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의 식사

 주의 : 이 스크립트에는 상당히 기분 더러운 묘사와 상황이 포함되어있음.
또한 인육 섭취를 포함함.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단순한 학대물과는 차원이 다르니 주의.

-------------------------------------------

이 공원은 무관심파가 많은 마을에 있었다。


이 마을엔 애호파가 그다지 없었기에、실장석의 수는 크게 늘지 않았고、학대파가 적당히 있어서 바보 같은 실장석들은 솎아졌다。




그런 마을에 한 새댁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니지코。
그녀는 첫 아이를 임신해、무사히 출산했다。
그 아이의 이름은 토시아키(利明)。영리하고(‘利’発) 밝은(明)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뜻에서 이름붙인 아이였다。

니지코는、이 공원에 자주 찾아왔다。
왜냐하면 그녀는 여러 사람이 경험한、산후 우울증에 결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빵 부스러기를 실장석에게 던지면서、실장석들이 데스데스거리며 싸우는 모습을 봤다。
실장석들이 싸우는 모습은 태교엔 좋지 않았지만、니지코는 실장석들이 자(새끼)들을 바겐세일보다 더 살벌한 쟁탈전에 참가시키고、얻어낸 빵을 바로 그 자리에서 먹거나、집으로 가지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자신은 실장석처럼 힘들게 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조금이나마 위안을 느끼고 있었다。

한편、실장석 입장에선、거의 없던 노예가 증가한 것에 기뻐했다。
하지만 실장석 수준에선、먹이를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는 걸 모르기에、니지코가 오는 때가 불규칙하다고、데스데스 불평하기만 했다。

니지코의 가정은 어느 정도 잘 살아서、니지코는 콘페이토나 캔터키 치킨、건빵 등의 먹이를 일부러 사와서 실장석들에게 주었다。
거기다 니지코는 필요 이상으로 먹이를 뿌려댔다。

그런 혜택을 받는、실장석 일가가 있었다。
먹이를 매일 같이 줘서 그것에 익숙해진 친실장은、이제 먹이를 찾아다니지 않게 되었다。
오늘은 노예가 오는 게 늦어、자들은 테치테치 불평하고 있었다。
친실장은 언제나처럼、집에서 빈둥빈둥 댔다。

「배고픈 테치이!」

「밥을 요구하는 테치!」

「식사 시간은 아직은 테치이!?」

아침부터 자들은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이 친실장은、다른 실장석보다 체구가 크기 때문에、먹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친실장은 먹이를 얻자마자 그 자리에서 먹어버려、집에 가지고 가는 나머지는、아이들한테도 적은 양이었다。
5마리한테 분배하면、1마리당 1조각、또는 아예 분배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자들은 전에 있던 치열한 경쟁 때문에、더 배가 고파졌다。
오늘은、어제 경쟁에 져서、손발이 갉아먹혀진 자실장이

「테…」

라고、가냘프게 소리내고、다른 자실장들은 배고파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그 인간이 오는 것은 늦었다。
이제 곧 저녁이 될 시간이었다。

자실장들이 소란을 피웠다 。

「씨끄러운 데스우。너희들은 똥이나 먹는 데스우」

친실장이 박박 엉덩이를 긁으면서、뿡 방귀를 뀌었다。

「똥 따윈 먹을 수 없는 테치!」

「와타치의 입맛에 맞는 건、콘페이토나 스테이크 정도인 테치!」

「지금까지 참아온 테치이! 가끔은 달콤달콤한 거나 가져오는 테치이!」

「넌 무능한 테치!?」

자실장들은 쓸데없이 미식가였다。
자실장은、자신들이 생태계에서 가장 바닥에 있는 실장석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자실장은 소리를 높여、테치테치라고 떠들어댔다。

「부모라면 빨리 먹이를 가지고 오는 테치이!」

「너는 분충인 테치이? 언제까지 와타치를 기다리게 만드는 테치!」

「파업한 테치! 파업한 테치 !」

심지어 자실장은 친실장의 엉덩이를 차기 시작했다。
부모는 자실장들을 한심해하며、엉덩이를 떼고 일어났다。
자실장은、드디어 먹이를 모으러 갈 때가 됬다고、생각했다。

「정말로 씨끄러운 자들 데스우」

부모는 처음 험담하기 시작했던 자를 움켜잡았다。
잡힌 아이는 영문도 모른 채、테치이라고 소리냈다。
그리고。

「시끄러운 자는 벌을 주는 뎃승♪」

부모는 자를 얼굴 위로 올리고、자의 하반신부터 먹어갔다。

「테챠아~~~~~~아!」

친실장의 입 안에서、자가 비명을 질렀다。
친실장은 개의치 않고 자신의 자를 먹어버렸다。
먼저 먹혀버린 하반신의 아픔을 참으면서、자실장은 씹어 먹히지 않게 아직 남아있던 손으로 필사적으로 부모의 어금니를 막았다 。
그러나、무력한 자실장은 그 어금니를 막을 수 없었다。
친실장은 막고 있던 손과 함께 상반신을 씹어 삼켰다。

「우적우적、역시、우적우적、자의 고기는 최고 데스」

주위의 자실장들은、놀란 나머지、빵콘했다。
친실장은 자실장의 머리를、혀 위에서 굴리며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머리는 아직 의식이 있었는지、구를 때마다、테…테…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상황에서、노예가 온 데스우! 식사시간인 데스우! 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드디어 온 데스우? 정말로 최근 온 노예는 때리지 않으면 자신이 노예인지도 모르는 데스우?」

친실장은 자실장의 머리를 삼키고、의기양양하게 밖으로 나갔다。



니지코는 급했다。
니지코는 배가 아팠기 때문이다。
니지코는 오늘은 남편이 잊어버린 서류를 가져다주러 가야 했지만、토시아키를 두고 갈 수도 없었다。
집은 사택이어서、회사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래서 니지코는 토시아키는 유모차에 태우고、남편에게 서류를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서、그녀는 갑자기 배가 아파져서、화장실을 찾아다녔다。
니지코는 편의점이 주변에 화장실이 없나 둘러봤지만、화장실은 없었다。
그래서、공원이라면、화장실이 있다고 생각하며、니지코는 공원으로 갔다。
공원의 화장실은 실장석이 물을 마시는 곳으로 되어버려、평소에는 쓸 수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지금은 긴급사태였다。

「데스데스데스데스」

여기저기서 실장석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니지코는 지금 실장석을 상대할 수 없었다。

「미안해、나중에 먹이 줄 테니깐 기다리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니지코는 여자화장실로 들어갔다。
역시、유모차를 화장실 칸에 같이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한 니지코는、
화장실 앞에 유모차를 놓고、토시아키를 향해、

「얌전히 있으렴」

이라 말하고、화장실 칸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위기감이 없지는 않았다。
그녀는 여자 화장실 안이라면、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분명 눈에 띄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유모차를 다른 화장실 칸에 넣어 둬야만 했다。
왜냐하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바깥에서、실장석들이 화장실에 들어간 니지코를 줄줄이 따라갔다。
그 수는、수십 마리였다。
니지코가 매일 먹이를 주는 바람에、자연스럽게 분충이 증가한 것이었다。

「식사 시간에 늦은 주제에、와타시를 기다리게 하다니 뻔뻔한 놈인 데스우!」

「주인의 식사보다 똥 넣는 걸 우선하다니、너는 분충인 데스우!」

이런 말들은 집 이외、어디에서든지 상관하지 않고 똥을 흘리는 진성 분충이 할 말은 아니었다。
실장석들은 데스데스 말하면서、화장실에 몰려들어갔다。
거기다가、화장실 칸의 문을 쿵쿵 두드리기 시작했다。
니지코는、그 뻔뻔함에 과연 기가 막혔지만、뭘 할 생각도 나지 않았다。
배가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그럴 때、방금 전 자실장을 먹고 나온 친실장이 화장실 문을 두드리고 있는 다른 실장석들을 보며 말했다。

「정말로 한심한 놈들인 데스우。식사 시간정도는、우아하게 기다릴 수 없는 데스우?」

실장석은 어제 받은 건빵을、게걸스럽게 갉아먹으면서 침과 건빵가루를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그 친실장은 건빵을 먹어치웠다。

「데에。노예 녀석 늦는 데스우。역시나 온후한 와타시도 이 정도까지 기다리게 하면、콘페이토나 스테이크로도 용서 안 하는 데스우」

그런 말을 하면서、그 친실장은 눈을 돌려、유모차를 보았다。
지금까지 먹이에 정신이 팔려、유모차를 노예의 장난감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지만、잘 보면、그 안에는 꿈틀거리는 생물이 있었다。
그 생물은 토시아키였다。
뭔가 재미있었는지、토시아키는 꿈틀거리는 녹색생물들을 보고、꺅꺅 소리를 냈다。





「그 노예치곤、꽤 토실토실하고 귀여운 자를 낳은 데스」

친실장은 토시아키를 들어올렸다。
토시아키는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그리고 들떠서 손발은 파닥파닥거렸다。

「이 녀석、날뛰면 안 되는 데스우。떨어뜨려버리는 데스우。꽤 건강한 자 데스우♪」

그러자、토시아키는 즐거워하는 소리를 냈다。
그런 토시아키를 친실장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잘 먹겠는 데스우!」

라고 말한 뒤 토시아키의 목을 갉아댔다。
친실장은 앞니로、생후 몇 개월밖에 안 된 아이의 목의 동맥을 물어뜯었다。

「!!!!!!」

목을 물어뜯겨져、토시아키는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물뿌리개의 물처럼 토시아키의 목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토시아키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파래져갔다。
토시아키의 눈은 흰자위를 보였고、손발은 축 늘어졌다。

「이걸로 먹기 쉬워진 데스。우선은 통통한 넓적다리부터 먹는 데승♪」

친실장은 토끼처럼 입을 크게 열고、앞니로 살점을 물어뜯었다。
토시아키는 목소리를 내고 싶었지만、대신 피가 분출될 뿐이었다。
결국、흐르던 피도 멈추고、토시아키는 완전히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데뿌뿌。오늘은 늦게 온 사죄로 고기를 가져 온 데스우? 꽤 부드러운 차돌박이인 데스우。노예치고는 눈치가 좋은 데승♪」

고기 냄새를 맡고는 다른 실장석이、우르르 모이기 시작했다。
피의 냄새와、쩝쩝 씹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방이 있어 군침이 도는 데스우♪ 이게 바로 천상의 맛 데스우♪」

친실장은 만족하며 기뻐했다。

니지코는 일을 보다가 이변을 느껴 속옷도 올리지 못한 상태로 문을 열였지만、일을 수습하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유모차 근처에는、와글와글 우글거리는 녹색의 산이 생겼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선、치열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아직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니지코가、유모차를 보니、그 곳엔 토시아키가 없었다。
머리가 새하얗게 된 니지코는 정신없이 실장석들을 밀어냈다。
실장석이 데스데스라고 불평했다。
그리고 니지코는 가장 안에 모여 있던 실장석들을 비키려고 하지 않자 실장석들을 날려버렸다。
그랬더니、그 곳엔、반쯤 백골로 변해버린 무언가가 있었다。
내장이 끈적하게 튀어나오고、남은 살점은 파랗게 질린 색으로 여기저기에 이빨자국이 있었다。
그것이 자신의 자식임을 안、니지코는 발광했다。

남편이 달려갔을 때에는、이미 참담한 상황이었다。

남편이 화장실로 들어가자 실장석의 지독한 냄새와、화장실의 암모니아 냄새가 그를 반겨주었다。

그리고 그곳엔 녹색물체가 우글거리고 있었다。
남편이 그것들을 걷어차고 보면、거기에는 아내의 모습이 있었다。

아내인 니지코는 하반신을 노출하고、마라 실장이 그런 니지코의 가랑이를 찌르면서、뎃스응♪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니지코의 얼굴은 녹색 똥으로 칠해져있었다。


남편은 마라 실장을 잡아 내던져버리고、니지코를 앉혔다。

「이봐! 니지코! 정신차려!!」

니지코은 눈이 풀린 채、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데스! 데스데스데스!」

내동댕이쳐진 마라실장이 항의했다。
남편은 이에 상관할 때가 아니었기에、휴대전화로、119번으로 전화하려 했으나、그 때、
니지코가 헛소리처럼、

「토시아키…」

라고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토시아키는 어디에 있는 거지’。

남편이 주위를 둘러보면、유모차가 있었다。
그 부근의 타일 위에는、피 웅덩이가 생겨있었다。

그곳엔、하얀 것이 널려있었다。
그것은、고양이의 변사체처럼 보였다。

남편은 휴대전화를 내팽개치고、그 물체에 다가갔다。
그리고 그 물체를 안아보고、아직 조금 따뜻하다고 느꼈다。
남편은 그 물체에 조금 남아있던 살점에서、낯익은 부분을 발견했다。
그것은 눈매였다、남편은 자주 토시아키와 눈매가 같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남편은 그것을 알아채고는 절규했다。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아내를 따라갔다。

그는、자신의 아이、토시아키도 함께 병원으로 데려가 달라고、부탁했지만 그 부탁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몇 번이고 계속 부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응급 구조요원은、자식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부친의 모습을 보고 동정하면서、
그 비극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깨달은 다음、혹시 자신의 가족이 같은 일을 당할까 봐 두려워、몸을 떨었다。



대합실에서 기다리던 남편은、냉정하게 된 동시에、분노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어째서、자신의 가족이 이런 꼴을 당해야만 하는가。
자그마한 행복을 바라며 지금까지 살아왔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의 뇌 안에선、녹색 덩어리、데스데스데스라고 씨끄럽게 떠드는 실장석의 무리가 떠올랐다。
몇 마리는 ‘데뿌뿌’라고 웃고 있었다。
몇 마리는 ‘데~승’이라고 희미하게 소리를 냈다。
머리를 움켜쥐고、남편은 이 악몽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응급실에서 의사가 나왔다。

「입속에 오물이 들어가、가볍게 호흡곤란에 빠졌었습니다。
그러나、호흡곤란은 신체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내일쯤이면 신체는 회복될 것입니다」
라고 의사는 말했다。

그 말에、남편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의식이 있지만、말이나 사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잠시 동안、요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의사의 말에、남편은 눈물을 머금고、의사의 말에 “부탁합니다、잘 부탁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남편이 아내를 만나러、병실로 가자、그곳엔 경찰이 서있었다。

「애통한 일입니다」

감식관은 조용히 고개 숙였다。

「이번엔、정말로 불행한 사고였습니다。사모님의 용태는 어떻습니까」

「무사하다고 합니다」

「혹시、시간을 주실 수 있다면、죄송하지만、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을 수 있겠습니까、현장검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이럴 때에 현장검증을 한다고’、남편은 생각했다。

정말로 아내의 상태를 알기나 하는 것일까。
아내에겐 사정을 물어볼 수는 없다。
그래서、대신 자신에게 사정을 물으러 온 것이다。

남편은、

「‘사건이 끝났을 때 오면 뭐해。
너희들 때문에、토시아키는 죽어버렸다고’」
라고 마음속으로、그렇게 외쳤다。



토시아키가 놓여있던 장소는 하얀 분필로 선을 그어 놓았다。

「토시아키군의 시신은 여기서 맡도록 하겠습니다」
감식관은、남편에게 투명한 봉투를 보여주었다。
남편은 초점 없는 눈으로 봉투를 바라보며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봉투。
포동포동하고、껴안는 것도 힘들었던 아이였는데、라고 생각했다。

「저」

남편이 입을 열었다。

「왜 그러십니까?」

「실장석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여기에 있던 실장석들은、물적 증거로 압수할 예정입니다」

그 말에、남편은、잠시 생각하고는、이렇게 말했다。

「혹시 가능하다면、그 실장석、제게 주시지 않겠습니까」



남편 총 3자루 중에 2자루를 얻었다。
그 자루는100L사이즈였기에、남편은 힘겹게 자루를 매고 가면서、집과 공원을 왕복했다。

그 장면을 감식관이 지켜보면서。

「주임님、괜찮겠습니까? 물품은 전부 압수하는 게 규칙이지 않습니까?」

실장석은、피해자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었다。
그렇기에 전부 압수하는 것은 당연했다。

「물품은 전부 압수하지 못했다。이번에는 실장석들이 도망치는 게 빨랐다。
이번엔 이렇게 해두자고」

가장 사랑하던 자식이 먹혀 죽었다、
가장 사랑하던 아내가 유린당했다、

이 정도의 사건에、미워할 수 없는 상대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잔혹한 일이다。
라고 생각하며 주임은 살며시、마음속으로 토시아키군의 명복을 빌었다。



남편이 실장석은 죽은 것입니까? 그렇게 물으니、

「실장석이란 생물은 목숨이 질겨요。
이 정도면、2~3시간 후에 건강하게 돌아다닐 겁니다。
거기다、실장석은 새끼를 많이 낳기 때문에、연마다 1회씩 구제작업을 해도、계속 증가합니다」

라고、남편은 감식관은 죄송하다는 듯한 어조로 말을 했었던 것을 떠올렸다。

남편은 실장석이 든 자루를、사용하지 않던 차고에 내려놓고、열쇠로 잠근 뒤、자기 방으로 돌아가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인터넷에서、실장석의 생태를 1시간 정도 조사했다。

남편은 조사한 내용을 그대로 출력하지 않고、열심히 메모했다。
그 과정은 우선 중요한 사항에는 밑줄을 쳐갔다。
다음으로 그림과 표、부제와 주석을 달았다、
남편은 이 작업이 끝나고 프린트를 했다。

그리고、사야 할 물건을 목록과 해야 할 일을 정리한 목록도 작성했다。

사실 남편은 대형마트에 가고 싶었지만、폐점시간이 지나버려 그럴 수 없었다。
남편은 그 메모를 가지고、애완동물 가게로 갔다。
그러면서 업무용과는 다른、개인용 다이어리에、『20시 전에 대형 마트에 가야한다』라고 썼다。

남편은 우선 애완동물 가게에서 린갈(통역기)를 구입했다。
그리고 다른 것들은 사야 할 물건이 적혀진 목록을 보면서、하나하나 물건들에 대해 점원에게 열심히 물어보고、목록에 주의 사항을 덧붙여나갔다。
그 후엔 구입한 물건들은 체크 마크(v)를 달고、가게에 없었던 것은 △마크、점원의 말을 듣고 불필요하게 느낀 것들은 ×마크를 달았다。

자택으로 돌아와 차고로 향하는 남편。
이미 꿈틀꿈틀、자루들 안에선 데스데스 씨끄러운 소리가 나고 있었다。

남편은 정말 실장석의 생명력은 바퀴벌레를 뛰어넘는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라 여기며、감탄했다。

「실장석들이 자는 동안 위석을 빼내려 했지만、뭐、괜찮겠지。」

남편은 자루를 열고、그대로 뒤집었다。

「데뎃!」

자루에서 나올 때、다리가 부러진 몇몇 실장석들은、
곧바로、데스데스 항의하기 시작했다。

자루 2개、총 200리터정도 되는 실장석들이 차고에 북적거렸다。
그 건 꽤 볼만한 장면이었다。

남편은 린갈을 봤다。

「뭘 하는 데스우! 이 죄는 스테이크나 콘페이토로 갚어야 하는 데스우!」

「아픈 데스! 고귀한 와타시의 발이!」

훌륭하다。
인간에게는 단조롭게 들리는 소리를、이렇게 인간의 언어로 변환하다니。
연구를 하면、회사의 제품에 응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라고、남편은 감탄하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겠니」

린갈을 통해 말을 했다。

「데스우! 그런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밥을 내놓는 데스! 너는 눈치 없는 노예 데스우!」

‘실장석이란 생물은、소문 이상으로 해충이었구나’。

남편은 린갈을 보면서、

「죄송합니다。
식사는 지금、당점의 뛰어난 요리사들이、솜씨를 다해、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여러분들의 입맛에 맞는 호화로운 진미이기에、식사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관대한 여러분들께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라는 대사를 말했다。

「데슷! 어쩔 수 없는 노예 데스。기다려 주는 데스!」

린갈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다。
남편은 도움말대로、『선정되었다』 『호화』등의 단어를 집어넣어 대사를 해봤지만、예상한 그대로 훌륭하게 반응을 보여줄 줄은 몰랐다。
남편은 기가 막혀 하면서도、본래 목적이었던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낮쯤、공원에서 아기를 보지 못했습니까?」

「데스~우? 아기 데스우?」

실장석 1마리가 남편의 말에 반응했다。
그 실장석은 특별히、다른 개체들보다 체구가 큰 실장석이었다。

「가르쳐 줄 수도 있는 데스。그러나 정보를 얻는데에는 그만한 대가가 필요한 데스우??」

데뿌뿌라고 실장석 천하게 웃었다。
남편은 그 행동으로도 두들겨 패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지만、겨우 충동을 억눌렀다。

남편은 별사탕 하나를 그 실장석에게 건넸다。
하지만 곧 남편은、

「뎃~승♪」

이라며 침을 질질 흘리면서、한층 더 천하게 웃는 실장석을。
더 화나기 전에、있는 힘껏 후려갈기고 싶어 했다。

그 장면을 지켜본 실장석들은 데스데스 떠들어댔다。

「콘페이토 데스우!?」

「빨리 넘기는 데스!」

실장석들은 아까보다 소란스러워 졌다。
옛날에 살던 시골에 있던 개구리들의 대합창도 이보다는 시끄럽지 않았다。
거기다、실장석들의 소리는 찢어지는 고음에 불협화음이었다。
남편은 그렇게 생각하며 이 소리만으로도、평정심을 잃을 것 같다고 느꼈다。

「서두르지 않아도、제 질문에 답해주시면、얼마든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남편은 냉정하게 대사대로 말했다。
그리고 질문을 반복했다。

「낮쯤、공원에서 아기를 봤던 거 같은데、어디에 간지 모르시나요?」

실장석들은、
「그거라면、고귀한 와타시가 먹어버린 데스」
「그 고기는 꽤 진미였던 데슨♪」
「눈치 없는 노예치고는、나쁘지 않은 대접이었던 데스」
「굳이 말하자면、고기의 손질이 나뻤던 데스」

실장석들은 물어보지 않은 것까지 데스데스거리며 대답했다。
남편은 속이 메스꺼워졌다。

「질문에 답한 데스! 빨리 콘페이토를 내놓는 데스!」

메스꺼움을 참으며、남편은 콘페이토를 뿌렸다。
실장석들은 일제히 몰려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싸우기 시작했다。
실장석들은 다른 놈들 따윈 신경 쓰지 않았다。
콘페이토를 입에 넣고、흥분하는 실장석도 있었고、
보라는 듯이、다른 놈의 머리를 갉아먹는 실장석도 있었다。

‘한심하다。
정말로 한심하다。
뭐야、이 생물은’。

「이걸론 부족한 데스! 멍하니 있지 말고 빨리 다음 걸 넘기는 데스우!」

「마지막 질문이다。이 질문에 대답하면、이 자루에 있는 걸 너희에게 넘겨주지」

「뭐인 데스! 빨리 말하는 데스!」

노기 띤 질문에도、실장석은 계속 건방진 태도를 유지했다。

「토시아키는、자랑스러운 아이였다。
이 아이는 좀처럼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우리가 겨우 얻은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어째서 죽인 거냐?」

「자는 비상식량이 당연한 데스!
노예의 자도 당연히、와타시가 먹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데스!」
그런 상식을 모르다니、너는 멍청이 데스!??」

남편이 오른손에 든 자루 안에 들어있는 콘페이토가、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남편은 무의식적으로、콘페이토 자루를 강하게 움켜쥐고 있던 것이다。

남편도 동족을 먹는 것은、실장석의 특징이라고 알고는 있었다。

그러나 남편은 실장석이 자신의 아이를 먹는 것을 당연한 행위라 말하는 걸、믿고 싶지 않았다。

「질문은 이제 그만하는 데스! 콘페이토나 스테이크 푸딩은 어디 있는 데스우! 빨리 가져오는…」

실장석은、말하던 도중 휙 날아가 버렸다。
실장석은 벽에 부딪혀 얼굴이 찌부러진 채、흘러내렸다。

그 실장석은 콘페이토 자루로 따귀를 얻어맞은 것이었다。
틀림없이 남편은、흡족했을 것이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실장석들은 굳어버렸다。

「너희들이 말한 것은 잘 알아들었다」

남편은 양복을 벗고、와이셔츠의 단추와 넥타이를 푼 다음。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라고 말했다。



남편의 아들、토시아키가 실장석에게 먹힌지、1개월이 지났다。

아내・니지코는、인형을 열심히 어르고 있었다。
그녀는 인형에게 토시아키、토시아키、라며 기쁘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마침내、그녀는 인형을 보면서、‘눈매가 아빠와 똑같구나’라고 말했다。
니지코에겐、그 아기 인형(원문: キューピー 검색해보면 아기 인형 메이커라고 알 수 있음)이 토시아키로 보여졌던 것이다。

아내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아니、알았었지만、잊어버리고 말았다。
나도、잊을 수만 있다면、얼마나 행복할까。

남편은 아내가 천진난만하게 인형을 어르는 모습을 보고、멍하니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남편이 정신을 차릴 땐、걱정스러운 얼굴로 니지코가 남편을 쳐다보고 있었다。

「뭔가、슬퍼 보이는 얼굴이네」

「그렇지 않아」

「그럼、방금 내가 뭐라고 말 했는지 알아」

「뭐였지?」

「이 아이、점점 당신과 똑같이 되고 있다고 했어」

「………」

그 아기 인형이、점점 나와 같아질 리가 없다。

그럼에도

「그럴지도…」

남편은 애매하게 대답하면서、토시아키를 떠올리며、눈물을 흘렸다。



실장석들은 곰덫에 안면을 붙잡혀、가지런히 빨랫줄에 매달려 있었다。

「데…」

이러고 1일 정도 지내니、천하의 실장석들도 기운이 없어져버렸다。
차고의 어둠 속에서、실장석들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학대에、초췌해져있었다。

병원에서 돌아온 남편은 차고로 들어갔다。
그러면、그 기운은 어디서 난건지、

「뭘 하는 데스! 빨리 내려주는 데엣스!」
「여기에 오는 데샤! 네 얼굴을 후려갈기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는 뎃샤아아!」
「데에에엥! 얼굴이 아픈 데스우」
「악마 데스우~~~~~! 하얀 악마가 온 데스우!」

라고、실장석들은 제각기 외쳤다。

남편은 그런 말들을 무시하고、가정용 드릴을 꺼냈다。
그 드릴은 나무판자를 뚫을 정도에、한손으로 쓸 수 있는 작은 타입이었다。

스위치를 올리면、고속으로 드릴이 회전했지만、소리는 작았다。
이것을 쓰면、실장석들의 비명을 천천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남편은 생각했다。

실장석을 덫으로부터 제외하고、팔로 움켜잡았다。

「뎃~승♪」

뭔가 착각했는지 실장석은、눈물을 글썽이면서、빰을 붉히고、혀에서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거기다、하반신을 문지르고 있었다。
남편은 린갈을 확인하기도 싫었다。

1마리씩 꼼꼼히、두개골에 드릴질을 해간다。

「데베베베베베베베베베베」

드릴의 진동에 맞추어、실장석의 외침이 가늘게 울려퍼졌다。
남편은 실장석의 몸이 쏴아쏴아 파도치는 것처럼 떨리는 것을 마음에 들어했다。

다음으로 당할 놈은、피눈물(눈 색깔대로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살려달라고 간청하고 있었다。

「좀 더 무서워하라고。」

최초보다는 실장석의 수가 줄어들었지만、남편은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모든 실장석들에게 구멍을 낼 땐、이미 하루가 지나 날이 밝은 상태였다。

「이제 곧 집에서 나가야 할 시간이다。」

「조금이라도 자두지 않으면。」



남자는 퇴근을 하면、언제나처럼 병원에 갔다。
언제나 지나던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가、남편은 병원 쪽으로 걷기 시작하자、뭔가 떠들썩함을 느꼈다。
그곳은 병원 밖이었음에도 불구하고、남자 간호사들은 찍찍 슬리퍼를 끌며 남편과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환자라도 도망쳤을까’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남편이、걸음을 재촉했을 때、왠지 여성의 비명이 들려왔다。
남편은 아무래도 귀동냥이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하며 귀를 기울여보니、

「이거 놔、토시아키가!」

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 비명이、자신의 아내의 목소리라고 인식한 남편은 달려가기 시작했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자、남자간호사는 니지코를 그녀의 뒤에서 붙잡고 있었다。
자신의 아내가 구경거리가 되었다는 수치심에 남편의 머리는 달아올랐다。

「이봐、니지코、뭘하는 거야!」

남편은 고함을 쳤다
슬픔을 나눌 수 있던 아내는、이미 과거에 없어져버렸다고 생각하며、
밤마다、증오하는 존재와 시간을 보낸 남편은、완전히 마음이 부서져가고 있었다。

「토시아키가 없어! 찾으러 가지 않으면!」

뭘 말하는 거야。
이제、적당히 해라。
토시아키는 이미 없어져버렸다고。

그렇게 외치고 싶은 충동을 남편은 필사적으로 억눌렀다。

그럴 때에、수풀에서 1마리 실장석이 튀어나왔다。
동족이나 학대파에 당한 것일까、후드가 없고、
뒷머리가 없는、반독라실장(절반만 독라가 됨)이었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이 반독라는、

「데에?」

라고、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멍청히 소리를 내고는、
결국에、

「데~승♪」

아양을 떨었다。

왜、실장석이냐고。
왜、이런 때에 너 따위가 나온 거냐고。

남편은 당장이라도、이 반독라를 도로의 얼룩으로 바꿔버리려 했다。
그러나、그 전에 움직인 것은、니지코 쪽이었다。

간호사를 떼어내고、니지코는 그 반독라쪽으로 향했다。

「토시아키!」

반독라를 안아 올리는 니지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그걸 본 사람들은 어이없어 했다。

그것은、기적적으로 재회한 어머니와 아이처럼 보였지만。
실제론、꾀죄죄한 실장석을 안은 환자였다。

이제 얌전하게 있어줘
제발 나와 함께 있어줘

그런 말을 계속했다。

반독라는、니지코의 온기에 흥분해서、퓨우우후 콧소리를 내면서、똥을 무의식중에 흘렸다。
질질 침을 흘려 옷에 스며들고、바지가 똥색으로 물들었다、
니지코가 몇 번이고 머리를 쓰다듬자、반독라는 뺨을 니지코에게 붙였다。

반독라는、손을 입가에 대고、초승달처럼 가늘게 눈을 만들어(웃으며)、데뿌뿌라고 웃었다。

남편은、격렬히 구토했다。



남편이 눈을 뜨니、하얀 천장이 보였다。

이게 무슨 꼴이야、대학생 때 연회에서 성대하게 기억을 날아간 적이 있었지만 설마 또 그렇게 될 줄은。
나는 대학생 때의 경험으로、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이런 일을 또 겪게 되다니。

남편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는 소파 위에서 잠을 자서 그런지、조금 몸이 쑤시다고 느꼈다。
남편은 담요를 살짝 치웠다。

몸을 천천히 일으킨 남편은 현기증을 느꼈다。
그래서 앉아있는 자세로、남편은 멍한 상태로 있었다。
환자도 간호사도 의사도 남편의 모습을 신경 쓰지 않고 지나쳤다。


괴롭다。
마음이 산산조각 나버렸다。
이 이상、실장석에게 휘둘리는 인생은 질색이다。

뇌리에、마라실장에게 범해지는 아내의 모습이 떠올랐다。
정말 기분 좋다는 것처럼、눈을 가늘게 뜨면서、반쯤 열린 입에서 떨어지는 침。
원숭이처럼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허리。
절정에 이를 때마다 몸을 떠는 마라 실장。

그리고 토시아키는 살점 투성이로 변해있었다。
고사리 같은 손바닥、
아빠라고 말하지 못하고、아부 (원문:パプ) 라고 말한 그 소리、
내 삶 전부를 기쁨으로 바꿔줬던 그 존재를、
한순간에 빼앗겨버렸다。

저 더러운 기름쓰레기의 위액에 녹아버렸다。

실장석은 적이다。
나는 실장석 전부 말살해야지 성에 찰 것 같다。

악마가 세상에 존재한다면、
틀림없이 실장석의 모습을 할 것이다。

그러나、아내는。
그 녀석을 소중하게 들고 있다。
게다가、그 녀석에게 토시아키라고 부른다。
그 오물은、살아 있는 것 자체가 용서되지 않는 존재인데、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완전히 부셔버렸다。

이제 저렇게 되어버린 아내와、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아내의 쇼크가 진정되면、이 괴로운 기억을 함께 해쳐나갈 수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자신과、아내의 거리는 이제 회복하지 못하게 되었다。


「안녕하세요。상태는 좀 어떻습니까」


남편은 상태가 좋을 리가 없잖아、라고 생각하며、
소리나는 쪽으로 얼굴을 돌리자、아내를 담당한 의사가 서있었다。

「죄송합니다、입원실이 꽉 차서 빈 곳이 없었거든요」

「신경써주셔서、감사합니다」

「몸하고 마음 전부 피로가 쌓여있으시군요。
너무 무리하시게 되면、정말로 입원하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미안합니다」

「부인께서는 지금 주무시고 계십니다」

「…폐를 끼치게 돼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저희 쪽이야말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니 오히려 죄송해야하는 건 저희들입니다。」

남편은 시계를 보고、언제나 기상했던 시간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충분한 시간동안、잠들어 있었던 것 같다고 느꼈다。

「그럼、슬슬 출근시간이 된 것 같으니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남편은 가능하면 샤워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부인을 질책하지 말아주세요」

갑자기 의사는 그런 말을 했다。

「부인께선 병 때문에 그런 겁니다。다만 그것뿐입니다」

「이해하려고、노력해보겠습니다」

병이라는 건、알고 있지만、내머리 속엔 괴로운、기억이 존재한다。
나는 아내를 용납할 수 있을까。

남편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일이 끝나면、남편은 언제나 그렇듯이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내를 문안하러 가는 게 아니었다。
그는 전화로 병원으로부터 음성메시지를 받았고 이에 의사가 앞으로의 치료방침에 대해 말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간 것이었다。
 
직장에서부터 뛰어가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기다린 지 1시간이 지나자 남편은 마침내 들어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그 병실에서 아내의 담당의사는、입을 열고、이런 말을 했다。

「자택에서 요양하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네?」

「환자 분의 상태도 좋아진 것 같고、이제 자택에서 지내시는 게 환자분께는 가장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앞으로도 저희들이 충분히 관리해드릴 겁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 아내는 지금 자신의 아이하고 실장석도 구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요!
뭐가 상태가 좋아졌단 말입니까!」

「남편 분께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얼마 전까지 인형에만 반응하다가、
이번에 임시적일지도 모르지만、생물에 반응했습니다。이건 충분한 진전입니다」


‘어떻게 생각해도 아내의 상태는 악화되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 녀석은 지금 제정신으로 말하는 건가。
아니면 내가 미쳐서 이해를 못하는 건가’。


「그래서、남편 분께 잔혹한 말이라 생각하지만、
실장석도 함께 집으로 데려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뭐?」

「좋아졌다고는 하나、부인이 의지하고 있는 토시아키군을 없애면 안 된다 이 말입니다」


‘이 녀석은、바보인가。
이건 무슨 농담이지’。


「그 놈은 토시아키가 아니야!」

「예、예、그 말대로입니다。그러나、이해해주십쇼
부인께는、저게 토시아키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살인을 저지른 놈들과 함께 살다니 이건 미친 짓이다。
거기다 내 토시아키를 죽인 놈인데…!’


「…입원비는 지금보다 배로 드리겠습니다。
저에게는、실장석과 살아간다는 것 따위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남편 분、환자를 계속 입원시킬 수는 있지만、
환자는、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부인께서는、입원 치료 단계가 끝났습니다。
이 이상 입원하면、부인에게는 독이 됩니다」

「억지부리지 마라!
너희들은、입원실의 사용실적을 올리고 이익을 올리는 데만 생각하는 것뿐이잖아!
이 돈 버는 데에만 미친놈아! 너희는 피도 눈물도 없냐!」

「남편 분、제발 욕하지 말아주세요
저희들도、항상 환자를 생각하고 있습니다。제발 선처해주시길 바랍니다」

남편은 대꾸할 기력도 안 나와、등을 의자 등받이에 붙였다。


‘이건 무슨 악몽이란 말인가。
어떻게 이해해야 되냔 말이다’。


미소를 지으며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물론、남편분과 실장석을 그냥 살게 할 수는 없지요。
그랬다가는 이번엔 남편 분께서 입원할 테니 말입니다。
그 실장석은 처분하겠습니다。대신 훈육된 실장석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녀석은、정말로 나를 입원시키고 싶어서 안달인가’。

의사는、케이지(햄스터 집 같은 것)를 책상위에 올려두었다。
그것은 플라스틱 케이지였기에、밖에서 안을 볼 수 없다는 점은 남편에겐 다행으로 여겨졌다。

「나오렴」

의사는 케이지의 입구를 열고、그렇게 말했다。

‘나오지 않아도 돼’。

「데스우」
 
실장석이 주위를 살피면서、케이지에서 나왔다。
그리고 토끼처럼 입을 벌린 채、데에? 라는 소리를 냈다。
실장석의 핑크빛 리본이 펄럭이고 있었다。
 
‘이제 무리야。빨리 죽이고 싶어’。
 
실장석은 얼마 안 있어、남편이 있다는 걸 알아챘다。
그리고、무릎을 꿇고 큰 절(도게자)을 했다。
 
‘실장석이 도게자를 하다니、처음 봤다’。
 
실장석은 그 짧은 다리를 능숙하게 접고 있었다。

「놀라셨습니까。이게 바로 훈육된 실장석이란 겁니다」

‘훈육된 것 보단、단순한 재주 아닐까’。

남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실장석에게 훈육을 한다고 해서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데스우데스데스」

‘뭔가를 지껄이고 있군’。

의사가 린갈을 보았다。
거기에는、「닌겐상、안녕하세요 데스」 라고 표시되있었다。

‘이것은…애호파용 린갈이 틀림이 없어’。

「어떻습니까? 이 아이는 지나친 요구도、쓸데없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이 아이라면、확실히 토시아키군을 대신할 거라 생각합니다」

‘토시아키의 대역이 되는 건、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이 의사는 정말로 의사인가。실장석보고、토시아키라니’。

남편은 정말로 의사가 제정신인지 의심했다。
 
‘확실히 성체실장치고는 거만해 보이진 않았다。
옷차림도 아름답다。
그런데 그게 무슨 소용인가。
그래도 의사가 그 실장석이 토시아키의 대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으니、
그 실장석을 한 번 시험해보자’。

그것은 어떤 실장석도、용서할 수 없었던 남편의 생트집이었다。
그리고 남편은 이 세상의 험난함을 모르는 사육실장이라면、이 자리에서 빵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편은 린갈을 통해、실장석에게 말을 걸었다。

「실장석、무슨 말 하는지 알아듣고 있냐」

「예 데스。잘 알아듣고 있는 데스」

「나는 이제부터 네 주인이 될 사람이다」

「! 감사하는 데스! 열심히 봉사하는 데스」

「그 전에、나는 너한테 몇 가지 시험을 하겠다。그 시험은 내 집에서 사육실장으로 길러지는 최저조건이다」

「알아들은 데스! 주인님의 명령이라면 무엇이든 따르는 데스!」

「그런가。그럼、먼저 옷을 벗어라」

「알겠는 데스」

실장석은 부랴부랴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간 같이、소매부터 옷을 벗어갔다。
그것은 괴담에서 잘 나오던 인간과 같은 인형 같았다。

‘기분 나쁘다’。

옷을 벗던 도중、실장석은 흘낏거리는 시선을 남편 쪽으로 날렸다。
실장석은 뺨을 붉히고 있었다。

‘이제、이 녀석을 깨 부셔버릴까?

「다 벗은 데스」

「옷도 잘 정리를 해둔 게 훌륭해보이지 않습니까」

의사가 남편에게 참견을 걸었다。

‘이 녀석도 깨 부시고 싶다’。

남편은 그런 두 마리(분노 때문에 의사도 마리 취급함)를 흘낏 본 다음、실장석의 옷을 잡고는 책상에 불자국을 남길 수 없었기에、옷을 들어 올리고 한손에 라이터를 든 다음、옷에 라이터를 갔다댔다。
 
불이 석유 위에서 타는 것처럼 옷은 맹렬히 불타올랐다。
손바닥에 불이 닿으면、역시 뜨거울 것이나 남편은 최근、통각이 마비되었기에 손등이 포크로 찔렸는데도、별로 아프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데스우!」

실장석은 비명을 질렀다。
린갈에도、그 비명은 데스우라고 밖에 표시되지 않았다。
그것은 본능적인 절규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실장석은 절규이상으로、피눈물을 똑똑 떨어뜨리고 있었다。

「다물어」

 실장석은 남편의 목소리에、움찔 몸을 떨었다。

「이 번에 소리 지르면 너한테 불을 붙이겠다」
본능을 억누르며、실장석 남편의 말대로 조용히 했다。
훈육되었다는 건 허세가 아니었나보다고 남편은 생각했다。

「아내에게도、나에게도、녹색 옷은 끔직한 것이기에、처분한 것이다。
울지 말아라。너의 눈물 색( ‘녹색’ + 적색 )을 보면 구토할 거 같으니깐」

실장석은 열심히 눈을 훔쳤다。
그 때문에 실장석의 팔은 눈물로 범벅이 되었지만、남편은 그것까진 지적하지 않았다。

「어때? 나는 이런 주인이다。
너를 생물로 취급하지…아니야。
너를 더러운 해충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
너를 정말로 싫어한다。증오하고 있다。
언젠가 너를 화나서 죽여 버릴지도 모른다。
그래도、넌 나에게 길러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가」

「예 데스。와타시는 주인님의 것인 데스。
주인에게 어떻게 취급되어도、그것은 와타시의 기쁨이 되는 데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렇게 배운 데스」

실장석은 즉답했다。
팔은 눈물의 색으로 물들여지고、퉁퉁 부은 눈으로 그렇게 말하는 실장석을 보며、남편은 뭔가 마음에서 끓어오르고 있었다。

「그래。그럼 이번엔 뒷머리를 네가 직접 뽑아봐라。머리카락 하나도 남겨서는 안 된다」

「데…?」

실장석은 또 린갈에 번역되지 않는 말을 하며、멍하니 있었다。

「못 들은 거야? 빨리 뒷머리를 뽑아라。
시간이 아까우니깐 하나는 내가 뽑아주도록 하지」

남편은 멍하게 있는 실장석의 머리카락을 잡았다。
머리카락을 잡혀、실장석은 흠칫 몸을 떨었다。
남편은 실장석의 머리를 짓누르고、그대로 천천히 뒷머리를 뽑았다。

뿌드득 뿌드드득 뿌드득

‘두피에 머리카락이 붙어있지 않으니。
이제 재생되지 않을 것이다’。
(역자 주: 작가는 두피가 실장석의 몸이니깐 머리카락이 약간이라도 있으면 재생될 거라고 생각한 거 같음)

「데、데에…」

실장석은 머리 뒤를 만지며 경련했다。

‘손이 머리 뒤로 닿지 않는군。웃기는데。
절규하지 않게、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것인가。
그래도、데…데…라고 소리가 새나오는 군。
이 정도로 봐줄까。
와타시의 고귀하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이…라는 말을 하지 않아 호감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토시아키는、이렇게 긴 머리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럼、빨리 뽑아라。앞으로 5분 주겠다。
5분 내로 못하면…、어떻게 될지 알고는 있겠지?」

「데스…」

실장석은 결심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뒷머리를 손으로 끌어당겨、열심히 뽑으려고 애썼다。
실장석은 단번에、힘을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손이 아프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 일을 반복했다。
실장석은 통증이 길어진 만큼 괴로워져만 갔다。
실장석의 발 근처에는 피눈물이 고여있었다。

…………。

‘짜증나는군、그 녹색 눈을 보면 전에 당한 참극이 뇌리에 떠오른다’。

남편은 한숨을 쉬었다。

「이제 됐어。내가 뽑아줄게」

남편은 실장석의 머리카락을 힘껏 쥐고 뽑아버렸다。
힘을 너무 쥔 것인지 두피도 같이 뽑혀져 버렸다。
지탱하던 왼손에도 힘이 들어가、두개골을 부셔버린 것 같았다。

‘더러워…、손에 뇌가 뭍은 거 같은데’。

「데히…데히…」

‘역시 빈사한 것인가’。

신음하는 실장석을 보고 남편은。
‘그런가、이게 바로 죽어가는 숨소리란 것인가’ 라고 생각했다。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두피도 뽑았으니、빨리 상처가 아물진 않겠군’。

「뎃 데갸아아아아아
데 뎃 데샤아아아아」

‘절규하는 소리는 들실장과 별로 다르지 않군’。
참으로 추악한 목소리야。
하지만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 같군’。

「소리내지 말라는 걸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3초 내에 닥치지 않으면 너를 죽이겠다」

그것을 듣고、실장석은 입술을 깨물었다。

‘토끼 같은 입 주제에、꽤 능숙하게 입을 다무는데。
그래도、데히 데후라고 소리를 내고 있군。
꽤 참을성이 강한 놈이야。
그럼 이제 정성스럽게 불로 지져보기로 할까。
과연、얼마나 버틸까’。

………
……


남자가 정신을 차렸을 땐、실장석의 머리 뒤나、등이 그을려 있었다。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실장석을 불로 지져버린 것이다。
실장석은 이미 축 늘어진 상태였다。

「위석을 빼놓지 않았다면、죽었을 겁니다」

라고 의사는 말하면서、황색 액체가 채워진 병을 보여줬다。
그 병 안에는 검게 변하고 있는 위석이 있었다。

「소리내지 말라는 당신의 명령을 충실히 지킨 걸 보셨을 겁니다。
이 세상에는、이런 실장석도 있으니、사모님의 치료에、꼭 도움이 될겁니다」

「그…렇습니까」

‘뭘까、이 상실감은。
학대를 아침까지 했을 때보다、몸이 훨씬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미쳐버린 아내를 집으로 데려와、실장석을 자식이라고 하고 살아간다니‘。

그것으로 인해 무슨 일이 생길지、이 때의 남편은 아직、알 수 없었다。



『내 꿈은 다정한 가정을 꾸리는 일입니다』

‘그렇게 중학교 졸업앨범에 써져있었다、헛웃음이 나온다’。

남자라면、더 큰 꿈을 가지라고、라던가。
왜、그런 여자 같은 것을 쓰는、라던가。
너、혹시 마마보이? 라던가。

그런 말을 들었던 남편은 여성으로서 혼자 힘만으로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를 떠올리면서、지금까지 자신의 꿈을 부끄럽다고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리고、드디어 남편이 성인이 되고 아내와 결혼할 수 있었다。
니지코가 토시아키를 낳을 때、니지코와 토시아키는、내가 절대로 지켜 보이겠다고、남편은 그렇게 마음먹었었다。

‘토시아키、왜 죽어버린 거야。
토시아키、왜 너는 죽지 않으면 안 된 거냐고。
토시아키、아펐겠지。너를 지켜주지 못해줘서 미안하구나。
토시아키、나는 어떻게 해야될까’。

‘나 가능하면 죽어버리고、너하고 어머니께 사과하는 게 났다고 느껴져。
그래도、어머니께 손자의 얼굴을 보여주지도、못했는데、
손자를 죽게 만든 나는、어떤 얼굴로 어머니의 봐야할까?’


일어난 남편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아직도 눈물이 고여있었다。
그는 꿈의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그날도 잠을 못잤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그렇지만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다녀왔어」

‘아내가 집에 돌아와、기쁘게 말했다。
오늘은 아내가 퇴원한 날이다。
자신의 집이 기억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괜찮은 것 같다‘。

「좀 향수병에 걸려 있었을까나」

그런 말을 하면서、수줍어하는 미소를 보이는 아내。
그런 아내를 보며、남편은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다。

남편이 가급적、실장석이 나타나지 않는 길을 고르는 바람에、집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을 꽤 소비하고 말았다。
그 때까지、실장석(사육실장)은 아내의 품에서 어리광을 부렸다。
아내의 옷엔、실장석의 침이 끈적끈적하게 묻어있었다。


‘아내는 지금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다。
나는、이 상황에 만족해야만 했다。
지금의 생활을 지켜나가는 것。그것이 나의 사명이다’。


아내는 방으로 들어가、토시아키를 의자에 앉혔다。
그것은 토시아키의 아기용 의자였다。
그 의자에는 토시아키가 좋아했던 호빵맨의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순식간에、토시아키의 체취가 사라지고、실장석의 냄새가 의자에 스며든 기분이다。

아내는、무엇을 하려는지 몰랐지만、옷을 걷어 올려 유방을 드러냈다。
실장석을 앉아 올리고、젖을 갔다댔다。
그러면 실장석은、젖을 빨기 시작했다。

쭉 쭉 쭉

실장석의 눈이 초승달처럼 되었다。
남편의 귀엔 데뿌뿌、라고 웃는、환청이 들려왔다。

남편은 무심코、입술을 깨물었다。

「왜 그래? 안색이 나쁘잖아」

「아니、그런 거 아니야。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



남편이 회사에 가자 이런 일을 당했다。

「자네가、괴로운 건 잘 알고있네。그래도、계속 이렇게 있으면 부하에게 본보기가 되지 않는다고」

‘일하던 도중、웬일로 부장이 말을 걸어온 건가라고 생각하니、부장이 그런 말을 할 줄은。
아무래도、내 아이가 실장석에게 먹혀 죽었다는 사실이、회사 안에서 널리 퍼진 것 같았다。
인간이란 존재는 남이 불행해진 이야기를 알고 싶어 한다。
프라이버시따위는 개의치 않는 것이다‘。

「자네는 유능하고 회사에 공헌한 실적이 있어 남겨준 것 일세。
하지만 지금은、세계전체가 불황이라고。우리 회사도 거기서 빠져나갈 수 없네。
언제까지고 과거에 붙잡혀 있는 인간을 우리 회사는 계속 고용할 여유는 없네。
이젠、옛 일을 잊어버리게。
아니 없었던 일로 하는 게。자네가 가장 행복해질 거라 생각 하네」

‘회사에선、조용히 일하게 해줄 줄 생각했었는데、그렇지 않은 것인가’。



남편은 여전히、학대를 그만두지 않았다。

오늘도 학대방인 차고에 간다
거기엔 곰덫으로 매달려 있는 실장석들이 있었다。

「언젠간 너한테 복수해주는 데스!!」
「저주하는 데스!」
「데프프…데프프…」

「해봐라。」

남편은 한 번에 1마리의 머리를、발로 차서 머리를 빼고 분쇄해버렸다。

「데슷…」

그 실장석은 그런 신음소리를 내며、적록색이였던 눈을 하얗게 만들었다。
(눈이 햐애짐 = 죽음)
아무래도 그 발차기에 몸과 함께 위석이 부셔진 것 같았다。

「데에…」

다른 놈들은 아주 조용하게 소리를 내면서도、침묵을 지키려 애썼다。

‘최근에는 학대하는 보람이 없는 것 같군’。

그런 녀석들을 남편이 흘낏 볼 때、차고 한 구석에서 녹색 물체가 웅크리고 있었다。
어떻게 한 지는 모르겠지만、덫에서 빠져나온 것 같다。
남편이 그 실장석에게 다가가자、그 실장석은 엄청난 기세로、데샤아아!라고 위협했다。

남편이 그 실장석을 잡아 올리자、그 곳엔、

「테치이?」
「테츄우」
「테테에」

어느 사이에 낳은 것인지。
자실장 5마리가 있었다。

잡아올린 친실장이 데스데스라고 소리치며、남편의 팔을 투닥투닥 때리고 있었다。거기다가、

「이 자들은 와타시가 지키는 데샤아아아아아!」

라고 말했다。

남편은 처음으로 실장석들이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정이 깊은 가족이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그 정은、가짜일 뿐이라는 소문도 들었었다。

남편은 린갈에 입을 갔다댔다。

「너희들에게는、새끼는 식량 따위에 지나지 않은 것이지 않았나?」

「그렇지 않은 데스우! 자는 와타시의 목숨과 같은 데스우!」

「그런가。그런데、인간의 아이는 식량취급 했구나」

「아、아닌 데스우! 와타시는 무관계한 데스우! 주변의 분충들이 마음대로 저지른 일인 데스우。
그러니깐 제발、이 자들을 살려주길 바라는 데스우」

‘이 아이만은。
이런 말을 실장석에게 듣게 될 줄은’。

「그럼、너를 죽이겠다。너가 죽으면、새끼는 자유롭게 해주지」

「!」

실장석은 굳어버렸다。

‘역시나、자신의 목숨과 새끼의 목숨을 저울질하기 시작하잖아。
뭐 와타시만큼은 살려주는 데스、라고 말할 것 같네’。

「알겠는 데스우。각오한 때에 빨리 죽이는 데스」

………。
“오”。

「진심인가?」

「정말로 진심인 데ー」

남편은 손에서 실장석을 떼어냈다。

촤악。
친실장은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내동댕이쳐졌다。

「데갸아아아아아」

실장석의 다리는 뒤틀려버려서、드러난 다리뼈가 실장석의 내장을 찌르고 있었다。

「다리가、배가 아픈 데스우우~~우」

친실장은 배를 잡고 바동바동 몸부림쳤다。

‘날뛸수록、상처가 벌어진다는 사실도 모르는 건가’。

남편은 그 다음으로 그날 쓸려고 한 학대도구를 꺼낸 다음、실장석에게 굵은 소금을 넉넉히 뿌려댔다。

「데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수수한 것 같지만、최고의 절규라고 남편은 느꼈다。
몸에 데미지가 들어가면、소리가 탁해지니깐 말이다。

‘다음엔 통증을 배가시키는、방법을 써보자’。

「그럼、다음은 가죽을 벗겨보도록 할까。」

「텟치이이이!」
「테챠아아」
「테에에에」

자들이、어머니에게 달려갔다。

「테치이이이이! 테치이이이!」

1마리는 달려가는 것을 넘어 위협까지 하고 있었다。

「너、아이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데、뎃스우우…당연한…데스우」

「너의 아이를 봐서、너를 살려줄 수도 있다」

「저、정말인 데스!?」

「그래、너의 새끼들을 전부 먹을 수 있으면 말이지」

「!?」

「상처도 치료해주마。삼시세끼도 챙겨주마。
콘페이토하고 스테이크도 주마。
상처가 나으면 새끼따위는 얼마든지 나을 수 있으니깐 말이야。
새끼를 기르는 것도 도와줄 수도 있다

자、어쩔거냐。」

「…죽이는 데스」

「응?」

「빨리 와타시를 죽이는 데스!」

「정말로」

「너는 악마 데스! 
교환 조건을 걸어、와타시의 마음을 흔든다고 해도 나는 꺾이지 않는 데스!
언제까지나 너의 손바닥에서 놀아난다고 생각하는 건 큰 착각인 데스!」

「…그런가」

남편은 친실장의 오른손을 으깼다

「데샤아아아아!!!!」

「테치이이이!」
「그만두는 테치이이이!」

‘새끼가 떠드는 소리는 좀 성가신데’。

「다음은 왼쪽 팔로 해볼까」

「뎃스우우우우우!!」

「마마아、마마아!」

「어때。생각이 바뀌었나」

「데스우우、바뀌지 않은 데스…。
자신의 불행을 다른 존재한테 떠넘기는 비겁한 놈의 말은 들을 가치도 없는 데스…
자、빨리 죽이는게 좋은 데스…」

「그래…」

친실장을 잡아 올렸다。
붕 뜨는 감각에、친실장은 눈을 감아버렸다。

「마마아! 마마아!」
「테치이! 테치이이이!」
「마마를 돌려주는 테치이!」

친실장의 새끼들은 남편의 발 근처에 다가가、투닥투닥 때려댔다。
그런 모습을 내려다보면서、남편은…、차고에 내버려져있던 골판지 안에、친실장을 최대한 상냥하게 집어넣어주었다。
날뛰는 새끼들도 골판지에 넣어주었다。

「목숨에는 지장 없을 거다。소금 덩어린 상처를 빨리 고치는 효과가 있으니깐 말이다。
상처가 나으면、공원으로 돌려보내주마。그 때까지 얌전히 있어라」

실장 일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눈을 깜박이고 있었다。

‘그런가。
가장 알 수 없는 것은 내 자신이었던 것인가’。



남편은 신음소리에 잠이 깼다。

‘시계는、3시를 가리키고 있다。
그 신음소리는 내 것이 아니다。
옆에 있던、니지코가 떨고 있다。
뭔가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미안해、토시아키、미안해、토시아키」

니지코의 행동은 손을 앞으로 뻗고、무엇인가 필사적으로 붙잡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꿈속에서도 토시아키를 뒤쫓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면 꿈을 꾸지 않은 상태에서 그 행동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니지코는 현실을 외면하는 상황에서도、이렇게 자신을 탓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남편은 니지코의 눈에 눈물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마음 아파했다。

「니지코、괜찮은 거야。괜찮은 거냐고」

‘뭐가 괜찮다고 묻는 것인가。
그래도 나는 그 말 밖에 할 수 없다’。

남편은 손을 꽉 쥐었다。



아침이 되었다。

남편이 부엌으로 가자、평상시와 다른 광경을 보게 되었다。
 
아내가 부엌으로 향했던 것이다。

「니지코、몸은 괜찮은 거야。나한테 맡기라고」

「어머、좋은 아침」

니지코는 남편이 있는 것을 깨닫고 반갑게 인사했다。

「괜찮아。앉아있어。신문은 테이블에 뒀으니깐」

「어쨌든、내가 준비할게」

「어째서」

「당신、아직 병에서 막 회복된 참이잖아」

「전 괜찮다구요。그것보다、저는 당신이 더 걱정되요」

‘내가 걱정된다고。
아내는 어제、잠을 자지 못했다。
그래서 피부도 핼쑥했다。
지금도、아내는 자신을 자책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어째서 날 걱정해주는 거야。

나는 바보다。
니지코는 이렇게 고통스러워 하는데、그런 니지코를 나는 책망만 하고 있었다。
마치、자신만 고통스럽다는 것처럼 말이다。

부엌 칼 소리。
된장국의 구수한 냄새。
눈부신 태양빛。

옛날에는 이것이 일상이었다。
평상시의 풍경、그것은 가장、소중한 것이었다。

지금 그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장면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래。

이제 그 장면을 놓치지 않겠다。
내가、니지코를 지켜나가겠다‘。



‘일이 잘 되지 않는다。
왠지 기운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부장의 말대로、일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어떻게 할까。
실장석이 없는 땅을 크게 구입해서、자급자족하는 생활을 보내볼까。
니지코를 데리고、한가롭게 밭을 갈면서、토시아키 남동생이나 여동생을 만들어볼까‘。

남편은 그런 생각을 하다가、어깨를 얻어맞았다。
남편의 어깨를 때린 사람은 부장이었다。

「오늘은、우리 과에서 위로회를 열기로 했다。자네도 오라고」

「아직、일이 남아있습니다만」

「급하게 할 거 없어。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일 중에 하나라고。그러니까 와달라고」

‘남의 속도 모르고。
왜 죄 없는 토시아키가 죽고、어째서、남의 아픔도 몰라주는 인간이 설치는 거야。
저 인간은、마치 실장석과 같다’。



남편이 주점에 도착하자、남편은 왠지 박수를 받았다。

「이봐、이쪽이야。자리에 앉게나」

부장은、남편을 상석으로 안내했다。
남편은 영문도 모른 채、상석에 앉았다。

「이건、어떻게 된 일입니까?」

「무슨 말을 하는 건가。오늘은 자네의 생일이지 않나」

‘잊고 있었다。그래、오늘은 생일이었지。
그건 그렇다 치고、회사의 동료에게 축하받는 이유는 짐작이 가지 않는다。
내가 다른 동료들의 생일을 챙겨준 적은 없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맥주가 따라졌다。

「그럼、자네의 생일과、앞으로 번창할 회사를 위하여、건배!」

부장이 그렇게 말을 하자、잔들이 부딪혀 갔다。

‘…정말로、영문을 모르겠는걸’。

남편이 멍하니 하고 있을 때、부하가 남편에게 말을 걸어 왔다。

「선배님、갑자기 이런 일을 벌여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님은 귀찮다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오늘 위로회는 모두가 결정한 것입니다」

「무슨 말이야?」

「선배님은、저희를 잘 챙겨주시고、일을 열심히 하시는、그런 동경의 대상입니다」
언제나 저희들에게 정중하게 일을 가르쳐 주시거나、
저희들이 실패해도、싫어하지 않고 도와주셨습니다。
저희들은、모두 선배님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이번엔 저희들이 선배님을 도와드릴 차례입니다!
절대 일、그만두어주지 말아주세요」

조금、부끄러워하며 부하는、얼굴을 떼었다。

「이 위로회는、부장님이 계획하셨어요。
회사에서 선배님을、가장 걱정하는 건、부장님이세요。
주점에서 하는 생일 파티는、좀 따분하실 지도 모르시겠지만、
부장님이 나름 분위기를 띄우려고 애쓴 결과이니、너그러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봐、메이코군、그 말은 빼도록 해」

남편은 눈물이 뚝뚝、뺨을 타고 흐르는 걸 느끼고 있었다。

‘나는 얼마나、속 좁은 인간이었단 말인가。
나는 얼마나、염치없는 인간이었단 말인가。
나는 얼마나、바보 같은 놈이었단 말인가。

나는 얼마나、행복한 남자란 말인가’。



남편은 집으로 돌아가면서、아내에게 줄 꽃을 사갔다。
실장석(사육실장)에게 줄 스폰지 공도 사갔다。
아내가 좋아하는 케이크도、한 개 사갔다。

그는 아직 두 명(아내와 사육실장)의 퇴원을、축하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시아키에게、동생을 만들어 주자고」

그런 말을 하면서、남편은 어젯밤에는 오랜만에 니지코와 사랑을 나눴다。

「남동생보단 여동생이 좋을까나。귀여운 옷도 입혀줄 수 있고。」

니지코는 그렇게 말했다。
니지코는 언젠가 회복되어서、토시아키의 죽음을 받아들일 것이다。
그 때엔 가족 3명(과 1 마리)이서 슬픔을 해쳐나갈 것이다。

‘아이가 생기면、토시아키 분만큼 귀여워 해 줄게。
그 때까지、아빠와 엄마를 지켜줘、토시아키…’。


아침이 되어 일어난、남편은 학대방인 차고로 들어갔다。
그 행위는 전의 실장석 가족을 공원으로 풀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상처는 괜찮아졌을까。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면、조금 더 보살펴주기로 할까’。

차고의 문을 열면、언제나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덫에 매달린 실장석들은 긴 학대생활 때문인지、혹은 영양부족 때문인지、얼굴과 몸이 초췌해져 있었다。
당연히、실장석들은 모두 빵콘해서、바지에 똥이 가득차、주륵주륵、똑똑 소리를 내며 똥을 흘리고 있었다。

‘정말로 자극적인 냄새다。
나는 잘도 이런 악취가 나는 곳에서、밤새서 학대를 한 것인가’。

손수건을 입가에 대고 남편은 슬슬 실장석들을 처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지금까지 죽여 온 놈들 중에、정이 깊은 개체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런 녀석들까지、악으로 규정하고 학대해 죽여왔다。
인간으로 치자면、친족 살해자나 무차별 살해자나、자신의 가족을 함께 사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정 있는 실장석 입장에서 생각해보면、나에 대한 원한이 극에 다다랐을 것이다。
나는 그런 놈들의 생활을 빼앗아、목숨을 잃게 한 것인가‘。

‘지금 그 실장석 일가를 풀어주는 건、그에 대한 자신이 해왔던 행위를 속죄하려는 것일까’。

남편은 그 실장석 일가를、건강하게 해주고 싶은 생각마저 하고 있었다。

남편은 실장 푸드와 콘페이토를 한손에 들고 가서、실장석 일가가 있는 수조를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테치이」
「테츄우」
「테테에」

「………」

배가 통통해지고、혈색 좋아보이고、기름져 보이는 자실장들이 있었다。

‘어제는 분명 비쩍 마르고、생기도 없었을 텐데’。

‘친실장은 어디에…!’。
남편은 얼빠지게 생각했지만、곧바로 냉정하게 답을 내렸다。

친실장은、자실장의 배속에 있다고。
그리고 물통 옆 한 구석에는、누구의 것인지 모르는 살점들、아니 친실장이었던 시체가 있었다。

「뭘 한거야! 네네셕들은、뭘 한거냐고!」

남자는 크게 고함쳤다。

「테에?」
「테츄우?」
「테?」

자실장들은 알 수 없다는 듯이、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이 닌겐、영문도 모를 말을 지껄이는 테치이。
조용히 하는 테치이。
아침부터 소란을 피우다니、닌겐은 민폐를 끼치는 생물인 테치이。

린갈에는 그렇게 표시되어 있었다。
남편은 물통을 걷어찼다。

「테치이이! 테치이이이!」
「테츄우우우」
「테에!」

자실장들은 항의하는 목소릴 높였다。

남편은 린갈에 입을 대고 말했다。

「네녀석들은、왜 어머니를 먹어버린 거냐! 어째서 어머니를 죽인 거냐고!」

「배가 고팠던 테치이」
「마마가 찌부러진 부분은 먹어도 좋다고 말한 테치」
「공원에서 살아가는덴 체력을 길러야한다고 마마가 말한 테치。마마는 맜있었던 테치」
「짠맛이 정말 맛있어서 계속 먹은 테치。정신을 차릴 땐 마마가 없어진 테치」
「마마는 어디 있는 테치。슬슬 배고파진 테치이。아침밥 시간인 테치」

「……」

‘말이 나오지 않는다。
친실장은、배가 고픈 새끼들을 위해 몸을 내놓았다。
그랬더니、그 새끼들은 자신의 어머니를 다 먹어치웠다。

이 얼마나 기가막히는 상황인가‘。

남편은 빨랫줄에 걸려 있던 실장석 한 마리를、덫으로부터 풀어주었다。
데스데슷!
실장석은 힘이 넘쳐보였다。
남편은 그 실장석이 앞으로도 계속 힘이 넘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그 실장석을 수조 안에 풀어놓았다。

「어이、실장석、이 녀석들을 먹어도 좋다고。배가 고팠을테니 말이야」

「데뿌뿌。맛있어 보이는 고기 데~스」

「테치이이이이이!」
「츄와아아아!」
「챠아아아아아!」

자실장들은 일제히 빵콘했다。
그리고、위협하는 놈、도망치는 놈도 있었지만、자실장들은 차례차례 먹혀갔다。

「마마아! 마마아! 살려줘 테츄우!」
「마마아! 발이、발이 아픈 테치이!」
「마마…마마…마마…마~마…」

제마다 자실장들은 입을 열어 마마라 불렀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남편은 수조를 걷어찼다。

「마마는 네녀석들이 죽였다고! 그런데 이제 와서 도와주길 바라는 거냐!
왜 너희는 그런 짓을 저지른 거냐고!
나는 너희가 그런 짓을 저지른 걸 용서할 수 없어!
어째서 너희는 그걸 깨닫지 못하는 거냐고!」

왜인지 남편은 눈물을 흘렸다。
이것이、친실장에 대한 눈물인지、증오 때문에 흘리는 눈물인지、자기자신에 대한 눈물인지 남편은 알 수 없었다。
남편이 정신을 차릴 땐、풀려난 실장석이 남편의 발에 짓밟혀있었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남편은 놀라 뒤돌아봤다。

「당신、무슨 일 있어요?」

갑작스런 아내의 목소리。

「아무 것도 아니야! 들어오지 마!」

생각보다 남편은 크게 소리질렀다。
그러자 노크 소리가 멎었다。

남편은 황급히、문을 열고 나간 뒤、차고 안을 볼 수 없게 했다 문을 잠궜다。

「왜 그래、당신。울고있잖아」

니지코의 말에、남편은 황급히 눈가를 훔쳤다。

「니지코、부탁이니깐、이 안은 절대 보면 안돼、부탁이야」

「이 안에 뭐가 있는데?」

「말할 수 없어。지금은 아직 말할 수 없어。부탁이야。보지 말아줘」

니지코는 남편의 눈을 바라본 뒤、

「알았어」

라고 말했다。

「아침、빨리 안 먹으면 출근시간에 늦을 거야」



남편은 죄가 없다。
남편에게 죄가 있다면、실장석과 관계되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남편은 차고 문에 자물쇠를 달고、거기다 와이어로 칭칭 감아버렸다。
니지코는 남편의 말을 지키고、절대 차고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남편은 평생、자책하며 살아갈 것이다。

오후엔、남편이 빠질 수 없는 회의가 있었다。
그렇기에 회의를 마치고、남편은 빠르게 집으로 돌아와 실장석을 처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남편은 회사를 쉬고 실장석을 처분했어야만 했었다。



진도 4정도의 지진이 일어났다。

그것은 최근엔 없었던、격렬한 흔들림이었다。
니지코는 당황하면서 토시아키(사육실장)를 안고、테이블 밑으로 피신했다。
꽃병이 떨어지고、널어놓은 접시가 몇 개 깨졌지만、큰 피해는 없었다。
뉴스를 보면、무너진 곳은 없었고 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도 지장이 없다고 한다。

니지코는 잠깐 한숨을 내쉬며、깨진 물건이 있으면 위험하니깐 청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목청껏 울다가 멈춘 토시아키(사육실장)가、테휴우테휴우 소리냈다。
니지코는 필사적인 외침소리를 듣게 되었다。

‘무슨 일이지’。

니지코가 문득 귀를 기울여、차고 쪽에서 무언가 소리가 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편이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한 곳이었지만’。
그래도、지진 때문에 무언가 일어나지 않았을까。
안에 들어가지 말고。그냥 문 근처 정도에서、상태만 살펴보자’。

아내는 그렇게 자신을 타이르곤、조심조심 차고로 다가갔다。

「데스우」

‘귀에 익은 소리다。
이 소리는 뭐지‘。

「데스데스」
「데샤아」
「뎃스」

녹색인 무언가가 바닥에 엎드린 채 납작 붙어 있었다。
니지코의 심장에서 고동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싫어…」

그런 소리가 무심코 니지코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니지코는 몸에서 힘이 빠져나감을 느꼈다。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니지코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데에」
「뎃스」

실장석이 얼굴을 들어올렸다。
그것들은 이마가 덫에 파여있었다。
그것들은 바싹 마른 채、녹색과 적색 눈이 솟아 있었다。
그 눈이 니지코와 마주쳤다。

닌겐이다。
와타시를 불행에 떨어뜨린 닌겐이다。
노예주제에、잘도、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복수해주마
복수해주마
복수해주마

「데에에에에에스!」
「데지이이이이!」
「뎃스우우우우!」
「데샤아아아아!」

녹색 물체가 니지코에게 다가갔다。
깡마른 손을 휘두르면서、
녹색 똥을 흘리면서、
부자연스럽게 튀어나온 안구를 굴리면서 말이다。

니지코는 절규했다。
공포가 절정에 다다랐던 것이다
니지코의 눈에는、다양한 영상들이 떠오르고 있었다。
니지코는、앞에 커다란 실장석의 환영을 보며、필사적으로、뒷걸음질쳤다。
그러면、거기에는。

「테휴우테휴우」

주인의 위기를 깨닫고、토시아키(사육실장)가 다가왔다。
하지만、토시아키는 사육실장이었다。
사육실장은、욕망 덩어리인 들실장들을、그것도 막대하게 많은 들실장을 이길 수 없었다。

「데햐아」

어이없게、토시아키는 순식간에 죽어버렸다。

토시아키는 들실장 특유의、괴롭히려는 린치에 죽은 것은 아니었다。
들실장들은 배고픔에 재빨리 목을 물어뜯어、토시아키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온갖 장기를 뜯어 먹어、순식간에 토시아키를 뼈만 남기고 먹어버렸다。

「토시、아、키…」

니지코는 토시아키의 뼈와 먹혀버리고 남은 살점을 모았다。
그러나、니지코의 양손에서 그것은 흘러내렸다。

니지코는、2번、토시아키를 잃어버렸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남편이 집에 도착할 때에는、그 일이 전부 끝나버렸다。
집은 녹색 똥으로 오염되어서、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코를 찔렀다。

「니지코…」

‘니지코는 어디에 간것인가。
회사에서 전화를 걸었지만 니지코는 받지않았다。
집에 와도、니지코는 없었다。
화병과 접시가 깨졌지만、그대로 방치되어있었다‘。

‘어디에서 튀어나온 것이었는지、실장석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그것은 전부、내가 학대하던 실장석이다‘。

「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
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
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데스」

왠지、더욱 큰 소리가 나는 곳이 있었다。
그곳은 녹색 산이 만들어져 있었다。
실장석들은 뭔가를 취하는데 몰두하고 있었다。

「뎃스~~~~으!」
 
몇 마리가 환호성을 질렀다。
초승달 모양의 눈을 뜨고 있었다。
토끼 같은 입엔、무언가 액체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나는 이 광경을 본 적이 있다’。

남편은 부르르 손을 떨며、실장석들을 해쳐나갔다。

실장석들은 한 마리씩、벽으로 부딪히며、항의하는 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남편의 다리를 투닥투닥 때렸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것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장석의 입가에는、끈적끈적 피가 묻어 있었다。
그리고 뭔가、검붉은 젤리를 같은 것을 먹고 있었다。

남편의 눈이 점점 흐려졌다。

「아、아아…」

거기에는、
얼굴이 없어지고、
손발이 없어지고、
내장도 없어져 있는、

변해버린 니지코의 모습이 있었다。

남편은、발광해버렸다。



엔쥬(槐) 컴퍼니란 회사가 있었다。
메이든 사의 자회사 중 하나에 불과했던 그 회사는、최근 독립했다。

학대용품의 선구주자였던 메이든 사로부터、
엔쥬 컴퍼니의 사장은 그 노하우를 배워、업무용 실장 코로리(실장석이 먹으면 죽는 콘페이토)를 개발했다。

실장 코로리는、지금까지 경험이나 지혜가 있는 실장석을 상대로 효과가 얕아、구제작업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의심받아왔다。
그러나 엔쥬 컴퍼니가 만든 그 제품은 실장향(실장향이 살포되면 그 즉시 실장석들은 현명함에 관계없이 서로 잡아먹기 시작함)성분을 정제해、코로리에 섞어 넣었다。
중앙정부에서부터 지방자치단체까지 행정기관들은 이 제품을、대량으로 주문했다。

그 제품을 만든 개발책임자가、바로 남편이었다。
폐인상태에서 사회로 복귀하고、직업을 얻고、지금의 지위에 서게 되기까지 이만저만한 고생을 전부 겪어야했다。
그러나、2번이나 지옥을 보고、그것을 극복한 남편에게는、그런 고생 따위는 별것 아니었다。
그리고、실장석을 이 세상에서 말살하겠다는 동기는 그가 자신의 지위를 빠르게 올려주었는데 한몫했다。

「사장、로젠 사와、메이든 사、각 회사의 대표가 오셨습니다만 」

어느 날、접수로부터、남편에게 그런 연락이 왔다。
남편은 그 둘을 들어오게 하라고 했다。

「자네、오랫만이구만」

메이든 사의 사장이 인사를 건넸다。

「우리 회사의 노하우로 번 돈으로 주식을 사서、독립하다니 이거 한 방 먹었는데」
메이든 사 사장이、비아냥거렸다。

「이봐、오늘은 그런 말을 하러 온 게 아니지 않나。그만하게」
로젠 사 사장이 나무란다。

「로젠 사 사장님、메이든 사 사장님、오랫만입니다。자리에 앉아주십시오」

「아니、길게 말하지 않을 걸세。오늘은 자네에게 경고를 하러 왔으니깐」

「무슨 말입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지금 당장 실장향 코로리의 판매를 중단하게」

「……」

「자네의 실장향 코로리는 들실장의 수를 급격히 줄게 만들었어。
그래서 내 회사의 매출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메이든 사는 학대용품을 팔기 때문이다)
거기다 너의 상품은、실장석 업계의 미래를 없애버릴 걸세」

「실장향 코로리는 제 회사의 밥줄입니다。그걸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나와 메이든 사의 사장이 경의를 표하고 있을 때、말을 듣는 게 현명한 판단일 걸세…。
1주일 시간을 주겠네。그 때까지 대답을 준비해 놓게。
경우에 따라서는、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걸세」

그렇게 말하고、두사람은 돌아갔다。

그러나、남편은 들을 생각도 없었다。
실장석을 말살한다。
그 전에、실장석 업계를 소멸시키는 것도 그의 목적이었다。

남편은 실장석을 말살할、수단을 가리지 않았다。
남편은 실장석의 말살에 인생을 걸고 있었다。

그러나、남자의 분투기는 말하지 않겠다。
다만 그것은、실장석의 마에 홀린 남자의 또 하나의 이야기였다。


(끝)

댓글 42개:

  1. 진심 두렵다...분충새끼들은 다 없애버려야 해...

    답글삭제
  2. 역시 분충새끼들은 쳐죽이는게 맞는 보쿠

    답글삭제
  3. 가끔 이런 작품도 나오더만서도 스토리로서는 합격이지만 실장문학으로는 낙제라고 생각합니다
    학대당하기 위해 존재하는게 실장석인데 사람님이 죽고 미치고 강간당한대서야 전도본말 아니겠습니까.

    답글삭제
    답글
    1. 맞음. 이런류 작품이 악질적인게 잔인한 스토리를 위해 비정상적인 부분을 집어넘.
      갓난아기 하나 어찌 못 하는 실장석들이 생후 몇개월 된 아이를 들질 않나,뜯질 않나,
      심지어 성인여성까지. 꼭 사람이 당하니까 라는 이유보다도 본래 사람을 어찌 못 하는(아기조차도)
      것들에게 힘을 부여해서 사람에게 물리/정신적 피해를 끼치는 스토리를 전개하니까 짜증나는거임.

      삭제
    2. 사자같이 원래부터 힘있는 동물에게 잡아먹힌다거나,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상관없음. 근데 이 실장석이란 축생들은 힘없을 뿐만 아니라 매우 추악하고 탐욕스러움.
      이런것들한테 죄없는 인간이 당한다면 화날 수 밖에 없음. 그리고 남편의 행동도 이해가 안 됨.
      마라 실장이나 자기 가족을 죽게 한 놈들을 쳐죽이는 게 당연한데, 그런 게 전혀 없음.

      삭제
    3. 실장석은 학대당하기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 원래 존재하지 않는거고, 그냥 작가들이 지 쓰고싶은대로 쓰는거임. ㅋㅋㅋ 그래서 니 마음에 안 들면 니가 안보면 되는건데 뭘 굳이 찾아보고서는 마음에 안 든다고 징징임? 스스로 생각을 좀 해 보셈. 지금 자기 모습이 "오마에는 행복할 권리가 있는데스우~" 하는 실장석하고 뭐가 다른지. ㅋㅋㅋ

      삭제
    4. 작가들이 지 쓰고 싶은대로 써도 실장 문학의 틀은 지켜야지 병신새끼야. 그리고 오마에는 당신이라는 뜻다 버러지 분충년아

      삭제
  4. 저 남편 머리가 좋네.ㅎ 회사 경리 아가씨랑 바람나서 겸사겸사 없애려고 공원으로 유도한거임. 게다가 아내는 마라 실장의 새끼를 배고 있었고 마라 실장의 맛을 못 잊어 주기적으로 몸을 대주고 있었어. 그 실장향이 몸에 배어 굶주린 실장들의 먹이가 될줄이야!

    답글삭제
  5. 근데 이거 말이 안됨.사마귀한테 좆1털리는게 실장석인데 아기라지만 사람한테 상대가 될리가...
    아기가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휘두른 주먹에 맞아 뒤지는게 정상임. 독자학대를 위해 실장석을
    필요이상으로 강화한듯.

    답글삭제
    답글
    1. 그리고 지진 때문에 풀려났다고 나왔는데 남편은 실장석들을 높은 곳에 올려놨음. 적어도 1m이상의 높이일텐데
      실장석이 그 높이에서 떨어져서 살아남는다? 걍 작품 전체적으로 말이 안되는 부분이 많음.

      삭제
    2. 그리고 친실장이라지만 6~7kg은 나갈 아기를 들어올림. 1kg로도 버거운게 정상인데.

      삭제
    3. 작성자가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삭제

    4. 4-5키로짜리 성체실장이 몸으로 살짝 누르기만해도 사마귀 쥐포행인데요.. 두꺼비,황소개구리한테 잡아먹히는 사마귀따위..; 그리고 생후 3개월 아기야 실장석들이 떼로덤비면 얼마든지 잡아먹을수있는거고

      삭제
    5. 먼소리죠? 실장석 그럴 지능도 없고 싸움보다 테프프 그런소리 내면서 위협하다가 ㅈ털리거 심지어 개미에게도 털리는데

      삭제
    6. 그리고 성체실장 1kg도 안나가는데...

      삭제
    7. 설정놀음에 과몰입 ㄴㄴ라는 생각이지만
      권선징악을선호하는 입장으로써 이작품은 보지말걸그랬음 찝찝한뒷맛...

      삭제
    8. 진짜 실장석이라는게 있는것도 아닌데 정상이 뭐고 어느정도면 필요이상인지는 뭘로 구별함? 정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맘에 안든다고 하고 나가면 될걸 과몰입해서 부들대는거 진짜 짠하네. ㅎㅎ

      삭제
  6. 토시아키는 주로 학대파의 이름으로 쓰이는데 여기선 당하네.
    성인 토시아키가 보면 지상의 실장석을 전멸시켜 버릴듯.

    답글삭제
  7. 투분이나 공원 점령도 그렇고 저런일까지 일어날 정도면 존나 해충이라는 건데.
    왜 멸종시키질 않을까. 생태계에 하등 도움도 안 되는걸. 정부가 미친것인가 애호파들이 미친것인가.
    일단 저런 좆1밥들을 '못'없애는 건 아닐테고.

    답글삭제
  8. 왜 다들 설정가지고 난리들임? 설정은 작가마음 아닌거임? 물론 좀 고어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 맘에 안들면 그냥 조용히 나가면 될일이지 다읽어놓고 감놔라 배놔라.. 웃기지도 않는 설정충들임

    답글삭제
  9. 으으 시발 뇌에 마라가 쑤셔박힌 기분이다 토할거같네...

    답글삭제
  10. 설정보다 정부나 부처의 행동이 비현실적이네요. 혇실에서도 어떤 동물이 인간 죽이면 한동안 그 지역에 해당 동물은 씨를 말려놓을텐데. 잔인함을 위한 글을 쓰기위해 억지가 눈에 보임

    답글삭제
  11. 아무런 의미도 찾을수 없는 똥글

    답글삭제
  12. 시발 개 좆같은 스크인 데스

    답글삭제
  13. 이 소설의 세계관은 악마가 고등생물로 실존하고 실장석이라고 불리는거라고 보면 이해가 된다.
    이건 절대 실장석이라는 생물에 대한 설정에 대해 전혀 알아보지 않고 그냥 실장석 언어만 대충 배워서 고어물 전문 소설가가 쓴 소설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답글삭제
    답글
    1. 원래 실장석이라는 생물의 설정은 작가가 지 맘대로 쓰는건데? 제대로 안 배우고 대충 배웠다는 근거는 뭔데? 실장석에 저작권 있는 놈이 오피셜 설정집이라도 냈음?

      삭제
  14. 식인-1
    인간실장석화-1
    아 그냥 애미없는 글-20

    답글삭제
  15. 댓글보고 거른다. 내 눈은 지켜졌어

    답글삭제
  16. 인육섭취, 인간 죽이는 참피 이런거 나오면 무조건 쓰레기 확정이지 주인장 양반의 친절한 주의 덕분에 눈이 지켜졌네

    답글삭제
  17. 분충은 분충이었어 아무리 좋은 녀석이 있어도 결국은 분충
    오늘부로 말살파로 전향해야지

    답글삭제
  18. 원래 참피물이 기분나쁜 맛으로 보는건데 지들 취향에 안 맞게 기분나쁘다고 우글우글 빼액대는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ㅎㅎ 안 그래도 블로그 주인이 첫머리에 주의하라고 써 놨구만 뭘 굳이 찾아와서 보고 발광들 하시는지. ㅎㅎ 분충은 찢어야 제맛이라던 학대파분들 행태가 실장석하고 똑같아서 너무 재미있어요. 이 맛에 참피물 본다니까요?

    답글삭제
  19. 시발 고어물 뺨치는 글인데스우 댓글 먼저 보고 읽었어야 됐는데 오늘 밤 꿀잠자긴 글러먹은데스우 테에엥

    답글삭제
  20. 2편이 있을줄 알았는데 이걸로 끝이라니..뒷맛이 개운하지 않은데스...

    답글삭제
  21. 이건 참피물이 아닌데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