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석 기획 '박스 썸' 스레








실장석 기획 '박스 썸' 스레

모형 정원에서의 엄지실장 다두 사육 작품 모집 기획 '박스 썸' 스레입니다.

'모형 정원'에서 '엄지'를 '다두 사육'한다는 기본 테마만 갖춘다면 자유롭게 창작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보틀

1.





2.








무제1

오늘 공원에서 독라가 되어 떨고 있는 자실장을 보호해 왔다.
하도 딱해도 그만 불심으로.
그래서 집에 있다.
엄지실장을 30마리 정도 넣은 사방 60cm의 낮은 수조(라기보다 유리로 된 높은 사각 용기)의 중앙에 플라스틱 케이스를 설치해서 그곳에 독라 실장을 던져뒀었다.
유리 용기와 엄지도 요즘 유행하는 모형 정원을 만들 생각으로 일부러 조달해놓은 것이다.
자실장도 사이즈는 다르지만 동료가 있는 게 외롭지 않겠거니 싶어서 그런 일을 한 것이다.
플라스틱 케이스에 넣어두면 동족식 위험도 없을 거라 생각해서.
그것이 화근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용기를 들여다 봤더니 에에엥?!
엄지가 전부 독라가 되어있다!!

자실장은 어떤지 봤더니 플라스틱 케이스 바닥에 엄지의 실장복과 머리털을 깔고 엎드려 코를 골고 있다.
자실장이 케이스에서 밖으로 나온 흔적은 없다.
그렇다면 엄지가 자발적으로 독라가 되었다는 말인가.
어젯밤 내가 자는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실험

엄지들의 낙원(급수터, 먹이터, 화장실 공동)

집 마당 한구석을 이용해서 실험을 해본다.
모형 정원 같은 환경에서 엄지를 대량 사육한다.
1회차, 전부 독라가 되어 동족식 후 전멸.
2회차, 똑똑한 애들만. 똑같이 전멸.
3회차, 분충 혼입. 당일 바로 전멸.
4회차, 분충만. 이틀 후 전멸.

그렇게 5회차인 이번.
엄하게 훈육된 것만 모았다.
자, 과연 이번 결과는 어떻게 될까.



실험2

상자정원에서 엄지 대량 사육 실험.
공원에서 납치해 온 엄지 4마리를 사용.
4개 구역으로 나눠 투명한 플라스틱 판으로 분리한다.

A-보통 엄지
B-머리털과 두건 없음
C-알몸(머리털 있음)
D-독라

장난감이나 환경도 똑같이. 단 먹이에 조작을 한다.
평범한 실장푸드지만 B、C、D에 단백질 혼입을 조금씩 늘린다.
일주일 뒤 칸막이를 철거한다.
자, 결과는 과연.



일기

아빠와 같이 만든 모형 정원.
그 안에는 열심히 만든 성.
어디서 온 건지 엄지실장의 똥투성이.
전부 잡아서 도베르만 다두 사육하는 집의 마당에 던져줬다.
다 잡아먹혀버렸지만 그 비명.
너무 기분 좋았어





미도리 가축 실장 진료소 외전【녹잠을 기르는 자】  작가: 히노지(가시)


띠리링, 삐리링, 뽀로롱♪
방에 흐르는 오르골 소리에 아침이 왔다는 것을 안다.

"아직... 졸린 레치이...."








동료들과 뒤엉켜 자는 따뜻함이 게으른 마음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아니 일어나야만 한다.
다음에 일어날 대합창 때문에 반드시 일으켜지는 처지가 되기에


"배고픈 레후ㅡ."

"오네챠ㅡ!"

"프니후ㅡ!!"

구더기들이 음악에 반응하여 눈을 뜨고 저마다 불평을 호소한다.
10마리, 20마리라면 모를까 그 숫자는 무려 4000마리.
같은 방 안 이곳저곳에서 울기 시작하는 구더기의 소리에,
꼼지락거리며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것은 돌보기 담당 엄지실장들이다.

이곳은 실장 실 생산 장소, 구더기 사육방.
정식으로는 '미도리 가축 실장 진료소 병설 양녹잠 부문 사육실'이지만
간단히 '구더기쨩의 방' 또는 '사육실'이라 부르는 이가 많다.
실장석은 말할 것도 없고 사람에게도 길어서 부르기 어려운 것이다.

"키이쨩 코코쨩, 일어나는 레치."

"다들 아침 레챠아!!"

솔선해서 깨우는 두 마리는 한 차례 '출하'를 경험한 카카와 쿠우.
겨우 일어나기 시작한 키이와 코코, 그리고 아직도 이불에 들어가 있는 케에는 신참 '구더기 사육사'다.

"렛치이 레챳!!"

데굴데굴데굴, 콰당!

"레에에? 뭐인 레치? 지진 레치?"

넷이서 이불을 뒤집자, 내동댕이쳐진 케에는 통로 끝까지 날아가버린다.

"바, 밥 레치! 아침밥 레치!!"

통로 안쪽에서 허둥대는 케에를 보며 주위의 구더기들도 레후레후 하고 웃고 있다.


아침 먹이를 가져오는 카트가 구르는 소리가 났다.
우리가 있는 곳은 몇 번째일까?

"오네챠아~ 배고픈 레후ㅡ!!"

다른 사육대의 구더기들이 기뻐하는 소리에, 자신이 담당하는 구더기쨩들도 먹을 생각으로 가득하다.

"밥 올 때까지 먼저 구더기쨩 화장실 치우는 레치."

잘게 잘라 작은 상자에 넣은 티슈와, 물이 든 물고기 모양 간장 용기를 들고서 각자 담당하는 '울타리'에 들어간다. 

"키이 오네챠, 안녕 레후ㅡ."

"프니프니해주는 레후ㅡ."

키이의 담당은 5마리. 베테랑인 카카와 쿠우는 10마리 이상을 담당한다.
돌보기에 익숙해지고 자신의 몸이 조금 커질 때까지는 담당하는 구더기도 적다.

"밥 오기 전에 다들 운치 누는 레치. 줄 서는 레치이."

"일등 레후ㅡ."

"나와버리는 레후ㅡ."

"아직 운치 안 나오니까 마지막에 누는 레후ㅡ."

좌우로 구더기의 배를 놓고 키이는 북처럼 톡톡 치기 시작했다.

톡 "레후!"

톡 "레뺘!"

"구더기쨩 운치를 눕시다~ 레치레치레치레치, 렛치레치♪"

톡톡톡톡......쁘지직.
엄지실장의 적절한 힘이 구더기의 약한 복압을 거들어서 적당히 단단한 변을 나오게 한다.
키이는 두 마리의 운치를 닦아내고 간장통의 물에 적셔둔 티슈를 써서 구더기 옷의 오물도 남김없이 닦아냈다.

"깔끔깔끔하지 않으면 귀여운 엄지가 될 수 없는 레치!"

"레후ㅡ♪ 구더기쨩도 엄지가 되고 싶은 레후~."

"심부름하는 레후ㅡ웅."

"운치 싸버린 레후.... 엄지가 될 수 없는 레후우...."

"괜찮은 레치. 와타치도 구더기쨩일 적에는 실례해버렸던 레치."

"정말 레후? 그럼 고치가 되기 위해 깔끔깔끔해주는 레후~웅."


"안녕ㅡ, 아침밥이야ㅡ."

구르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리게 되고 인간의 소리가 났다.

"안녕하세요 레치."

"오늘은 키누쨩 레치ㅡ."

"키누쨩 좋은 냄새 레치~."

아침 먹이를 배식하러 온 것은 이곳의 돌보기를 담당하는 고토 키누였다.
아버지와 교대로 아침 먹이를 주러 오지만 엄지들에게는 키누가 더 인기만점이다.
원래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실장석. 엄지들도 그 점은 변함없다.
키누에게서 살짝 풍기는 샴푸 냄새가 좋은 것 같다.
샴푸를 바꾼 것을 알아맞힌 엄지도 있을 정도다.

"안녕. 구더기들한테 밥 주고 나서 아삭아삭 먹는 거야ㅡ."

「「레칫!」」

「「「네 레치~.」」」

자신들을 위한 아삭아삭 밥과 구더기쨩을 위한 부드러운 밥.
그리고 중요한 얼음 설탕.
엄지들은 포상 겸 점심으로 2개씩 받는다.
키누가 두고 가는 것에는 그것들이 딱딱 정해진 수량만 들어있다.

카카가 팔짱을 끼고 모두에게 기합을 불어넣는다.

"레칫! 밥 먹기 전에 '노도옹' 레치요!"

「「「「레츄ㅡ웅!!」」」」

페트병 뚜껑에 든 '부드러운 밥'을 손에 들고서
작은 노동력은 다시 자신의 사랑스러운 구더기들 곁으로 달려갔다.

키누는 그것을 보며 구더기의 생육 상태도 체크한다.

"여기는...... 아직이네."

뒤돌아보면 아까 보았던 5번 사육대.
골판지 방 구석에서 구더기 몇 마리가 상반신을 일으키고 머리를 흔들고 있다.
코에서 방출하는 실로 부지런히 고치를 만드는 것이다.
내내 지켜보는 엄지들.
내일 고치가 다 되면 하루 더 상태를 보고 옆에 있는 '실 뽑는 방'으로 이동시키자.
엄지들도 새로운 구더기가 있는 사육대로 이사다.

부화한 아이도 부화하지 않은 아이도 그 고치에서 채취되는 실을 '이용받는다'

부화한 아이에게는 사육 담당이나 출산석 역할이.
부화하지 않은 아이의 내용물도 물론 용도가 있다.

'목숨'을 받아 이용한다는 것.
그래서 '녹색의 누에님'의 이름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양잠 집안에서 나고 자란 아버지는 말한다.

'미도리 가축 실장 진료소 병설 양녹잠 부문'
이것은 그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한 컷.





무제 (작가: 朴Q)


정신이 들어보니 와타치는 어두운 곳에 누워있었다.
일어나려고 하자 등에 둔통이 업습한다.

"여기는 어디 레치? 마마 어디 레치? 오네챠하고 이모토챠는 어디 레치?"

주위를 둘러봐도 어두워서 잘 알 수 없다.
부드럽게 쌓인 흙과 얼마 안 되는 잡초, 그리고 기이한 형상의 돌들만이 와타치의 눈에 비쳤다.

가족을 불러도 대답이 없고, 그저 와타치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 울릴 뿐.
문득 위를 올려다보니 어둠 저편에 뻥 뚫린 둥근 하늘.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은 어쩐지 와타치의 불안함을 달래줬다.

와타치는 얼마나 위를 올려다 보고 있었을까.
귀에 익은 작은 목소리에 와타치는 문득 현실로 되돌아왔다.

"...이모토챠의 소리 레치!!"

다급히 소리가 난 쪽으로 가보니 그곳에는 무참하게 허리 아래가 으깨진 이모토챠가 있었다.
와타치는 이모토챠를 안아올렸다.

"이모토챠, 무슨 일인 레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레치이!!!!"

이모토챠는 와타치의 물음에,

"작은 오네챠, 집이, 집이...."

그렇게 잠꼬대처럼 대답하더니 의식을 잃었다.

이모토챠의 바로 옆에는 피와 살점이 묻은 큰 돌이 있었다.
아마도 이모토챠는 이 돌에 거세게 부딪혔을 것이다.
와타치는 부드러워 보이는 흙 위에 이모토챠를 살짝 눕혔다.

이모토챠가 있었으니 어쩌면 다른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와타치는 한번 더 주위를 살펴봤다.

"마마ㅡ 큰 오네챠ㅡ 어딨는 레치ㅡ."

와타치는 목이 쉴 때까지 가족을 불렀다.
하지만 이곳에는 아무도 없었고, 와타치의 목소리가 무의미하게 주변에 울릴 뿐이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녀보니 이곳은 그렇게 넓은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어느 방향으로 가봐도 곧 벽에 막히거나, 벽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원래 장소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와타치와 이모토챠는 구멍 같은 곳에 떨어진 것 같다.

포기하고 이모토챠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니, 이모토챠는 불편한 다리를 질질 끌며 와타치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혼자는 싫은 레치. 외톨이는 너무 무서운 레치ㅡ. 게다가 다리가 너무 아픈 레챠아. 오네챠, 도와주는 레치이이."

와타치는 서둘러 이모토챠 곁으로 달려가서 힘껏 껴안았다.


와타치는 이모토챠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봤다.
이모토챠의 이야기에 따르면, 자고 있을 때 갑자기 찾아온 닝겐상이 무서운 일을 했다고 한다.
마마와 큰 오네챠는 밟혀 죽었고, 와타치와 이모토챠는 닝겐상에게 붙잡혔다.
닝겐상은 잠든 와타치와 공포로 떠는 이모토챠를 커다란 용기 안에 던져넣었고,
그때 이모토챠는 돌에 맞았다고 한다.

"왜 닝겐상은 이런 지독한 일을 하는 레치? 와타치들이 뭔가 잘못한 레치?"

이모토챠는 울면서 와타치에게 묻는다.
하지만 와타치는 이모토챠에게 대답해줄 수가 없었다.
와타치는 어쩔 수 없는 레치. 닝겐상에게는 이길 수 없는 레치.
그렇게 이모토챠와 함께 울 수밖에 없었다.

어느샌가 둥근 하늘에는 와타치들을 비웃는 듯한 초승달이 떠 있었다.
와타치는 초승달을 피해 숨기듯이 이모토챠를 꼭 끌어안으며 잤다.


다음 날 아침, 이모토챠는 죽어있었다.
와타치의 팔 안에서 울면서 죽어있었다.

죽어간 가족을 안고 와타치는 울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자신을 원망하며 울었다.

이모토챠의 시체를 와타치의 눈물이 적신다.
어느새 내리기 시작한 비가 똑, 똑, 와타치를 적신다.

"아, 하늘도 이모토챠 때문에 슬퍼하고 있는 레치."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려 와타치가 있는 곳이 흠뻑 젖었지만, 그런데도 비는 그치지 않았다.
조금씩, 그렇지만 확실하게 발치가 물에 잠식되어 간다.
아마도 와타치는 여기서 죽는 레치.
이모토챠, 오네챠도 금방 갈 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주는 레치....


내가 대충 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텔레비전에 주름살투성이 할아버지가 나왔다.

"오늘 게스트는 현대 모형 정원의 일인자, 나카쿠라 미노루 선생님입니다."

사회자는 밝은 목소리로 할아버지를 소개했다.

"갑작스럽지만 현대 모형 정원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요?"

아나운서에게 질문받은 할아버지는,

"네, 원래 모형 정원이란 것은, 상자 안에 흙과 나무 같은 것을 넣어 정원이나 산수를 표현한 것으로, 이른바 신을 대신해 작은 세계를 만드는 것이지요."

그렇게 점잔빼며 설명을 시작했지만 나는 시큰둥한 기분으로 방송을 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자기 이야기에 취한 듯 계속 떠들었지만,

"이번에 개인전을 여신다면서요?"

사회자가 말을 막았다.

"...예, 이번 개인전은 내가 이제껏 가꿔온 모든 것을 응축시킬 생각입니다.
 특히 호중천이라 이름 붙인 작품은 삶의 괴로움, 애별리고, 무상을 표현한 내 평생의 걸작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할아버지가 자신만만하게 한 장의 판넬을 꺼냈다.

"...이런 건 나도 만들 것 같은데."

이 무심한 한마디가 내가 모형 정원의 길에 발을 디딘 첫걸음이었다.
  (계간 일본의 마음 79호 146페이지 '소우주의 창조자'에서 발췌)





컴 안에서 실장석을 기르자.




이미지센서 회전에 의해 360도 감시.
화상은 모니터 제어창에 전송됩니다.(흑백)

순환방식 채용으로 먹이와 물 급여 필요 없음.

※실장 푸드는 과잉 생산되므로 트레이를 꺼내서 제거해주세요.
 스레 스크 아이디어를 제 나름대로 어레인지했습니다.
 푸드는 벨트에 의해 위쪽 생활 공간으로 운반됩니다.





무제2


모형 정원은 재미있어 보이지만 만드는 것이 귀찮다.
그래서 공원에서 고아로 남은 엄지들을 10마리 정도 스카우트했다.

"모형 정원을 조성하면 거기서 살게 해줄게.... 다시 말해서 너희의 낙원이 될 건데, 어쩔래?"

『『『레치이이이!』』』

부모를 잃고 망연자실하던 엄지들은 내밀어진 구원의 손길에 순수하게 기뻐했다.
이제 남은 건 흙만 넣은 상자에 집어넣어 매일 아침 먹이와 물을 배급하고 작업을 지시해주면 된다.
진척에 따라 필요한 자재나 초목 등을 공급하겠지만 도구는 일체 없기에 다들 맨손으로 한다.

"레치이.... 레히끅...."

손끝에 피를 묻히고 반울음으로 파묻힌 돌을 제거, 흙투성이가 되어 조성하는 중노동의 나날이 이어진다.
3개월 후, 녹색과 연못이 아름다운 모형 정원이 완성, 서로 부둥켜 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엄지들.


『『『레에에에!? 레챠아아아아아아!』』』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로 엄지들을 전부 독라로 만들어 거주권을 주었다.

"약속대로 거기 살아도 돼.... 다만 내 귀여운 사육엄지의 노예로 말이지♪"

『레, 레치이!?』

『렛푸~웅♪ 레프프....』

분통의 눈물을 흘리는 엄지들이 멘 가마로 산책하며 만족스러워하는 사육엄지를 보며 참극은 피할 수 없겠구나 하고 득의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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