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되다

그것은 차갑고 곰팡내나는 콘트리트 위에서 눈을 떴다.

 충분히 잤다고는 도저히 말하지 못할 정도로 몸의 관절마디가 쑤신다.

 웅크린것같은 불편한 자세로 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눈을 뜨는 것은 얼마 안 있어 시간이 된다는 것을 몸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

 그것은 스스로 기어나왔다.

 묶여있는 개목걸이에 연결된 쇠사슬이 딱딱한 소리를 낸다.

 희뿌연 처마 아래에서, 아침해가 눈부신 바깥으로.


 눈부심에 눈을 가늘게 떠보니, 가로막는 것처럼 그림자가 우뚝서있다.

 역광이라 표정은 알아볼 도리가 없다

「테프프, 알아서 나와주다니 착해진테치」

 그림자는 자실장이었다.

 명백한 모멸의 말을 던지며, 그것을 발길질한다.

 자실장이 내려다보고있는 것은, 동생이다.

 하지만 그 모습은 같은 자매라고 보기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언니는 예쁜 옷과,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털, 게다가 리본도 붙어있어 몹시 사랑받는 사육실장의 모습이다.

 한편 여동생은 예쁘기는 커녕, 머리털도 옷도 없고, 온몸에 진흙과 똥이 묻어있다.

 그것만이라면 들실장의 독라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

 오직 하나, 다른 점이 있었다.

 다리가 짧은 것이다.

 인간으로 말하자면 무릎 아래가 없다.

 그것은 네발로 기어다니기 좋으니까, 라는 이유로 자르고 태운 것이었다.

「그러면 산책을 나가는테치♪」

 자실장은 그렇게 말하며 동생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푼다.

 그리고 동생은 빈말로도 좋다고는 못 할 노래소리를 흥얼거리며, 걸어나선다.

 동생은 목줄에 끌려나가는 단계에서 내키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기어나간다.

 자갈이 깔려있는 그곳은, 집의 정원이다.

 신발을 신은 언니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길도, 동생의 드러나있는 손발에는 인정사정이 없다.

 찢긴 상처는 물론이고, 자잘한 돌이 팔과 다리의 끄트머리에 파고들어, 걸을때마다 고통을 유발하고 있다.

 걷고싶지않다.

 눈에 눈물을 담고, 입술을 깨물며 기어가는 동생의 심정은 형언할 수 없으리라.

 실장석 사회의 밑바닥이라고 할수있는 독라의 모습으로, 개처럼 끌려다니는 정신적 고통.

 항상 팔다리를 괴롭히는 격통과, 친언니가 휘두르는 이유없는 폭력에 의한 육체적 고통.

 어째서 자신이 이런 꼴을 겪는 것일까.

 매끈매끈한 피부를 가진 언니를 올려다보며, 동생은 생각한다.

 바로 며칠전까지는 그 존재조차 의심했던 별사탕을, 마치 공기처럼 탐하는 언니.

 한편 자신은 깨끗한 물 조차 마시지 못한다.

 언니의 옷을 세탁한 오수와 오줌이 그것이다.

 먹이도 주어지는 날이 있는가 하면 먹지못하는 날도 있다.

 설령 그것이 언니의 분변이라 해도.

 그것이 식사, 아니, 먹이라고 하면 먹지않을수도 없다.

 현재 동생의 체중은 언니의 절반 정도이다.

 갈비뼈가 드러나는 동생과, 뒤룩뒤룩 살찐 언니.

 과거에는 같은 체구였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

「불공평한테치…」

 무심코 흘러나오는 말.

 무의식적인, 피로와 방심으로 새어나온 한 마디.

 언니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지금, 말을 한테치!?」

 동생은 그 말을 듣고, 기겁해서 고개를 들었다.

 눈썹을 늘어뜨리며,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는다.

 하지만 언니는 그런 변명은 듣지않는다는 듯이, 관자놀이에 핏대를 세우며 오른손을 휘두른다.

 그 손에는 어느샌가 별사탕이 아닌, 플라스틱 자가 쥐어져있었다.

 그것은 바로 동생자실장의 뺨에 닿아 건조한 소리를 내었다.

 점차 새빨갛게 부어오르는 얼굴.

「데에에에…」

 열이 나는 뺌을 문지르려고 왼손을 가져다대려고 한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울렸다.

 연속되는 타격음.

「개가 고귀한 와타치와 같은 말을 하고있는테치!!」

 언니는 말하면서도 목줄을 잡아끌어, 동생을 땅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리고 짓밟으면서 말을 잇는다.

「애초부터 오마에는 건방진테츄!! 그 낯짝도 태도도 마음에 안드는테츄!!」

 용서없이 휘둘러지는 흉기의 타격에, 그저 웅크리고있을수 밖에 없는 동생.

 머리를 감싼 손이 부어오르고, 부르트고, 내출혈을 일으켜 검게 변해간다.

 이윽고, 지친 언니가 숨을 몰아쉬게 되자, 그것은 끝났다.

「허억허억… 슬슬 주제를 아는테치…」

 목줄을 콱 잡아당긴다.

 땅에 닿을 때마다 손에 엄청난 고통이 전해진다.

 하지만 설 수는 없다. 섰다가는 방금과 같은 꼴을 당하는게 결말이다.

 격통과 분함에, 눈물과 똥으로 점점이 자취를 남기며 「산책」에 따른다.

 자갈길에서 아스팔트 도로로 나선다.

 집의 구역에서 나가려고 하고있다.

 도망칠 기회.

 동생은 몇 번이나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기회는 한 번도 주어지지 않았다.

「오, 산책의 준비는 됐나보군. 가볼까」

 자실장보다도, 훨씬 거대한 생물.

 크고 믿음직한 모친을 어려움없이 으깨어 죽여버린 그것은 닝겐이라고 한다.

 자매는 이 닝겐에게 키워지고있다.

 아니, 정확히는 키워지고 있는 것은 언니 뿐이다.

 동생은 언니에게 키워지고 있는 것이다.

 펫으로서.



       2



 그날로부터 동생자실장은 자주 꿈을 꾸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자매가 닝겐에게 키워지게 된 그 날.

 모친을 잃은 날의 일이다.

 그 날도 자매는 사이좋게 놀고있었다.

 모친이 쓰레기장에서 우연히 주워온 고장난 무선조종 자동차에 걸터앉아, 번갈아 밀면서 교성을 지르고 있었다.

 흠뻑 땀을 흘린 후에는 목욕의 시간이다.

 그래봤자 사육실장도 아닌 신세라, 공원의 수돗가에서 머리부터 물을 뒤집어쓰는 것 뿐이지만.

 친실장이 옷을 벗기고, 한 마리씩 세심하게 머리를 감기고, 몸을 싯어준다.

 깨끗해진 후에는 자매끼리 「텟츄ー웅♪」하면서 기쁨의 소리를 내는게 일상이었다.

 언제나라면 그 이후에 빨래를 하고, 마르는 동안에 식사를 하던가 하지만, 그 날은 달랐다.

 닝겐이 다가온 것이다.

 어미가 조심하라고 마르고 닳도록 말해왔던 닝겐이다.

「닝겐에는 좋은 닝겐도 나쁜 닝겐도 있는데스」

 그 말이 떠오른다

「하지만 태반은 나쁜 닝겐인데스」

 그 기준은 어디까지나 실장석에 의한 것이지만, 무지한 자실장들은 그대로 믿었다.

「이 공원에는 다행히도 나쁜 닝겐이 적은데스. 조심할 것은 하얀 옷을 입은 패거리와, 저녀석인데스」

 그 말과 함께 가리키던 닝겐이 지금, 눈 앞에 있다.

 그 닝겐은 공원에 자주 온다는 것을 동생은 알고있었다.

 그때마다 몇 명인가의 동족을 데리고 갔다는 것도.

 선택되지 않아 원통해하는 동족의 이야기로는,

「지금쯤 그녀석들은 사육실장이 되어 유복한 생활을 보내는데즈우!! 어쨰서 와타시가 선택되지 못한데에스!!」

 데려간 동족은 행복한 생활을 하는 모양이다.

 사육실장.

 그 울림에 넋을 놓은 동생은 꿈을 품었다.

 그랬기에, 라고 할것은 없겠지만, 동생은 그 닝겐을 향해 나쁜 감정을 가지지 않았다.

 언니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그녀도 그렇다고 말한다.

「그 닝겐상은, 가끔 맛있는 밥을 주는테치!」

 그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닝겐은 가끔씩 커다란 골판지상자를 들고와서, 내용물을 뿌린다.

 그것은 무척 향기롭고 농후한 맛이 나는 진미였다.

 한 번 먹어보면 그 맛을 못 잊어 필사적이 될 정도로.

 하지만 그렇게나 맛있는 것을 어미는 금지했다.

「저것은 먹으면 안되는 것인데스우…. 안되는데스…」

 이유를 물어보아도 안된다는 말 뿐이고, 모처럼의 진미를 탐하는 동족들을 보는 것은 견디기 어려웠다.

 그때에 나타난 닝겐.

 주위에는 자신들 이외에 아무도 없다.

 혹시 진미를 독차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하는 기대에 가슴이 뛰고, 시선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모친이 그것을 가로막는다.

 심지어는,

「데쟈아아아아아아아아!」

 이빨을 드러내고 적의를 표출하였다.

「마마! 무슨짓인테치! 밥을 받지못하는테치!!」

 뒤로 물러나있던 언니가 전력으로 따진다.

 그러자 동생도 편승한다.

「그런테치! 기회인테치! 와타치들, 사육실장이 되는테치!! 행복해지는테츄!」

 사육실장.

 스스로 말해놓고도 그 감미로움을 다시금 실감한다.

 사육실장이 되면 마마가 옛날에 한 번 먹어보았다는 콘페이토도 먹을수 있을지 모른다.

 먹고싶다, 콘페이토, 진수성찬을 먹고싶다.

 정신을 차려보니 동생은 휘적휘적 닝겐의 앞에 걸어나갔다.

「테츄〜웅♪」

 그리고 아첨.

 무의식적인, 실장석이 선천적으로 가지고있는 행동.

 그것을 보고 남자가 미소짓는다.

 자실장은 쾌재를 부른다. 성공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 생각은 그 자리에서 바로 뒷받침된다.

「너희들, 사육실장이 되지않을래?」 

 자매는 이것저것 따지지도 않고 닝겐에게 달려간다.

 머리속에는 진수성찬이 가득했다.

 하지만 모친만은 완고히 거절하고있다.

 오히려 아이들을, 자매를 돌려달라고 펄펄 뛰고있다.

 동생자실장은 그것이 맘에 들지않았다.

 어째서 자신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방해하는가.

「마마따위는, 죽어버리는게 나은테치」

 무심코 입에서 나온 말.

 그것으로 모친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닝겐은 어디선가 꺼내든 긴 몽둥이로 모친을 두들겨팼다.

 자매도 거기에 따라 나뭇가지로 어미를 친다.

 어미가 원래형체가 남지않을 즈음, 두 마리는 닝겐에게 안겨, 공원을 떠났다.

 그 시점에서는 의심도 하지 않았다.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3



 시야가 오렌지가 섞인 붉은 색으로 파묻혀있다.

 꿈을 꾸고있었다고 알아채는데에 몇 초.

 현재상황을 파악하는데에 또다시 몇 초.

 그리고 곧이어 온몸을 둘러싼 격통을 알아챈다.

「뭐인테치, 살아있었던테치」

 옆에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위치에서 낙담한듯한 언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하하, 죽으면 펫이 없어지잖냐」

「그것도 그런테치. 와타치를 돋보이게 하는 비참한 펫은 소중한테츄」

 서서히 목소리가 다가오고, 금속음과 함께 목이 괴로워진다.

 목줄에 졸리면서 끌리고있는 모양이다.

 온몸에서 아픔이 느껴지고있기에, 감각이 애매한 것이다.

 간신히 뜨인 눈은, 석양이 지는 하늘과, 거기에 물든 공원과,

 방금까지 자신을 폭행하고 있던 동족을 보았다.

 언니와 닝겐에게 공원까지 「산책」을 끌려나오고, 동족으로 하여금 「놀아주게 한」 결과가 이것이다.

 쓸린 상처를 추가하면서 귀가길에 오른다.

 앞서가는 언니와 닝겐의 즐거워하는 대화가 와닿는다.

「오늘은 생선이 먹고싶은텟츄〜」

「그렇구나, 사서 돌아갈까」

 자신은 바로 옆에 있는데도, 결코 다가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세계.

 사육실장인데도…

 언니와 자신은 사육실장인데도…

 새가 짖는 소리를 계기로, 길거리가 한 순간 조용해진다.

 거기에서 표시를 하는 것처럼, 소리가 울린다.



 파킨.



 언니자실장과 닝겐은 소리가 난 곳을 돌아본다.

 거기에는 희뿌옇게 흐려진 눈동자의 동생자실장이 있을 뿐이었다.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언니.

 무척이나 기쁜듯한 닝겐.

 꼼짝도 하지않게된 펫에 짜증이 난 언니는, 그것을 걷어차면서 요구한다.

「이거, 움직이지 않게된테치. 새로운 것을 원하는테치」

 그렇구나. 닝겐은 끄덕이고, 필요없게된 동생자실장에게서 목줄을 풀어, 공원에 던져버린다.

 거기에 몰려드는 실장석 중에서, 적당한 자실장을 점찍어, 잡아챈다.

 잡아올려진 자실장은 선택되었다는 것에 환희의 소리를 지르고,

 언니자실장은 새로운 장난감이 생겼다는 수상쩍은 웃음을 숨기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기쁜것처럼 보이는 것은 무언가 숨기고있는듯한 닝겐이었다.

「자, 돌아갈까」

「테치!」

「텟츄ー!!」

 세 개의 그림자가 어스름밤에 싸여 사라져간다.



       4



 어째서 이런 꼴이 된거지?

 맥박이 뛰는듯한, 따금따끔한 머리의 고통에 그것, 언니자실장은 그저 망연자실해있었다.

 그 눈 앞에는 갈색 머리털, 방금까지 그녀의 머리에 있었던 것이 흩뿌려져 있다.

「테・・・」 머리에 손을 댄다. 알아챈 모양이다. 「테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세상의 종말이라도 온것처럼 소리를 지르고, 고개를 휘젓는다.

「야, 정신사납잖냐」

 닝겐은 지금까지와 변함없는 부드러운 말투로, 이번에는 옷을 잡아뜯었다.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압도적인 힘의 차이는 메우지 못한다.

 얼마 안있어 알몸이 되었다.

「무슨짓을 하는테츄!! 사과하는테츄! 무릎꿇는테치! 와타치의 운치를 핥으면 용서해주지 못」

 언니자실장의 필사적인 호소 따위는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다는 것처럼, 닝겐은 그녀의 무릎 아래를 태워 끊었다.

 가스불에 달군 식칼이 살을 파고들자, 타는 소리와 향긋한 냄새가 퍼진다.

 거기에 칼날을 밀자, 익은 살이 식칼에 달라붙고, 슥슥 썰리더니, 발이 떨어진다.

 그리고 이번에는 직화로 구워, 완전히 상처를 태운다.

 그러자 거기에는 그녀가 원해 마지않던 「펫」이 생겨있었다.

「테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왜이러는테치이!! 어째서 와타치가…고귀한 와타치가아!!」

 닝겐은 그저 히죽 웃으면서, 개목걸이를 채우고, 실외로 끌고나가, 쇠사슬에 매었다.

 서둘러 유리창에 다가가보니, 주워온 자실장이,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별사탕을 먹고있다.

「그건 와타치 것인테치이이이이!! 먹지마는테챠아아아아!! 닝게엔! 뭐하고있는테쟈아아아아아!」

 아픈 발로 간신히 서서, 혼신의 힘으로 유리를 두드린다.

 그래봤자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지만.

 갑자기 닝겐이 커튼을 쳤다.

 조명이 가려지고, 밤의 어둠속에서, 언니자실장은 혼자 남겨진 모습이 된다.

 유리 저편에서는 상세하게는 들리지않지만, 즐거운듯한 대화를 하고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그녀는 그저 소리질렀다. 유리를 두드렸다.

 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그러는 동안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자, 온몸이 젖었기에 끔찍한 추위가 그녀를 덮친다.

 머리속에서는 변함없이 어째서 자신이 이런 꼴이 되었느냐 하는것 뿐이다.

 하지만 거기에도 한계가 왔다.

 어쨌거나 현재상황을 넘기기 위해, 한때 동생이 들어가있던 잠자리에 몸을 넣는다.

 그곳은 동생의 것이었던 똥과 피와 노폐물, 그리고 그것들이 부패한 악취로 가득했지만, 비바람은 견디기 어려웠기에 참아야했다.

 그리고 또다시, 어째서 이런 꼴이, 하는 생각해도 나오지 않는 답을 찾다가, 그녀는 잠이 들었다.



       5



 그녀는 차갑고 곰팡내나는 콘트리트 위에서 눈을 떴다.

 충분히 잤다고는 도저히 말하지 못할 정도로 몸의 관절마디가 쑤신다.

 웅크린것같은 불편한 자세로 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눈을 뜨는 것은 추위와 익숙치 않은 자세로 잔 불편함 때문이다.

 그녀는 기어나왔다.

 묶여있는 개목걸이에 연결된 쇠사슬이 딱딱한 소리를 낸다.

 희뿌연 처마 아래에서, 아침해가 눈부신 바깥으로.

「테프프, 오늘부터 와타치가 오마에의 주인사마인테치」

 그 날 주워온 자실장이 목줄을 쥔다.

 그리고는 언니자실장이었던 그것은 넋을 놓은 채로 반쯤 끌려가는것처럼 「산책」을 나선다.

「여어, 오늘도 기운차구나」

「기운찬텟츄〜」

「테엣!? 이건 무슨일인테베엣!!」

 닝겐이 크게 발차기를 날리더니, 그녀에게 속삭인다.

「지금까지 즐거웠지? 이번에는 역할교대니까」

 영문을 알 수가 없다.

 크게 열린 동공이 그렇게 말하고있다.

 하지만 머리가 이해하는것 보다도 빨리, 몸이 반응했다.



 파킨.



 메마른 소리.

 그렇게하여, 언니자실장은 동생과 같은 말로에 이르렀다.

「이런, 빠르네. 심층심리에 공포가 심어져있었던걸까?」

 닝겐은 언니자실장이었던 것을 집어들었다.

「뭐, 고통없이 가다니 운도 좋네」

 집어올려진 자신의 펫을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던 자실장이 재촉한다.

「그거, 망가진테치? 새로운것을 원하는테치!」

「그래그래, 그러면, 찾으러 가볼까?」

 두 명은 나란히 공원으로 걸어나간다.

 가는 도중에, 쓰레기장에서 자실장의 시체를 버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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