 아기 방 창문을 강화유리도 아니고 실장석도 깰수있는 보통 유리로 해 두다니... 부모 지능이 챰피수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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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좀 말이 되게 써야 이해하고 넘어가지 걍 병신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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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기를 죽이는건 좀... 차라리 사육실장을 죽이는게 낫지 아기를 죽이는거 보면 거부감이 먼저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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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대규모 구제가 터진걸 보면 잡으려고 했을껀데 저것이 집으로 돌아온뒤에 경찰과 그 외 사람들에게 말해서 자신이 고통을 주는 형벌을 주기로했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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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이런것만 자꾸 올리는거보면 블로그 주인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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